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흐름을 자연스럽게 고쳐라

등록 2008-12-07 17:08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30. 일반원리를 적용하기
31. 글다듬기의 일관성 전략
32. 문단 사이의 유기성 전략

※ 다음 글의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고쳐 쓰기를 할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는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하나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 가운데 무엇을 중시할 것인가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 전체에서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이다. 특히 전자의 경우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와 개인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개인과 개인의 평등이 어떻게 유지되어야 하는가라는 견해가 중심을 이룬다.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중시하는 입장에서는 전체의 이익이 중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개인의 행복은 집단의 안녕과 행복이 유지될 경우에만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집단의 행복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집단 내부에서의 개인과 개인의 관계 설정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비록 무비판적인 집단 이익 옹호가 전체주의의 온상이 될 수 있을지라도 개인의 행복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대아적인 태도가 요청된다.


①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파생하는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본다.

②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을 예시를 통하여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③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다루는 과정에서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다룬 점을 고쳐 쓴다.

④ 집단 내부에서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정리한다.

⑤ ‘소아’와 ‘대아’의 개념을 뚜렷이 한다.

한 편의 글을 쓴 뒤에는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살펴보아야 한다. 위의 예문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화제로 삼았다.

앞의 문단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서 파생할 수 있는 두 가지 문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였으며, 뒤의 문단에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글쓴이의 입장을 진술하였다. 그런데 뒤의 문단에서는 ‘개인과 사회’, ‘집단 내에서의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뒤섞여 있다. 따라서 ③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한지, 또는 글쓴이의 태도가 일관되지 않은지 다듬어 쓰는 전략을 일관성 전략이라고 한다. 글다듬기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일관성 전략이다.

※ 다음 글에서 다듬어 써야 할 내용을 찾아 설명하시오.

‘혼혈’이나 ‘장애인’과 같은 표현은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한 사회의 소수 집단을 가리키는 말은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 ‘혼혈’이나 ‘튀기’, ‘장애인’ 등의 표현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는 ‘양반’이 처음에는 ‘지배계급’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가 차츰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공무원 사회’, ‘성직자 그룹’ 등과 같은 경우는 예외이다. 이를 고려할 때 혼혈인 가족을 표현하는 말로 ‘다문화 가족’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답안

이 글은 ‘소수 집단을 표현하는 말’은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는 전제 아래 진술된 글이다. 그런데 ‘다문화 가족’ 역시 소수 집단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이 글은 전제로 사용한 “한 사회의 소수 집단을 가리키는 말은 비하하는 말로 쓰인다.”라는 논리를 다듬을 필요가 있다. ‘공무원 사회’, ‘성직자 그룹’ 등이 비하하는 말로 인식되지 않는 까닭을 고려하여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허재영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hjy435@hanmail.ne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