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교사의 실전강좌 /
②제2영역 : 윤리와 욕망 1 생각해 볼 주제들 주제 1 : 욕망은 나쁜 것인가
대표 주제 : 어떻게 욕망해야 행복할 수 있는가 [도움말] 지금 우리는 일년 내내 ‘자본의 꽃’이라고 부르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에서 트위첼은 “상업주의 광고는 물이고 우리는 물고기”라고 했어. 나아가 그는 “물고기에게 사고 능력이 생긴다 해도 물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지. 이 말에서 우리는 광고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아차릴 수 있어. 자본주의 사회는 이윤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므로,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상품을 팔아야 하고 끊임없이 수요를 만들어야 해. 상업 광고는 이 과정에서 욕망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대표적 메커니즘이야. 광고는 그 무엇인가를 사고 싶어 못 견딜 정도로 현실을 결핍에 가득 찬 것으로 만들지. 광고는 현대인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끊임없이 먹고 싶도록 굶주리게 하고, 마시고 싶도록 목마르게 하고, 입고 싶도록 헐벗게 해. 그런 의미에서 광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현재 지니고 있는 것에 불만을 갖게 만드는 기술이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행은, 근본적으로 공생과 협동의 논리를 받아들여 삶의 잣대를 삼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데 있어. 현대인들의 사회적 인간 관계를 지배하는 원리는 이기심으로, 욕망의 내용이나 욕망 충족의 방식은 배타적인 개인의 이익 추구야. 그에 따라 오로지 물질적인 부만을 욕망하면서 삶 전체를 그 욕망 충족에 맡기지. 그리하여 비록 물질적인 풍요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인간다운 삶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한 삶의 토대마저 잃어버리고 내면의 황폐함만 남게 돼.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허위 욕망으로 일그러진 욕망의 구조를 변혁하는 일이야.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를 새로운 욕망의 체계 위에 다시 세워야 해. 그것은 곧 나만의 이익을 내세우지 않고 남들과 조화로운 관계와 협력을 우선으로 여기는 공동체적 삶의 구조를 세우는 일이야. 그것은 남보다 많이 소유함으로써 남보다 앞서고자 하는 욕망의 구조를 철저히 청산하는 일에서 시작되어야지. 우리는 ‘더 많이’ 욕망하기보다는 ‘다르게’ 욕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 진정한 행복을 되찾으려면, 이기심과 경쟁의 논리에 기초한 왜곡된 욕망을 그만두어야 해. 그 대신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건강한 삶의 토대를 적극적으로 욕망해야 하지. 그것은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품기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한 상호 협력과 나눔 등을 지향하면서, 자유?관용?정의 등의 초월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 또 그러한 욕망이 깊이 뿌리내리기 위한 조건으로서, 우리의 전체적인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혁해야 하지. 그것이야말로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길이거든.
[관련 주제 1] 나의 욕망은 진정으로 ‘내’가 욕망하는 것인가
[관련 주제 2]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과연 미덕인가 주제 2 : 윤리는 절대적인가
대표 주제 : 목적이 정당할 경우 수단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도움말] 인간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수단과 목적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는지는 개인마다 달라. 어떤 이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방법의 도덕적인 측면을 고려하기도 하지. 이것은 어떻게 보면 융통성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어. 그러나 융통성을 발휘하여 목적을 달성한 경우, 그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생긴 필요악까지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원칙을 고수할 경우에는 효율 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때문에 우리는 결과만 좋다면 그 수단은 문제삼지 않는 결과주의적 발상을 하게 되는 거야.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세상은 몰상식한 이기주의로 뒤엉키지 않을까? [관련 주제 1]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한가
