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이윤선의 이 직업, 이 학과 /
미(美)에 대한 관심이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시대가 됐다. 최근에는 여자들뿐 아니라 남자들도 외모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아름다움으로 자신감을 찾고, 남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됐기 때문이다. 웰빙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건강 영역이기도 하면서 미적 영역이기도 한 ‘두피’는 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과중한 업무, 취업에 대한 고민, 경제적 걱정. 현대인들은 너무도 다양한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세가 바로 탈모다. 물론 탈모의 원인이 단순히 스트레스에만 있는 건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가 빠질 수도 있고 유전, 두피 이상, 헤어제품 과다 사용, 환경오염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두피모발관리사는 탈모증세뿐 아니라 비듬, 가려움증과 같은 두피 질환, 모발 손상 등에 대해 상담을 해주고, 이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모발을 관리해주는 사람이다.
두피 모발 상태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 식습관, 유전 등에 따라 다 다르다. 그래서 개인별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을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두피모발관리사는 손님이 오면 먼저 상담을 통해 그의 상태를 확인하고 측정기기를 이용해 두피 모발 상태가 어떤지도 확인한다. 그리고 그 상태에 적합한 관리 계획을 세운다. 관리에 들어가면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편안한 환경에서 손님의 긴장감을 풀어준 뒤 두피스케일링 등으로 모공을 정리한다. 또 탈모 진행이나 두피이상 상태에 따라 영양제를 발라주거나 마사지를 반복해준다. 또 손님에게 혼자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두피모발관리와 관련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일도 한다.
이 영역이 도입되고 발전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는 외국처럼 두피모발학을 전공해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이가 많지 않다. 이 분야에선 대부분 여성이 활동하고 있으며 두피모발 전문클리닉에서 활동하기도 하지만 상당수가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피부과 등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일은 다양한 계층의 손님을 만나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에게 적합하다. 또 인체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어야 하고, 손님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이를 풀어줄 수 있는 섬세한 상담 기술도 필요하다.
이윤선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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