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관련 캠프나 행사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성격 등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탐색해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한겨레 리더십·자기주도 학습 캠프에서 직업카드로 직업 탐색을 해 보는 학생들. 한겨레교육서비스본부 제공
진로교육
한겨레교육서비스본부·서울YMCA 등
자기주도학습·직업체험행사 등 마련
한겨레교육서비스본부·서울YMCA 등
자기주도학습·직업체험행사 등 마련
방학이 코앞이다. 부족한 과목 공부를 보충해 줄 각종 학원과 영어캠프 관련 업체들이 바빠진다. 하지만 ‘학습 보충’만이 능사는 아니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때 학업 의욕을 다지도록 돕는 게 길게 보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여러해 동안 진로교육을 해 온 서울 백석중 허은영 교사는 “공부하라는 소리를 반복하는 것보다 왜 해야 하는지 동기유발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왜 배워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은 진로교육의 중요한 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여름방학 캠프나 행사 가운데는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다. 수서청소년수련관 목적사업팀의 강민이씨는 “단순히 성적 높이기를 외치기 전에 정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부모들도 알아가는 것 같다”며 “올 들어 진로·적성 분야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을까? 먼저 ‘진로교육의 기초’로 불리는 ‘자기 이해’ 관련 프로그램이 있다.
부모들은 요즘 ‘자존감’이란 개념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자존감은 ‘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진로교육에서 말하는 ‘자기 이해’ 같은 개념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진로교육 단계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교육서비스본부와 한겨레교육문화센터(hanter21.co.kr)의 리더십·자기주도학습 집중캠프는 진로교육에서 강조하는 자기이해를 기초로 한 대표적인 캠프다. 7월25일부터 27일까지,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초·중등 각각 1, 2차에 걸쳐 열리는 캠프(장소: 1차는 파주 홍원 연수원, 2차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동기 부여, 직업 탐구, 자기 탐구, 자기 주도 아래 시간을 관리하고 공부하는 법 등 단계별로 자존감을 높이고 아이 스스로 능동적인 공부법을 찾도록 지원한다. 캠프 담당자는 “평소 학원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학생들에게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시간 경영 기회를 줄 것”이라며 “인적성검사를 기초로 캠프가 진행되고 캠프가 끝난 뒤 강사의 의견이 포함된 결과지를 보내 주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참가비는 인적성 및 지능검사까지 포함해 초등 27만원, 중등 29만원이다.
서울 와이엠시에이의 청소년 무한비전 캠프(직업체험캠프)에서는 전문 직업인을 만나는 시간도 마련한다. 7월24~26일 양주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리는 캠프는 청소년직업 상담가와의 상담부터 집중력 향상 훈련, 감정 조절력 향상 훈련, 그리고 방송전문가, 기업인, 이미지 컨설턴트 등 직업인과 만나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시간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캠프 참가비는 12만원이다.
직업체험을 직접 해볼 기회도 있다. 수서청소년수련관에서는 진로체험 탐방, 진로체험 클럽, 진로엑스포 등으로 구성된 ‘열려라~마이 잡’ 행사를 연다.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체험 장소를 찾아가는 형식이다.
진로체험탐방에는 ‘내 꿈은 사회복지사’, ‘미리 가 본 대학’ 등이 있다. 8월12~13일 이틀 동안 진행하는 ‘내 꿈은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에게 특강을 듣고 학생들이 직접 봉사활동을 해 보고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인데, 참가비는 2만원이다. ‘미리 가 본 대학’(8월5일, 6일, 7일)에선 경찰대, 예술 관련 대학 등 특성화된 대학 학과 위주로 탐방을 한다. 수련관에서 마련한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진행하는데, 참가비는 5천원이다. 진로체험 클럽(7월29일~8월14일)에선 ‘꿈을 싣는 스튜어디스’, ‘오~판타스틱 패션디자이너’ 등 인기직종을 체험해 보는 시간(직종별 각각 3만원)도 마련한다. 8월23일에는 직업정보전 진로엑스포도 열린다. 수서청소년수련관 안에서 하는 이 행사는 직업전문가들을 초청해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학생들이 직접 미니 창업을 해 보는 시간으로 꾸려지는 무료 행사다. 직업 전문가로는 변호사, 의사, 요리사, 파티셰, 의상디자이너, 아이티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서청소년수련관 쪽은 “조사를 보면 학생들의 고민은 의외로 학업 자체에 대한 것보다 진로 및 직업에 대한 것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여름방학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진로와 연관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i.co.kr
수서청소년수련관 쪽은 “조사를 보면 학생들의 고민은 의외로 학업 자체에 대한 것보다 진로 및 직업에 대한 것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여름방학뿐 아니라 상시적으로 진로와 연관한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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