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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입시에서 벗어나 희망의 날개를 펼치자

등록 2007-11-27 14:48

24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위한 공동행동의 날 행사가 열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24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위한 공동행동의 날 행사가 열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행사]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전국 공동 행동의 날> 문화제 진행
입시에 찌든 현실에서 벗어나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기 위한 청소년의 몸부림이 시작됐다.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전국 공동 행동의 날> 문화제가 열렸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준비위원회는 서울, 대구, 대전, 광주, 부산, 울산 등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동의 날을 진행했다.

수도권 행사장에는 운동본부 홍세화 대표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민주노총 서울본부 이재영 본부장을 비롯해 청소년, 학부모, 교사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줄세우기에 혈안이 된 사회에서 우리는 티끌에 불과하다”


행사는 제1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날개를 펼치다’ 제2부 ‘비상을 준비하는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제3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하늘을 날다’ 등 3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행사시작에 앞서 이화여고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텔미’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살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행사시작에 앞서 이화여고 댄스동아리 학생들이 ‘텔미’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살렸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트 회원들은 입시폐지와 더불어 인권보장 구호를 외쳤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트 회원들은 입시폐지와 더불어 인권보장 구호를 외쳤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제법 날씨가 쌀쌀했지만, 전교조 노래패 ‘해맑은 웃음으로’, 이화여고 댄스 동아리 ‘Flight’ 등 다양한 공연으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의 발언은 우리사회의 교육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많은 참가자들의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

강선우(초4)어린이는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라는 주제로 초등학생들조차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대입을 위한 학습노동에 시달리는 현실을 비판했다. “또래 친구들은 모두 학원 다니기 바빠 평소에 외국계 친구들하고 어울릴 수밖에 없다”는 말은 우리교육의 씁쓸한 자화상이었다.

제법 추운 날씨에도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비판하며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주장하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제법 추운 날씨에도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비판하며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를 주장하는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함께했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성하림(고2)양은 “좋은 대학 가는 것이 인생최고의 목표인 현실에서 우리는 교육의 주체가 아니다. 사교육 없이 대학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은 우리에게 질좋은 상품이 되라고 한다”며 “줄세우기에 혈안이 된 사회에서 난 하나의 티끌처럼 느껴진다. 교육이 우리를 억압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이제 날아오를 때다”라고 주장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랜드 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는 “과거에는 열심히 하면 됐지만, 요즘에는 돈이 없으면 자녀들 가르치기 힘들다. 근본적 대책은 사교육과 입시가 없어져야 한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 홍세화 공동대표는 “학생들은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 갇혀 인생까지 피폐해지고, 부모는 사교육비 감당에 힘들어하는 이 사회는 야만적이다”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반드시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반드시 이뤄내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7대 대선후보 중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공약을 제시한 두 명의 후보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도 행사를 찾아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입시제도 폐지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도 행사를 찾아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입시제도 폐지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선후보는 “우리사회가 앓고 있는 불치병인 ‘입시’는 가장 선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자, 단기간에 뿌리 뽑아야 한다”며 “무상교육으로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키고, 학부모들은 과외비에서 해방시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또 “모두들 대학평준화, 무상교육이 실현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삼성비자금 없애고 세금 제대로 걷어 교육에 투자하면 가능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국사회당 금민 대선후보도 “대학자격고시화로 입시제도를 바꾸겠다. 대학평준화는 하향평준화가 아니다”며 “교육에서도 야만적인 빈부격차 고수하려는 것은 기득권 때문”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제는 입시없는 세상, 학벌없는 사회를 향해 날아오를 때”라며 “학생, 학부모, 교사, 청소년이 하나되어, 입시폐지 대학평준화로 입시경쟁 타파하고 참교육 실현, 사교육문제 해소하고 학벌구조 타파, 경쟁과 차별을 넘어 인가다운 사회를 건설하자”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news-1318virus@hanmail.net
ⓒ2007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즐겨찾기 -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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