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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세계 시장 선도할 에너지 전문 인재 키운다”

등록 2021-08-09 20:57수정 2021-08-10 02:02

첫 신입생 모집하는 한국에너지공대

연구지원금·창업지원금 등 장학제도 풍부
수시에선 창의적 문제해결 면접 대비해야
MIT·하버드 수업 듣고 학점 인정도 가능
한국에너지공대 장광재 입학센터장
한국에너지공대 장광재 입학센터장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국에너지공대·나주시 빛가람동)가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다음달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나주시 등이 함께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설립한 한국에너지공대는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뿐 아니라, 2050년까지 에너지 분야 글로벌 톱10 공대를 목표로 에너지 분야의 석학들을 교수진으로 모셔오고 있다.

국제에너지협회(IEA)에 따르면, 앞으로 2030년까지 약 17조달러에 이르는 에너지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먹거리 중 핵심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 기술은 에너지 선도국과 4.5년의 격차가 발생해 에너지 시장 주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격차를 줄이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에너지 전문 인력을 양성해 연구와 창업을 주도하겠다는 게 한국에너지공대의 ‘그랜드 플랜’이다. 다음달 10일부터 수시모집 지원을 받는 한국에너지공대 장광재 입학센터장(사진)으로부터 신입생 선발 절차와 장학금 혜택, 졸업 뒤 진로 등에 대해 들어봤다.

―9월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한국에너지공대가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우리 대학은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유일한 대학이다 보니 원하는 인재상이 명확하다. 첫째는 탁월한 연구 역량을 가진 연구형 인재이고, 둘째는 세계적으로 에너지산업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창업형 인재이다. 에너지 분야가 미래 먹거리 산업임에도, 한국은 2028년까지 에너지 수급인력이 1만5천명 정도 부족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의 선도국이 되기 위해서는 연구형·창업형 인재가 꼭 필요하다.”

―한국에너지공대만의 차별화된 선발 방식을 설명해달라.

“수시모집에서 실시하는 창의성 면접은 우리 대학이 요구하는 핵심역량 평가를 반영한다. 기존 상위권 대학들이 실시하던 ‘교과문제 풀이형 면접’을 지양하면서 지원자의 자유로운 사고 과정을 평가하되 편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창의성 면접은 한 장의 문제지와 여러 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진행은 사전에 주어진 문제 분석 시간 동안 문제지를 읽고 주어진 문제 해결에 활용할 카드들을 선택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면접의 특징은 정해진 답이 없으며,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과학적 창의성을 포함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수학적 사고력, 인문적 통찰력, 협업적 소통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우리 대학 인재상에 적합한지 평가한다. 창의성 면접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문항과 세부사항은 우리 대학 누리집(www.kentech.ac.kr)과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수시모집의 서류 평가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

“서류평가는 가치평가, 역량평가, 지원적합성으로 구성되며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가치평가는 우리 학교의 핵심가치인 탁월한 연구, 기업가정신, 글로벌 시민의식을 반영해 항목을 정했으며 역량평가는 수학적 사고, 인문적 통찰, 협업적 소통 등을 평가한다. 이공계 특성화 대학답게 수학·과학 교과의 학업역량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또 우리 대학은 전공적합성이나 계열적합성 대신 지원적합성을 평가한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치학 계열 쏠림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에너지공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지원적합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잘 서술해야 한다. 본인이 선택한 교과의 특성을 이해하고 연계하는 것도 좋고, 공학 분야와 관련된 독서나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설명해도 좋다. 꼭 에너지공학에 관심이 집중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에너지공학으로 전이되었다면 그 이유를 간단히 서술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정시모집의 평가 기준은 무엇인가.

“정시전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학, 과학탐구(1과목) 2개 영역 합 3등급 이내 및 영어 2등급 이내’로 비교적 높게 설정되어 있다. 정시전형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우선 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반영 영역 및 활용지표는 비교적 단순하다.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며, 한국사는 등급별 감점을 활용해 반영한다. 영어 성적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며, 탐구 과목을 반영할 때는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지 않고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등록금과 생활비, 장학금 제도는 어떻게 되나.

