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임성미의 창의적 읽기 /
1. 보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다
2. 학습맹 시대가 온다
3. 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전략이다 <책 먹는 여우>는 서점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어린이책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의 주인공 여우는 책을 먹을 때 그냥 먹지 않고 소금과 후추를 쳐서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더 이상 책을 먹을 수 없게 되자 자기가 직접 책들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책을 써서 큰 성공을 거둔다. 여우의 행동은 독자로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여우가 양념을 쳐가면서 맛있게 먹는 것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생각을 책에 연결 지으면서 읽으라고 뜻이다. 그래야 읽는 맛을 느낄 것이다. 책을 써서 성공했다는 것은 독자에서 저자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책으로써 책을 낳을 때 생산적인 읽기가 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책이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이끄는 매력을 지닌 책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사람이 모두 다르듯 책들도 저마다 개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의 태도이다. 더 이상 책에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스스로 책에게 먼저 다가가고 친해지려는 자발성을 길러야 한다. 책과 친해지는 데에도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교육공학자 유명만 교수는 어느 책에서 미래에는 학습맹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기서 학습맹은 말 그대로 학습을 못하는 사람, 즉 스스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학습은 기본적으로 읽어서 이해하고 분석하며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학습맹은 스스로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읽는다는 것은 자기가 왜 어떤 목적으로 읽는지, 또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알고 있으며, 읽은 후에 책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스스로 학습할 줄 아는 사람은 주도적인 사람이고 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다. 읽기능력은 한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고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읽기가 곧 국력인 것이다. 공자는 열다섯 살을 지학(志學)이라고 표현했다. 학문에 뜻을 둔다는 말인데, 이는 읽기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고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글을 읽다가 잘 모르는 구절이 나오면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2. 학습맹 시대가 온다
3. 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생존전략이다 <책 먹는 여우>는 서점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끄는 어린이책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의 주인공 여우는 책을 먹을 때 그냥 먹지 않고 소금과 후추를 쳐서 맛있게 먹는다. 그리고 더 이상 책을 먹을 수 없게 되자 자기가 직접 책들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책을 써서 큰 성공을 거둔다. 여우의 행동은 독자로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여우가 양념을 쳐가면서 맛있게 먹는 것은 책을 읽을 때 자기 생각을 책에 연결 지으면서 읽으라고 뜻이다. 그래야 읽는 맛을 느낄 것이다. 책을 써서 성공했다는 것은 독자에서 저자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책으로써 책을 낳을 때 생산적인 읽기가 되는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물으면 책이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물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으로 이끄는 매력을 지닌 책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사람이 모두 다르듯 책들도 저마다 개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독자의 태도이다. 더 이상 책에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스스로 책에게 먼저 다가가고 친해지려는 자발성을 길러야 한다. 책과 친해지는 데에도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교육공학자 유명만 교수는 어느 책에서 미래에는 학습맹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여기서 학습맹은 말 그대로 학습을 못하는 사람, 즉 스스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학습은 기본적으로 읽어서 이해하고 분석하며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학습맹은 스스로 읽을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읽는다는 것은 자기가 왜 어떤 목적으로 읽는지, 또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알고 있으며, 읽은 후에 책에서 배운 것을 적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스스로 학습할 줄 아는 사람은 주도적인 사람이고 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다. 읽기능력은 한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고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읽기가 곧 국력인 것이다. 공자는 열다섯 살을 지학(志學)이라고 표현했다. 학문에 뜻을 둔다는 말인데, 이는 읽기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고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글을 읽다가 잘 모르는 구절이 나오면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독서교육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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