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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위인전·전문자료 다 갖춘 도서관 ‘진로지도’ 공간으로 활용하세요

등록 2008-03-02 16:53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진로교육
양운택의 진로교사 다이어리/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존재하게 한 것은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말했다. 시카고대는 미국에서 최다 노벨상 수상자와 최다 교수 배출 대학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이유를 분석해본 결과 시카고대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100권 이상의 위인전을 읽게 한 다음, 그 가운데 한두 명을 자신의 인생 모델로 삼게 한다고 한다. 결국 삶을 벤치마킹하게 하는 것이다.

도서관만큼 진로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도 없다. 우리 학교 도서관에는 진로정보 코너를 별도로 설치해 <넌 정말 뭐가 되고 싶니?>, <바뀌는 세상 바뀌는 직업세계>, <나도 멋진 프로가 될거야>, <너의 꿈은 무슨 색깔이니> 등 400권이 넘는 진로 관련 책들을 구비해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의 직업세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내는 <한국직업사전>, <한국직업전망> 등 관련 도서들을 도서관에 별도로 비치해 놓았다.

학교라는 틀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학교도서관만큼 세상과의 소통 구실을 하는 공간도 없다. 특히 신문ㆍ잡지ㆍ책부터 시작해 음반ㆍ슬라이드 등의 자료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즘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어떤 직업이 각광을 받는지 등을 알게 해주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참고자료들을 활용하는 데는 자료전문가인 사서 교사의 도움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즉, 일반 교사와 사서 교사가 긴밀한 협력하면서 ‘교수-학습과정’을 계획한다면 교육목적을 훨씬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학 수업을 시작하면서 과학과 관련한 직업은 어떤 직업이 있으며 어떤 직업인이 요즘 주목을 받는지 등을 도서관에 있는 책을 통해 미리 알아보게 하는 것이다. 또 도서관 벽면 등 곳곳에 진로와 관련한 정보들을 제공할 게시판을 붙여두면서 오고가는 학생들이 읽어보게 하는 것도 좋다. 한 학생은 “도서관에 오면서 진로 상담과 진로 게시판을 눈여겨보게 됐다”며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겼다.

“진로 게시판을 걸어 놓으니까 진로가 결코 우리에게 먼 문제가 아니고 미리 준비해야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1년에 적어도 네번 정도는 도서관에 붙여둔 상담 게시판에 고민을 적고 상담도 합니다.”

흔히 아이들의 교양이나 독서 능력 신장을 위해 도서관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도서관은 진로교육을 생각해서라도 오래 문을 활짝 열어둬야 할 공간이다. 한 학생은 도서관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때 짬을 내서 컴퓨터를 켜고 직업 정보, 학과 정보 등을 알아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집ㆍ학교ㆍ학원을 반복해 오가는 학생들에게는 이런 짤막한 여유 시간을 활용해 인터넷 검색을 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진로지도 방법이다.

교사들은 진로지도를 할 때 자료가 없다는 말을 흔히 한다. 그렇지만 위인전부터 시작해 전문자료까지 진로에 도움을 줄 만한 책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그 책들을 정리해 별도 서가를 꾸려주고, 연계 수업을 준비해주는 등의 활용법까지는 구상하지 못하고 있다.

새 학기다. 학교 도서관을 정비하면서 이 공간을 진로지도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 아이디어를 내보면 어떨까?

양운택 돌마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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