“우선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과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하며, 생활 경비도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지원한다. 우수 신입생 장학금으로는 총장장학금 Ⅰ, Ⅱ가 있는데, 총장장학금 Ⅰ은 최우수 입학자 3명에게 연구 장려비,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여, 교환학생 장학금을 지원한다. 총장장학금 Ⅱ는 입학성적 우수자 17명에게 연구 장려비, 해외 연수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재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연구지원 장학금’,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지원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마련돼 있다.”

한국에너지공대가 지난 6월15일 인천진산과학고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가 지난 6월15일 인천진산과학고에서 입학설명회를 열고 있다.

―에너지공학 단일학부로 운영되는데, 학년별로 어떤 교육 과정을 밟게 되나.

“학생들은 전공 선택 없이 에너지 중점 연구 분야 5개 필라 중 원하는 전공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다. 5개 필라는 에너지 인공지능(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에너지, 환경·기후기술이다. 1학년부터 공학에 대한 흥미와 비전을 찾기 위해 설계된 ‘비전발견과정’을 수강하면서 기초역량을 배양하고 2학년부터 에너지역량과정, 선택형 기초역량과정, 3학년부터는 진로특화과정을 통해 미래 공학 인재로 성장해 나간다. 특히 1학년 때에는 5대 중점 분야에 대해 교수들과 함께 토론을 바탕으로 ‘시그니처 코스’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5대 중점 분야 간 장벽을 없애고 학생들이 자유로운 수강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된 코스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생들은 세부적인 관심사를 결정하게 되며, 남은 학부 기간엔 자신에게 최적화된 과목을 선택해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게 된다.”

―졸업생들의 진로 목표를 취업에 두는가 혹은 연구진 양성에 두는가.

“우리 대학은 연구와 창업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대학이라서, 취업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와 공동 연구센터 설립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시설과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대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은 집약된 에너지 관련 연구 시설에서 고난도 연구를 수행할 수 있으며, 향후 세계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기술혁신의 고급 연구자, 글로벌 기업가, 국제기구 전문가, 에너지 분야의 혁신 창업가, 대학교수, 글로벌 기업 연구원 등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너지공대만의 특화된 교육 방식이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학생 참여 교과설계(GAPA)를 도입해 학생의 주도적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학생이 직접 수업의 목표(Goal)를 정해 수업 시간 중 활동(Activity)을 하게 되며, 수업 활동을 통해 나온 산출물(Products)의 평가방법(Assessments)을 교수와 함께 결정한다. 대학의 교육 방식은 전통적 방식의 오프라인 대면 강의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진행된다. 수업 흥미도와 참여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기존 온라인 강의의 단점을 개선해 실시간 토론과 설문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고 능동적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도입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글로벌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을 도입할 것이다. 학생들은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엠아이티(MIT), 하버드대, 칼텍(캘리포니아공대) 등 글로벌 톱 대학의 강의들을 수강할 수 있으며 일부는 학점으로도 인정된다.”

―아직 한국에너지공대를 모르는 학생들이 학교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대학 설립 근거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의 시행령이 올해 5월에 통과되어 대학 개교를 준비하고 홍보를 시작한 것이 6월 초였다. 다른 대학보다 매우 늦은 시기에 홍보가 시작된데다 코로나19로 인해 고교 방문도 쉽지 않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한 에너지공학 단일학부, 110명 모집 정원에 교수 100명 임용, 에너지 분야 세계적 석학 임용 등이 알려지면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지난 2개월 동안 우리 대학에 관심을 표명한 118개 고등학교를 방문했는데 새로운 대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느껴졌다. 온라인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는데, 대학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매주 화요일 오후 4~5시에 참여할 수 있다. 전화 상담(061-300-9690~9694)으로도 입학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글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 사진 한국에너지공대 제공

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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