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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지배권력 횡포에 맞선 약자의 투쟁

등록 2009-06-21 19:20수정 2009-06-21 19:57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국가 권력의 일방정책 때문에 약자들이 희생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역 재개발로 주거권을 침해당한 철거민들의 항의시위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국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 국가 권력의 일방정책 때문에 약자들이 희생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역 재개발로 주거권을 침해당한 철거민들의 항의시위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말 논술 22.문학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과목별 논술교과서 / [난이도 수준-고2~고3]

■ 교과서 읽기
논점 1. 논점 1. <모래톱 이야기>에 나타난 민중의 삶

(줄거리)

K중학교 교사였던 나는,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 수업에 지각한 건우라는 학생을 처음 알게 된다. 나는 나룻배 통학생인 까닭에 지각을 했다고 하는 독특한 목소리의 건우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그 후 작문 숙제를 통해 건우가 사는 조마이섬에 흥미를 갖게 되고, 곧 가정방문차 건우의 집에 가게 된다.

나는 건우의 집에서 그의 가족사를 듣게 된다. 건우네 아버지는 6·25 전쟁에서 전사했고, 삼촌은 삼치잡이를 나갔다가 죽어서 할아버지인 갈밭새 영감이 가끔 고기잡이로 벌어오는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건우의 어머니와 이야기하던 중에, 나는 조마이섬에 윤춘삼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놀란다. 그는 사상범이라는 명목으로 자신과 함께 갇힌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나루터 길목에서 나는 우연히 윤춘삼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돌아오던 건우의 할아버지, ‘갈밭새 영감’을 만나서 조마이섬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몇 달 후, 여름 방학의 마지막 소집날에 건우로부터 수박을 먹으러 오라는 말을 듣고 한 번 방문할 생각을 한다. 가보기로 마음먹은 처서 즈음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엄청난 홍수로 변해 버린다. 건우네가 살고 있던 조마이섬은 벌건 홍수에 잠겨 간다.

나는 건우네 일가가 걱정되어 구포로 향하지만, 조마이섬으로 가는 다리가 통행이 금지되어 건너가지 못하고 서성이던 가운데 윤춘삼을 만난다. 그를 통해 건우네 가족은 무사하지만 둑을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는 유력자의 앞잡이들과 싸우다가, 갈밭새 영감이 그들 중의 하나를 물속에 던져 버려, 살인죄로 경찰서에 끌려갔다는 얘기를 듣는다.


폭풍우는 끝났다. 새 학기가 되어도 건우는 학교에 나타나지 않았다. 조마이섬을 군대가 정지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 고등학교 <문학>

어떻게 읽을까

이 소설은 조마이섬이라는 공간에서 지배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갈밭새 영감과 윤춘삼으로 대변되는 주민들의 투쟁 과정이 관찰자인 ‘나’를 통해 전달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1인칭 관찰자라는 서술상 특징과 신문 기사처럼 객관적이며 간결한 문체로 작품 속 사건이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이 조마이섬이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 자손 대대로 일방적으로 수탈당하기만 하는 섬사람들의 한(恨)과 맞물려서 나타나는 것은 내용상의 특징이자 이 작품이 갖는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을 읽을 때에는 먼저 시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이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그 효과는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갈등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표면적인 갈등은 섬의 둑을 무너뜨리려는 갈밭새 영감과 이를 저지하려는 유력자의 하수인과의 갈등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사회의 혜택에서 소외된 약자와 부정적인 방법으로 약자를 수탈하며 이익을 얻고자 하는 권력 집단과의 갈등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소설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소설이 단순히 쾌락이나 교훈을 주는 것 이외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 작품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소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과 아닌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토론 활동을 할 수 있다.


■ 교과 심화

<모래톱 이야기>의 심화 감상

김정한 소설의 주인공들은 황폐하고 참담한 현실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만 캄캄한 절망에 갇혀 있지는 않다. 출구를 찾아 끊임없이 고투해 나가는 점이 그렇지 않은 동시대 작가들과 구별되는 요소이다.

<모래톱 이야기>는 중학교 교사인 화자가 낙동강 하류의 작은 섬인 조마이섬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낙동강의 흐름이 만들어낸 섬, 그렇기에 이 섬의 진정한 주인은 당연하게도 섬 주민들이다. 그러나 소유권은 언제나 주민들의 것이 아니었다. 일제 때 동양척식회사(동척) 그리고 동척(東拓)으로부터 헐값에 불하받은 일본인 이주자들이, 해방 뒤에는 국회의원과 같은 권력과 유착한 실력자들이 이 섬의 소유권을 독점했다. 국가 권력이 뒤를 받치고 있으니 이들과의 맞싸움은 패배가 명확하게 예정되어 있는 성격의 것일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계속해서 패배해 왔지만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싸움을 계속한다는 것, 갈밭새 영감의 어기찬 투쟁의 한평생에 담긴 이 같은 ‘굴강(屈强)의 정신’이 바로 이 작품의 주제이다.

