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엠시에이 청소년경제체험센터에서 열린 ‘어린이 금융체험 활짝’ 프로그램은 사회 속에서 돈의 흐름을 알아보는 ‘내 돈은 어디로 갔을까?’로 시작된다(왼쪽). 체험학습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오른쪽)
테마별로 떠나는 체험학습/ YMCA ‘어린이 금융체험 활짝’
함께 시장에 가면 아이는 항상 뭘 사 달라고 조른다. 아이 생각에 부모는 항상 돈이 있는 사람인가 보다. 부족함이 없이 해 주다 보니,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사고를 갖게 하지 않을까 걱정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때마침 기독교청년회(YMCA) 청소년경제체험센터에서 ‘어린이 금융체험 활짝’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잘 됐다 싶어 찾아갔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올바른 경제 가치관 형성이다. 주최 쪽은 단계별로 ‘체험상자’를 마련해 아이들이 금융 및 은행에 대한 이해를 실감나게 할 수 있도록 이끈다고 설명했다. 또 예산 및 용돈 관리를 어떻게 할지를 직접 짜보도록 하며 돈에 대한 감각을 익히게 돕는다고 했다.
첫번째 단계의 제목은 ‘내 돈은 어디로 갔을까?’다. 금융을 이해하기에 앞서 사회 속에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알아보는 시간이다. 우선 체험상자 앞에 모둠별로 나눠 앉은 뒤 상자의 그림을 봤다. 이어 강사가 머니스틱(Money Stick)을 이용해 체험상자 그림 속의 큰 줄로 움직이는 돈의 흐름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설명했다. 설명이 끝나자 두 명을 지목해 그림 속 은행이나 기업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이야기해보라고 했다. 아이들이 버벅대며 제대로 대답을 못하자, 강사는 ‘돈 지도’(Money Map) 게임으로 유도했다. 은행, 기부, 기업, 시장 등 다양하게 돈의 흐름을 그린 팀에게 강사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단계는 은행의 역할 이해하기. 첫 단계와 마찬가지로 체험상자 앞에 모둠별로 앉은 뒤 그림을 살펴봤다. 그러는 사이 강사는 아이들에게 은행과 관련된 경험에 대해 물었다. 호기심 유발 작전이다.
아이들의 궁금증이 쌓이자 강사는 체험상자의 그림을 보며 은행이 하는 일을 설명했다. 은행과 돼지저금통의 차이도 설명했다. 그건 바로 이자였다. 예금, 대출, 이자, 환전 등 복잡한 금융 단어에 익숙해지도록 마련한 퀴즈 게임은 아이의 체험 속으로 더욱 깊이 끌고 들어갔다.
세번째 단계는 용돈 잘 쓰기. ‘용돈 그까짓 것’이라고 얕보고 함부로 쓰는 습관을 들였다가는 어른이 돼서도 현명한 돈 관리를 하지 못한다고 볼 때 어렸을 때 용돈 교육 제대로 시키는 것은 참 중요하다.
체험상자 그림을 보며 강사는 예산짜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리고 예산을 짤 때 저축과 기부 항목을 반드시 넣도록 강조했다. 설명이 끝나자 이번에도 게임이 이어졌다. 직접 예산을 짜 볼 수 있는 ‘선물 구매’ 게임. 낑낑대며 수입, 지출, 저축, 기부 항목을 채워가는 모습들이 자못 진지해 보였다. 난 아이에게 집에 가면 용돈기입장을 사주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다음 단계는 소비·금융 체험 시간이다. 강사는 돈을 쓸 때 또는 돈을 모을 때 자신의 마음 속 어떤 소리가 큰 지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한 뒤 한 팀씩 상자 안으로 들여 보냈다. 상자 안에 있는 선생님은 4개의 소비성향 칸이 있는 투명한 통을 하나씩 나누어 줬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들어맞는 질문 상자를 찾아가 상자 안에 색깔 단추를 한 개씩 넣었다. 아이들이 다 빠져나오자 강사는 선택한 색깔에 따른 소비·저축의 4가지 유형을 말해줬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감정 소비형(노란색), 계획 소비형(초록색), 안전지향 저축형(파란색), 모험 투자형(주황색) 가운데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됐을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아이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꿈을 ‘약속 카드’로 만들어 보며 미래에 대해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 아이들이 카드를 만들 때 강사는 <다 함께 행복하려면>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보여주며 모두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나눔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약속카드에 구멍을 뚫은 뒤, 실에 연결해 약속나무에 다 같이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약속카드를 발표하며 즐거운 체험학습을 마무리했다. 글·사진 윤현주/나들이 칼럼니스트 whyrun@naver.com
다음 단계는 소비·금융 체험 시간이다. 강사는 돈을 쓸 때 또는 돈을 모을 때 자신의 마음 속 어떤 소리가 큰 지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한 뒤 한 팀씩 상자 안으로 들여 보냈다. 상자 안에 있는 선생님은 4개의 소비성향 칸이 있는 투명한 통을 하나씩 나누어 줬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들어맞는 질문 상자를 찾아가 상자 안에 색깔 단추를 한 개씩 넣었다. 아이들이 다 빠져나오자 강사는 선택한 색깔에 따른 소비·저축의 4가지 유형을 말해줬다.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감정 소비형(노란색), 계획 소비형(초록색), 안전지향 저축형(파란색), 모험 투자형(주황색) 가운데 자신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됐을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아이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꿈을 ‘약속 카드’로 만들어 보며 미래에 대해 꿈을 키울 수 있는 시간. 아이들이 카드를 만들 때 강사는 <다 함께 행복하려면>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보여주며 모두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나눔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끌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약속카드에 구멍을 뚫은 뒤, 실에 연결해 약속나무에 다 같이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약속카드를 발표하며 즐거운 체험학습을 마무리했다. 글·사진 윤현주/나들이 칼럼니스트 whyr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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