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내신이 1학년 때는 종합 3등급이었고, 2학년 때는 2.4~2.5등급이었습니다. 3학년 1학기는 2등급 초반이나 1등급 후반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성적이면 서울에 있는 중상위권 수시 지원이 가능한지요? 참고로 논술고사는 전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3월 학평에서는 3, 2, 1등급, 4월 학평에서는 1, 2, 1등급, 6월 모의평가에서는 모두 1등급이며, 사회탐구 영역은 한 과목만 1등급이고 나머지 과목은 3등급입니다. 제 성적으로 수시 지원이 무리인가요? A6월 수능 모의평가의 성적 결과가 발표되고, 2010학년도 수시 모집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와서인지 학생처럼 수시 지원에 관해 문의하는 친구들이 많네요. 그동안 지면을 통해 수시 지원에 대해 여러 차례 알려드렸듯이 수시 모집은 수능시험이 아니라 학생부와 논·구술 등의 대학별고사로 선발합니다. 따라서 학생부나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에 자신이 없거나 지금 와서 새로 준비하려는 수험생이라면 과감히 수시 모집을 포기하고, 정시 지원만 생각하며 수능시험에 올인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학생의 경우도 그렇다고 봅니다. 학생은 수능 모의시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어 더더욱 수시보다는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봅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6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과 비슷하게 나온다면 정시 모집에서 연·고대 지원도 가능할 듯합니다. 왜 수시 모집에 지원하려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수시 모집 인원이 정시 모집보다 많다는 것과 입시를 좀더 일찍 끝내고 싶어서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생각을 달리했으면 합니다. 수시 선발 인원이 정시 모집보다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시는 정시와 달리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합니다. 따라서 12월 16일 수시 모집 합격자 등록이 끝나면 많은 대학이 복수 합격에 따른 이동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미달로 모집 정원의 20~30% 정도를 정시 모집으로 이월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정시 모집 정원은 현재 알고 있는 것보다 많아지겠지요. 또 입시를 일찍 끝내고 싶어서라면 이것 역시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수시 모집이 9월 9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지만, 전형과 합격자 발표를 수능 이후에 하는 대학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는 대학도 많아 결코 입시를 빨리 끝내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정시 모집에서 가장 변별력이 높은 수능시험을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도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의 수시 우선 선발에 지원하길 권합니다. 수시 우선 선발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에 따른 것으로 연·고대 인문계와 한양대 정책학과·파이낸스경영학과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이고, 한양대 나머지 인문계는 2개 영역 1등급입니다. 이들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하긴 하지만, 수능시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이 모두 1등급인 학생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유리합니다. 한편, 학생의 학생부 성적만으로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 대학으로는 광운대·국민대 등의 중·하위권 모집단위를 들 수 있습니다. 학생부 성적만을 보고 수시 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면 분명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수시에 합격하게 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 수시 지원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했으면 합니다. 아니, 수능시험과 정시 지원만 생각하고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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