주인공인 갈밭새 영감의 계속된 패배적 삶이 작품 구성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른 한편 우리는 화자가 마치 르포처럼 실제 현실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작가는 다른 글에서 이 작품의 내용이 실제가 아닌 가공의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실제 현실이라고 믿게끔 만들려는 의도의 소산이라 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각종 현실이 한국 사회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형적인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조마이섬은 낙동강 하류의 어느 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대 한국 현실의 핵심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공간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강조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때로는 참담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증언하는 데서 오는 비장함과 때로는 절망적 현실을 뚫고 나아가려는 분노와 의지에서 생겨난 단호함을 담고 있는 김정한 특유의 간결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모래톱 이야기>는 현실의 부정적 뒷면을 밝혀 드러내고 비판하는 소설 전통이 크게 약화되었던 1960년대 중반 우리 소설계를 크게 충격, 자기반성의 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매우 큰 작품이다. 국가 권력의 폭력성이라든지, 땅의 진정한 소유자는 누구여야 하는가 등,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다루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거의 다루지 않는 문제들을 정면에서 제기함으로써 우리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는 점도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 ‘굴강(屈强)의 정신과 경자유전(耕者有田)의 법칙’,

정호응(문학평론가)


■ 논제 해결

생존권 보장 못받는 민중의 현실

제시문 (가), (나)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는 어려움을 비교·분석하시오.(500자 안팎)

(가) 나는 책을 도로 돌렸다. 건우는 마지못해 여기저길 뒤적거리다가 한 군데를 펴 주었다. 또박또박 깨알같이 박아 쓴 글씨였다.

×××여사는 어머니처럼 혼자 사시는 분이라 그런지 그분의 글에는 한결 감동되는 바가 있었다. ‘내가 본 국도’ 속의 한 구절.

“그래도 선거 때가 되면 소속 육지에서 똑딱선을 가지고 섬 백성을 모시러 오는 알뜰한 정당이 있어, 이들은 다만 그 배로 실려 가서 실상 자기네 실생활과는 무연한 정치를 위하여 지정해 주는 기호 밑에 도장을 찍어 주고 그 배에 실려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현대 문명의 혜택이라곤 아직 받아 보지 못한 그들의 생활 속에도 현대 문명인이 행사하는 선거란 상식이 깃들이게 되고, 어느 정당이나 정치의 영향도 알뜰히 받아 보지 못한 그네들에게도 투표하는 임무만은 지워져야 하고, 조국의 사랑이라곤 받아 본 일이 없이 헐벗고 배우지 못한 그들의 아들들이 먼저 조국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지고, 훈련을 받고 총을 메고 군인이 되어 갔다는 것….”

우리 아버지도 응당 이러한 군인 중의 한 사람이었으리라. 그래서 언제 어디서 쓰러졌는지도 모르고, 따라서 국군 묘지에도 묻히지 못하고, 우리에겐 연금도 없고….

내 눈이 미처 젖기 전에 건우는 부끄러운 듯이 그 노트를 내게서 뺏어 갔다.

“건우야?”

나는 노트 대신 건우 손을 꽉 쥐었다.

“이 땅이 이곳 사람들의 땅이 아니랬지? 멀쩡한 남의 농토까지 함께 매립 허가를 얻은 어떤 유력자의 것이라고 하잖았어? 그러나 두고 봐. 언젠가는 이 땅의 주인인 너희들의 것이 될 거야. 우선은 어떠한 괴로움이 있더라도, 억울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꾹 참고 살아가야 해.”

어조가 어떻게 아까 그 노트를 읽을 때와 같은 것을 깨닫고 나는 잠깐 말을 끊었다. 건우는 내처 묵연해 있었다.

“나라 땅, 남의 땅을 함부로 먹다니! 그건 땅을 먹는 게 아니라, 바로 시한 폭탄을 먹는 거나 다름없다. 제 생전이 아니면 자손대에 가서라도 터지고 말거든! 그리고 제아무리 떵떵거려 대도 어른들은 다 가는 거다. 죽고 마는 거야. 어디 땅을 떼 짊어지고 갈 수야 있나. 결국 다음 이 나라 주인인 너희들의 거란 말야. 알았어?”