[관련 주제 2] 상대론적 윤리설은 세계화 시대에 어떤 실천적 의미를 지니는가 주제 3 :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대표 주제 : 인간의 삶은 물질적 조건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도움말] 인류 역사를 되짚어 보면, 물질과 인간과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사실, 물질은 인간의 삶을 편안하고 윤택하게 해 주었지. 그러나 우리는 요즘 대중 매체 등을 통하여, 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 종종 들어. 우리는 살기 위해 소유하는데, 소유하기 위해 사는 듯하다는 거야. 인간의 삶에 물질적 조건이 전부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는 말이지. 프롬은 이를 가리켜, 소유라는 목발을 쓰지 않으면 쓰러져 버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나 하는 생각이라는 거야. 일상 생활에서 탐욕과 소비주의적 성향으로 가득 찬 소유(to have) 지향의 낡은 삶에서, 진정한 창조적 삶과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존재(to be) 지향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어. [관련 주제 1] 삶의 질을 생각지 않은 경제 성장도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가
[관련 주제 2]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철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주제 4 : 무엇을 선택하며 살 것인가
대표 주제 : 현실이냐 이상이냐 [도움말] 라파엘로의 대표작인 <아테네의 학당>이라는 그림 알지? 천상의 이데아를 지향했던 플라톤의 손가락은 하늘을 향하고,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놓고 철학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손바닥은 땅을 향하고 있지. 플라톤의 모습은 그의 사상인 이상주의를,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습은 현실주의를 각각 상징하고 있어. 이 두 사람의 철학은 엇갈리는 손의 방향처럼 하늘과 땅, 이상과 현실의 대조를 이루고 있지. 이처럼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또 상처받으며 살아가. 그러면서도 누구나 아름다운 이상을 위해 자기의 힘을 쏟고 그렇게 해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어하지. 높은 이상은 우리의 삶을 고양(高揚)시켜 주지만 우리에게 구체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으며, 현실은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자료를 공급하지만 우리 각자의 삶의 소모를 요구해. 여기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어. 이 문제를 어떡할까? [관련 주제 1] ‘내일’을 위해 ‘오늘’을 유예하는 삶이 과연 바람직한가
[관련 주제 2] ‘명분’과 ‘실제’가 모순을 일으킬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수여고 교사, <교과서와 함께 구술·논술 뛰어넘기> 저자
②제2영역 : 윤리와 욕망 1 생각해 볼 주제들 주제 1 : 욕망은 나쁜 것인가
대표 주제 : 어떻게 욕망해야 행복할 수 있는가 [도움말] 지금 우리는 일년 내내 ‘자본의 꽃’이라고 부르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에서 트위첼은 “상업주의 광고는 물이고 우리는 물고기”라고 했어. 나아가 그는 “물고기에게 사고 능력이 생긴다 해도 물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지. 이 말에서 우리는 광고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아차릴 수 있어. 자본주의 사회는 이윤을 얻기 위하여 움직이므로,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상품을 팔아야 하고 끊임없이 수요를 만들어야 해. 상업 광고는 이 과정에서 욕망을 생산하고 관리하는 대표적 메커니즘이야. 광고는 그 무엇인가를 사고 싶어 못 견딜 정도로 현실을 결핍에 가득 찬 것으로 만들지. 광고는 현대인으로 하여금 무엇인가 끊임없이 먹고 싶도록 굶주리게 하고, 마시고 싶도록 목마르게 하고, 입고 싶도록 헐벗게 해. 그런 의미에서 광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현재 지니고 있는 것에 불만을 갖게 만드는 기술이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행은, 근본적으로 공생과 협동의 논리를 받아들여 삶의 잣대를 삼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데 있어. 현대인들의 사회적 인간 관계를 지배하는 원리는 이기심으로, 욕망의 내용이나 욕망 충족의 방식은 배타적인 개인의 이익 추구야. 그에 따라 오로지 물질적인 부만을 욕망하면서 삶 전체를 그 욕망 충족에 맡기지. 그리하여 비록 물질적인 풍요는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인간다운 삶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한 삶의 토대마저 잃어버리고 내면의 황폐함만 남게 돼.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허위 욕망으로 일그러진 욕망의 구조를 변혁하는 일이야.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를 새로운 욕망의 체계 위에 다시 세워야 해. 그것은 곧 나만의 이익을 내세우지 않고 남들과 조화로운 관계와 협력을 우선으로 여기는 공동체적 삶의 구조를 세우는 일이야. 그것은 남보다 많이 소유함으로써 남보다 앞서고자 하는 욕망의 구조를 철저히 청산하는 일에서 시작되어야지. 우리는 ‘더 많이’ 욕망하기보다는 ‘다르게’ 욕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 진정한 행복을 되찾으려면, 이기심과 경쟁의 논리에 기초한 왜곡된 욕망을 그만두어야 해. 그 대신 인간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건강한 삶의 토대를 적극적으로 욕망해야 하지. 그것은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소유하려는 욕망을 품기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한 상호 협력과 나눔 등을 지향하면서, 자유?관용?정의 등의 초월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 또 그러한 욕망이 깊이 뿌리내리기 위한 조건으로서, 우리의 전체적인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혁해야 하지. 그것이야말로 참된 행복에 이를 수 있는 길이거든.
