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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뭐가 되고 싶니?” 비전 부르는 질문

등록 2009-06-28 15:43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고현숙의 학부모코칭 /

비행기가 운행할 때는 하늘길, 즉 항로를 기준으로 날아간다. 그런데 비행기는 총 비행구간의 몇 %나 실제 항로 위를 벗어나지 않고 운행할지 추측해 보라. 80%? 90%?

놀랍게도 실제 항로 위를 그대로 나는 것은 5~10% 구간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90% 이상은 항로를 이탈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모든 비행기가 틀림없이 목적지에 내릴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동항법장치가 작동하면서 비행기가 항로 이탈하는 것을 끊임없이 잡아주고 방향을 수정해주기 때문이다.

목적과 비전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바로 내비게이션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비전이 뚜렷하면 방황을 해도 결국은 그 지향점으로 다가간다. 비전이 없으면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되기 쉽다. 아이들에게 비전을 물어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은 강력한 질문이다. 우리는 엄청 열심히 살고, 아이들에게도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권하지만, 그래서 뭐를 이룰 것인지는 그렇게 열심히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길을 떠날 때, 어디로 갈 것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가 있겠는가?

비전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우리가 나아가게 만드는 미래의 모습을 통찰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비전은 설레는 것, 매력적이고 가슴 두근거리는 그런 영상이어야 한다.

1963년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한 세기적인 연설도 비전이었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에서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 이르기까지 옛 노예의 아들들이 주인의 아들과 함께 형제처럼 사는 꿈을….” 인종차별 없는 평등세상에 대한 그의 비전은 모든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차별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리적 설득도 중요하나, 흑과 백이 어울려 사는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그의 비전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뭔가 하도록 만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초기 비전은 단순하지만 힘이 넘친다. 빌 게이츠의 비전은 “모든 책상과 가정에 컴퓨터를!”이었다. 기업용 슈퍼 컴퓨터가 주류였던 시장에서, 전세계의 모든 가정과 책상 위에 피시(PC)를 올려놓겠다는 그의 비전은 대중이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를 잇달아 개발해내어 누구나 쓸 수 있는 컴퓨터를 현실화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를 석권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내 마음속에는 세계 제일의 부자가 된 나의 모습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가 거부가 되리라는 사실을 의심해본 적이 단 한순간도 없습니다.”


워런 버핏은 세계 2위의 부자다. 처음 주식투자에 뛰어들었을 때 그의 출자금은 고작 100달러였다. 하지만 3년 뒤 100만달러를 벌었고, 10년 뒤에는 1000만달러, 30년 뒤에는 14억달러를 벌었다. 영화배우 짐 캐리는 그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무명 시절에, “언젠가는 영화 출연료로 1000만달러를 받는 대배우가 되겠다”고 결심했는데, 그 비전을 잊지 않으려고 그만의 작은 방법을 실행했다. 그는 자기가 서명한 1000만달러 수표를 늘 지갑에 가지고 다녔다. 후일, 그는 <마스크>라는 영화에 출연하며 그 꿈을 현실화했다고 한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강아지 집을 만들려고 해도 설계도가 필요한데, 하물며 인생에 대해서야 말해 무엇하랴.

고현숙 한국리더십센터 대표 helen@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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