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진로교육
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소독약 냄새 대신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이 환자들을 맞는다. “보험증 갖고 오셨어요?”라는 상투적인 말 대신 “어디가 아프셔서 오셨나요?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친절한 인사도 들린다. 이것이 최근 의료계의 변화된 모습이다.
병원코디네이터는 의료 현장에서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환자와 병원 사이에 친밀감이 생기도록 돕는 일을 한다. 진료에 들어가기 전 환자에게 차를 대접하고, 환자가 신상명세서에 자신의 상태에 대해 상세히 적을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읽을거리를 권하는 등의 일을 한다. 때론 진료에 대한 궁금증을 미리 설명해주기도 하고, 진료 뒤 내방에 관한 예약관리와 수납, 전화 또는 메일 상담 응대를 할 때도 있다. 이들은 중간자로서 의사, 간호사와 환자 사이에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을 조율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병원경영의 주체로서 환자관리와 병원 홍보, 인사관리 등 병원문화를 주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한의원 등에서 일하고 있는 병원코디네이터는 병원 규모에 따라 수납과 예약 업무를 전담하는 ‘리셉션코디네이터’, 환자의 진료 전후 상담을 전담하는 ‘상담코디네이터’, 병원의 홍보 마케팅을 기획하고 이미지를 관리하는 ‘마케팅코디네이터’, 전화로 지속적인 고객관리 및 예약을 관리하는 ‘TM코디네이터’ 등으로 세분되기도 한다.
현재 대학의 병원코디네이터과와 평생교육원 그리고 사설교육기관 등에서 병원코디네이터 전문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는 기본적인 임상지식과 의료현장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입사 때 유리하며, 스튜어디스 등의 서비스 관련 경력자나 마케팅 관련 경력자도 취업에 유리하다. 또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거나 병원 근무경력 등도 취업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환자 응대에 대한 기본자세와 서비스에 대한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긍정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가진 이에게 적합한 일이다. 또 직원들 사이의 원만한 대인관계, 환자 관리를 위한 기본적인 상담능력과 인내심, 융통성 발휘 능력과 편안하고 신뢰감을 주는 용모와 태도가 중요한 요소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공동기획 : 한겨레, 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
병원코디네이터
공동기획 : 한겨레, 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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