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너와 나, ‘생각’이 다른데 한민족이니?

등록 2009-11-29 19:25

이념이나 방향점이 다른데 혈통이나 종족, 언어에 의해 같은 민족과 다른 민족으로 구분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 권혁범 교수는 그의 저서 〈민족주의는 죄악인가〉에서 “근대의 인간은 민족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민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이념이나 방향점이 다른데 혈통이나 종족, 언어에 의해 같은 민족과 다른 민족으로 구분하는 것은 허구에 불과하다. 권혁범 교수는 그의 저서 〈민족주의는 죄악인가〉에서 “근대의 인간은 민족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민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말 논술 44. 시민윤리 교과서로 논술 접근하기
과목별 논술교과서 / [난이도 수준-중2~고1]

■ 교과서 읽기
논점 1. 민족의 개념과 민족 공동체의 의의

민족 공동체의 의의

민족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은 직접 대면하는 일상적인 접촉이 없이도 스스로를 공동체에 속한다고 의식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앤더슨(Anderson, B.)은 민족 공동체를 ‘상상적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로 규정한 바 있다. 민족 공동체는 구성원들 사이에 개인적 친근감이 결여된 상태에서 상호간 유대감이 지속되는 특성을 지녔는데, 이것은 실제적 느낌보다 상상적 요소의 작용에서 비롯됨을 지적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민족 공동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구성원들 상호간에 신뢰와 믿음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민족적 유대감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신뢰에 입각한 공동의 삶을 일구어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자유 민주주의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민들 사이에 신뢰가 필요하며, 합의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민족성을 공유할 경우, 그러한 신뢰와 의지의 창출이 비교적 용이하다. 그렇지 않다면, 국가 공동체를 지탱해 나가는 데 요구되는 무거운 짐을 누군가 혼자 짊어지고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민윤리>, 교육과학기술부


■ 교과 심화

민족은 상상적 공동체

민족은 본래 제한되고 주권을 가진 것으로 상상되는 정치공동체이다.

민족은 가장 작은 민족의 성원들도 대부분의 자기 동료들을 알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며 심지어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도 못하지만, 구성원 각자의 마음에 서로 친교(communication)의 이미지가 살아 있기 때문에 상상된 것이다. 르낭(Renan)이 “민족의 핵심은 전 소속원들이 많은 것을 공유한다는 사실이며, 동시에 전 소속원들이 많은 것을 망각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썼을 때 그는 그의 유쾌한 화법으로 이 상상함(imagining)을 언급한 것이다. 겔너(Gellner)가 “민족주의는 민족들이 자의식에 눈뜬 것이 아니다. 민족주의는 민족이 없는 곳에 민족을 발명해 낸다”라고 얼마간 잔인하게 규정했을 때 위와 유사한 논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화의 결점은 민족주의가 잘못된 구실 아래 가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너무 애쓴 나머지 ‘발명’을 ‘상상’이나 ‘창조’보다는 ‘허위날조’와 ‘거짓’에 동화시킨 것이다. 이리하여 그는 민족과 병치될 수 있는 ‘진정한’ 공동체들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사실 면대면(面對面)의 원초적 마을보다 큰 공동체는 상상의 산물이다. 공동체들은 그들의 거짓됨이나 참됨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상상되는 방식에 의해서 구별되어야 한다.

-베네딕트 앤더슨, <상상의 공동체>


■ 논제 해결

혈통·종족·전통적 요소의 허구성

제시문 (가), (나)를 읽고, ‘민족은 특정하고 ‘동질적’인 역사, 문화, 전통, 언어, 혈통 및 이익을 공유하는 집단이다’라는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500자 안팎)