나는 말이 절로 격해지는 것을 깨달았다. 저녁상이 들어왔다.

(중략)

바로 어제 있은 일이었다. 하단서 들은 대로 소위 배짱들이 만들어 둔 엉터리 둑을 허물어 버린 얘기였다.

-비는 연 사흘 억수로 쏟아지지, 실하지도 않은 둑을 그대로 두었다가 물이 더 불었을 때 갑자기 터진다면 영락없이 온 섬이 떼죽음을 했을 텐데, 마침 배에서 돌아온 갈밭새 영감이 설두를 해서 미리 무너뜨렸기 때문에 다행히 인명에는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와 건우 할아버진 끌고 갔느냐고요?”

윤춘삼씨는 그제야 소주를 한 잔 훅 들이켜고 다음을 계속했다. - 섬사람들이 한창 둑을 파헤치고 있을 무렵이었다 한다. 좀더 똑똑히 말한다면, 조마이섬 서쪽 강둑길에 검정 지프차가 한대 와 닿은 뒤라 한다. 웬 깡패같이 생긴 청년 두 명이 불쑥 현장에 나타나더니 둑을 허물어뜨리는 광경을 보자마자 이내 노발대발 방해를 하기 시작하더라고. 엉터리 둑을 막아 놓고 섬을 통째로 집어삼키려던 소위 유력자의 앞잡인지 뭔지는 모르되, 아무리 타일러도, “여보, 당신들도 보다시피 물이 안팎으로 이렇게 불어나는데 섬사람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오?” 해 봐도, 들어주긴커녕 그중 힘깨나 있어 보이는, 눈이 약간 치째진 친구가 되레 갈밭새 영감의 괭이를 와락 뺏더니 물속으로 핑 집어 던졌다는 거다. 그리곤 누굴 믿고 하는 수작일 테지만 후욕 패설을 함부로 뇌까리자,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을 갈밭새 영감도,

“이 개 같은 놈아, 사람의 목숨이 중하냐, 네놈들의 욕심이 중하냐?”

말도 채 끝내기 전에 덜렁 그자를 들어 물속에 태질을 해버렸다는 것이다. 상대방은 ‘아이고’ 소리도 못 해 보고 탁류에 휘말려 가고, 지레 달아난 녀석의 고자질에 의해선지 이내 경찰이 둘이나 달려왔더라고.

“내가 그랬소!”

갈밭새 영감은 서슴지 않고 두 손을 내밀었다는 거다. 다행히도 벌써 그때는 둑이 완전히 뭉개지고, 섬을 치덮던 탁류도 빙 에워 돌며 뭉그적뭉그적 빠져나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 조마이섬을 지키다시피 해 온 영감인데…. 살인죄라니 우짜문 좋겠능기요?” - 고등학교 <문학>

(나) 나는 꿈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 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손에
새라새로운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짝임은, 별빛의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 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느른 길이 이어가라.
나는 나아가리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 새벽 동무들

저 저 혼자… 산경(山耕)을 김 매이는.

- 고등학교 <문학>


◎ 해결 방향

제시문 (가)와 (나)에는 부조리한 현실 상황으로 고통받는 민중의 모습이 형상화돼 있다.

(가)는 김정한의 소설 <모래톱 이야기>로, 외세의 압제와 토지 제도의 불합리성 때문에 조상 대대로 토지를 일구면서도 한 번도 그 땅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조마이섬의 주민들의 한과 생존을 위한 투쟁이 나타나 있다. 이는 불합리한 사회 제도로 인해 사회적 약자인 민중이 자신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수의 지배층의 횡포를 막을 수 없는 불합리한 법·제도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나)는 김소월의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이라는 시로, 일제의 토지 수탈 정책에 의해 고통받는 농민의 모습과 이런 현실을 극복하려는 간절한 바람이 나타나 있다. 여기서는 국권이 다른 나라에 의해 침탈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그런 시대적 현실 속에서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민중의 상황을 함께 지적할 수 있다.

이상의 분석을 바탕으로 두 제시문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드러내어 서술하면 된다.


◎ 자료 검색

김정한

아호는 요산(樂山). 일제강점기에는 반일운동을 했고, 해방 이후에는 통일과 반독재운동에 앞장섰다. 주로 핍박당하는 농촌 현실을 주제로 한 소설을 썼다. 1933년 남해보통학교 교원으로 있으면서 농민문학에 뜻을 두었다. 1941년 이후 25년간 절필했다가 59세 때인 1966년 <모래톱 이야기>로 문단에 복귀했으며, 이후로 20여 년간 수십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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