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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봉사 권하는 학교들…제천간디·전주상산고 ‘전폭 지원’

등록 2009-04-05 17:08

이일여고 봉사동아리 테레사 제공
이일여고 봉사동아리 테레사 제공
청소년 봉사활동
지난해 제천간디학교를 졸업한 이동근(19)군이 봉사활동의 참맛을 알게 된 데는 양희창 교장의 공이 컸다. 양희창 교장은 봉사활동에 관심이 없는 그한테 ‘개척자들’(www.thefrontiers.org)이라는 봉사활동 단체를 소개했고 김군은 개척자를 통해 파키스탄에서 1년 동안 머물며 집을 짓거나 그곳 아이들한테 영어를 가르쳤다. 양희창 교장은 “제천간디학교는 봉사활동이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교육’이라고 본다”며 “그래서 우리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의 의미를 찾는 데 느리더라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봉사’는 ‘공동체’, ‘생태’와 더불어 제천간디학교의 세 가지 가치 가운데 하나다.

청소년의 봉사활동에 학교의 구실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최근에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교가 생겨나고 있다.

전주 상산고는 학생들이 만든 봉사동아리에 지도교사를 배치하고 예산도 따로 지원해 준다. 보통 인문계고에서 자율학습 시간으로 쓰이는 ‘시에이(CA·Club Activity)시간’에 상산고 학생들은 실제로 동아리 모임을 한다. 봉사동아리 ‘등불’의 부기장을 맡고 있는 홍다희(고2)양은 “학교도 무제한으로 예산을 지원해 주지는 않지만, 그럴 때는 지도교사를 통해 외부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봉사활동을 다니려면 교통비가 제일 부담되는데 학교의 지원으로 교통비 걱정은 안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도교사는 해마다 열리는 봉사대회와 관련된 정보를 주거나 행사에 참가하는 것에도 도움을 준다.

제천간디학교는 해마다 5~6월이면 한 달 동안 ‘움직이는 학교’를 운영한다. 이때 학생들은 학교 밖을 떠나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1~3학년은 학교가 정한 곳으로 떠나고 4~5학년은 스스로 활동할 곳과 계획을 정한다. 학교가 정하는 곳으로는 나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와 성심원이 있다. 양희창 교장은 “움직이는 학교를 통해 전교생은 6학년이 되기 전에 한 번씩은 봉사활동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봉사동아리는 학교의 지원과 지지에 목마르다. 이일여고 봉사동아리 ‘테레사’의 대표 심아름(고 2)양은 “봉사활동 할 만한 곳을 스스로 찾고는 있는데 우리 능력으로는 한계가 많다”며 “학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많이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다희양은 “매주 봉사활동을 위한 시간이 있긴 하지만 학교 밖으로 나가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은 주말에 학교가 끝난 뒤로 제한이 된다”며 “학교 차원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확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동훈(제천간디학교6년) 임유진(이일여고2) 전효빈(상산고2) 한정민(불암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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