[관련 주제 1] 나의 욕망은 진정으로 ‘내’가 욕망하는 것인가
[관련 주제 2]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과연 미덕인가 주제 2 : 윤리는 절대적인가
대표 주제 : 목적이 정당할 경우 수단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도움말] 인간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수단과 목적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는지는 개인마다 달라. 어떤 이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방법의 도덕적인 측면을 고려하기도 하지. 이것은 어떻게 보면 융통성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어. 그러나 융통성을 발휘하여 목적을 달성한 경우, 그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생긴 필요악까지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원칙을 고수할 경우에는 효율 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그 때문에 우리는 결과만 좋다면 그 수단은 문제삼지 않는 결과주의적 발상을 하게 되는 거야. 그러나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세상은 몰상식한 이기주의로 뒤엉키지 않을까? [관련 주제 1]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한가
[관련 주제 2] 상대론적 윤리설은 세계화 시대에 어떤 실천적 의미를 지니는가 주제 3 : 의미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대표 주제 : 인간의 삶은 물질적 조건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도움말] 인류 역사를 되짚어 보면, 물질과 인간과의 관계는 매우 밀접해. 사실, 물질은 인간의 삶을 편안하고 윤택하게 해 주었지. 그러나 우리는 요즘 대중 매체 등을 통하여, 물질 만능주의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서 종종 들어. 우리는 살기 위해 소유하는데, 소유하기 위해 사는 듯하다는 거야. 인간의 삶에 물질적 조건이 전부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는 말이지. 프롬은 이를 가리켜, 소유라는 목발을 쓰지 않으면 쓰러져 버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나 하는 생각이라는 거야. 일상 생활에서 탐욕과 소비주의적 성향으로 가득 찬 소유(to have) 지향의 낡은 삶에서, 진정한 창조적 삶과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존재(to be) 지향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어. [관련 주제 1] 삶의 질을 생각지 않은 경제 성장도 발전이라고 할 수 있는가
[관련 주제 2]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철학적 사고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용성/여수여고, 저자
대표 주제 : 현실이냐 이상이냐 [도움말] 라파엘로의 대표작인 <아테네의 학당>이라는 그림 알지? 천상의 이데아를 지향했던 플라톤의 손가락은 하늘을 향하고,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를 놓고 철학을 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손바닥은 땅을 향하고 있지. 플라톤의 모습은 그의 사상인 이상주의를, 아리스토텔레스의 모습은 현실주의를 각각 상징하고 있어. 이 두 사람의 철학은 엇갈리는 손의 방향처럼 하늘과 땅, 이상과 현실의 대조를 이루고 있지. 이처럼 우리는 현실의 삶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또 상처받으며 살아가. 그러면서도 누구나 아름다운 이상을 위해 자기의 힘을 쏟고 그렇게 해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어하지. 높은 이상은 우리의 삶을 고양(高揚)시켜 주지만 우리에게 구체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지는 않으며, 현실은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자료를 공급하지만 우리 각자의 삶의 소모를 요구해. 여기에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있어. 이 문제를 어떡할까? [관련 주제 1] ‘내일’을 위해 ‘오늘’을 유예하는 삶이 과연 바람직한가
[관련 주제 2] ‘명분’과 ‘실제’가 모순을 일으킬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수여고 교사, <교과서와 함께 구술·논술 뛰어넘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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