(가) 민족이란, 의미 있는 유대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깊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스스로 결집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민족 공동체는 일반적으로 쉽게 머리에 떠올리는 작고 친근한 공동체와 다르다. 한 개인은 민족 구성원들 중에서 극히 적은 수만을 알고 대부분 구성원들은 간접적인 접촉으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족을 하나로 묶는 유대의 원천은 과연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이 물음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답변이 가능하다. 하나는, 주관적 관점을 취하는 입장으로, 민족은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뜻에 의하여 하나로 결집되어 있는 자발적인 공동체라는 주장이다. 즉, 사람들은 결사체를 원하기 때문에 민족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민족 공동체는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일련의 객관적 특성인 종족, 언어, 종교, 공통된 생활 습성, 기질 등에 의해 성립된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입장의 경우, 민족 의식이 결여되어 민족 공동체가 출현하지 않았다 해도 객관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면 민족으로서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족을 정의함에 있어서 주관적 요소나 객관적 요소 중의 어느 하나에 의존하는 설명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많은데, 영어라는 객관적 요소만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과 구분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주관적 요소를 고려할 때 이러한 어려움은 해소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주관적 요소가 독자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특정 부류의 사람들과 연대하여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애착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민족 의식을 강조한다고 해도 그 의식은 공동의 역사, 지역에 대한 애착, 또 이웃 공동체와 구분되는 삶의 방식과 문화 등 객관적 요소를 필요로 한다. 결국, 진정한 민족 개념은 주관적 요소와 객관적 요소들을 모두 고려함으로써 정의를 내리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고등학교 <시민윤리>, 교육과학기술부

(나) 민족이란 특정하고 ‘동질적’인 역사, 문화, 전통, 언어, 혈통 및 이익을 공유하는 게 아니라 공유한다고 ‘생각’하고 그들만의 국가를 열망하거나 유지하려는 정신적 태도를 지닌 집단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생각’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유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믿도록 교육되었다는 말이다.

사실 현대의 대다수 한국인들은 하나의 혈통과 언어를 공유한다고 믿는다. 민족주의자들은 ‘우리’가 ‘한 핏줄’이라고 서슴지 않고 단언하며 우파민족주의자들은 ‘우리’가 ‘단군의 자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에서 단군은 매우 익숙한 개념이지만 조선시대 사람들 대다수가 단군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단군은 조선 말기에 일본의 침략에 맞서서 애국계몽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민족적 구심점을 구축하기 위해서 역사 속에서 발견, 확대한 인물에 불과하다. 북조선에서는 단군왕릉이 세워졌다. 남북이 똑같이 단군을 시조로 수용하는 셈이다. 을지문덕도 마찬가지다. 조선 말기에도 을지문덕을 기억하는 사람은 극소수 지식인에 불과했다. 을지문덕은 순전히 신채호의 민족주의 역사학에 의해서 발굴된 영웅이다. 실재 인물 이순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박정희시대의 군사주의적 필요, 즉 군부독재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이순신 장군’을 강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가 민족의 영웅이 되었겠는가? 100년 후의 한국에서 누구를 영웅으로 만들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점에서 문화 및 전통에 대해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즉, 우리는 어떤 전통도 그대로 이어받고 공유한다고 생각하지만 전통은 각 시대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재구성되는 문화적 체계이며 그것은 항상 ‘현대적’이다. 따라서 일정한 “역사의 왜곡은 민족 형성의 일부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민족은 이유를 막론하고 “조국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며 (가령 “빵이 있는 곳에 조국이 있다.”) 혈연적, 언어적, 종교적, 인종적, 문화적 차이 등과 관계없이 (물론 관련 있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의식인 것이다. 즉, 민족은 많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기준이 없으며, 다만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같은 민족’ 혹은 ‘우리 민족’이라고 생각할 때 정확히 그 의미가 드러난다. 민족은 대다수의 주관적 관념에 기초한 의식이고 국가에 의해서 지탱되는 범주다. (중략)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보부아르는 “여성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여성으로 만들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민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근대의 인간은 “민족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민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한 개인은 민족의 구성원으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구성원으로 교육된다. -권혁범, <민족주의는 죄악인가>


◎ 해결 방향

(가)에 의하면 민족 개념에 영향을 끼치는 주관적 요소와 객관적 요소가 있다. 주관적 요소가 결사체를 원하는 사람들의 의지 및 같은 민족, 즉 ‘우리’라는 인식이라면, 객관적 요소는 혈통, 종족, 종교, 기질, 언어, 공통된 생활 습성 등이다. 이들 양자를 고려해 민족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나)에서는 객관적 요소의 공유는 허구에 불과하다고 본다. 한민족은 단일민족의 전통을 유지해왔다고 보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한민족의 유전자에는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서구의 유전자까지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 생물학계의 입장이다. (나)에서는 한민족을 ‘단군의 자손’으로 규정하는 것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혈통의 순수성에 반론을 제기한다. 전통 또한 각 시대의 필요에 따라 적당히 재구성된다는 입장이다.

