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체력이 약하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하향 지원으로 서울 하위권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 대학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수시 2차 모집에 다시 지원해보라고 하시네요. 수능시험 본 것이 아깝다면서요. 수시 모집에 이미 합격했는데도 수시 2차 지원이 가능한가요?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게 되면 이미 합격한 대학의 합격이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요? 서울에 있는 수시 2차 모집 대학과 함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A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수시 모집에 이미 합격했어도 수시 2차 모집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한다고 해서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더욱이 학생 스스로 하향 지원으로 수시 모집에 합격했다고 하니, 부모님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수시 2차 모집에 다시 지원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수능시험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이 나와도 정시 모집에는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이는 법으로 규정된 사항으로 수시 모집에 합격을 했다는 조건만으로 정시 모집에 지원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시 모집에 합격한 대학에 등록을 하지 않아도 정시 지원이 안 됩니다. 따라서 학생이 현재 합격한 대학보다 상위권의 대학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아직 입학원서 접수가 끝나지 않은 수시 모집 대학에 지원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16일 현재 지원 가능한 서울권 수시 모집 대학을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별로 살펴보면, 16일에는 국민대·한국외대가 있고, 17일에는 서강대·숙명여대·숭실대, 18일에는 명지대(인문), 19일에는 광운대·동국대·서울시립대·이화여대·홍익대, 20일에는 건국대·성신여대 등이 있습니다. 이들 대학의 학생 선발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100%로 선발하나, 국민대와 명지대는 면접고사, 서강대와 숙명여대는 논술고사, 이화여대는 학업계획서를 학생부와 함께 반영하여 선발합니다. 그리고 한국외대는 논술고사 100%로 선발합니다. 또한 명지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수시 모집에 다시 지원한다고 해서 이미 합격한 대학의 합격이 취소되지는 않습니다. 이미 합격한 대학의 합격 취소는 대학의 결정 사항이 아니라 학생의 선택 사항으로, 오는 12월14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되는 수시 모집 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않았을 때만 가능합니다. 또한 합격한 두 개 이상의 대학에 등록했을 때에도 합격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중 등록으로 위반 사항에 해당합니다. 이미 수시 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한 경험이 있어 잘 알겠지만, 수시 모집에선 학생 선발 방법, 특히 학생부 반영 방법이 대학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다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선발하는지 잘 살펴보고 지원했으면 합니다. 또한 지원 대학이 논술이나 면접고사를 실시한다면,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으므로 기출문제나 예시 문제로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입시분석가/이투스 입시정보실장
* ‘수시 2차 모집 대학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정리한 표는 <아하!한겨레> 누리집(www.ahahan.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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