민족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 (나)를 참고해 혈통이나 종족, 언어 등 객관적 요소를 공유하는 것이 민족이라는 주장에 대해 긍정적 혹은 비판적 입장을 서술해 보도록 한다.


◎ 자료 검색

민족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민족은 하나의 영혼이며 정신적인 원리입니다. 둘이면서도 사실 하나인 것이 바로 이 영혼, 즉 정신적인 원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과거에 있는 것이며, 다른 한쪽은 현재에 있는 것입니다. 한쪽은 풍요로운 추억을 가진 유산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며, 다른 한쪽은 현재의 묵시적인 동의, 함께 살려는 욕구, 각자가 받은 유산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여러분, 인간은 하루아침에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민족 역시 노력과 희생, 그리고 오랜 헌신으로 일구어내는 기나긴 과거의 결실인 것입니다. 조상들에 대한 숭배는 지극히 정당한 것입니다. 조상들 덕분에 현재의 우리가 있으니까요. 위대한 인물들, 영광스러운 영웅적인 과거, 그러한 것들이 바로 우리가 민족적인 사고의 토대를 두고 있는 사회적 자산입니다. 과거에 공통된 영광을 누렸던 것, 현재에 공통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위대한 일을 함께 이루었고 여전히 그것을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야말로 한 인민이 되기 위한 본질적인 조건들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동의한 희생에 비례해서 고통을 겪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지은 집, 후대에 전해줄 집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당신들이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당신들이 될 것입니다”라는 스파르타의 노래는 가장 간결하게 요약된 조국에 대한 찬가입니다.

과거에는 영광의 유산과 함께 나누어야 할 후회스러운 유산이 있고, 미래에는 실현해야 할 공통의 계획이 있습니다. 즉, 고통을 함께하고 즐기고 기대하는 것, 바로 이것이 공동의 세관이나 전략적인 사고에 맞춘 국경보다 더 가치 있는 것입니다. 인종과 언어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저는 조금 전에 ‘고통을 함께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함께하는 고통은 기쁨보다 훨씬 더 사람을 단결시킵니다. 민족적인 추억이라는 점에서는 애도가 승리보다 낫습니다. 애도의 기억들은 의무를 부과하며, 공통의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민족은 이미 치러진 희생과 여전히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 희생의 욕구에 의해 구성된 거대한 결속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과거를 가정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에는 확실한 사실로 요약되기도 합니다. 동의, 함께 공동의 삶을 계속하기를 명백하게 표명하는 욕구로 요약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민족의 문제는 개개인의 존재가 삶의 영속적인 확인인 것과 마찬가지로 매일매일의 인민투표입니다. -에르네스트 르낭, <민족이란 무엇인가>


◎ 관점 넓히기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인가

43. 대한민국은 종족적으로 균질적인 국가라서 전통적으로 소수종족의 문제를 겪지 않았다. 그러나 나라들 사이에 인력 교환이 역동적으로 일어나고 인종 간 결혼이 증가하면서 소수종족에 관한 염려가 늘어나고 있다.

44. 민족의 종족적 균질성에 대한 긍지에서 비롯된 “순수혈통”의 원칙은 이른바 “혼혈”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갖가지 형태의 차별을 불러왔다. 이런 차별들은 대체로 눈에 띄지 않고 불법도 아닌 것으로, 고용, 주거, 교육, 대인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발생해왔다. 이 같은 관행들은 세대를 건너 전승된다는 점에서 특히 심각하다.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Committee on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CERD)가 2007년 8월 9일 71차 세션에서 한국 상황을 검토하고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 일부이다. “종족적으로 균질적인”(ethnically homogeneous), “민족의 종족적 균질성에 대한 긍지”(pride in the nation’s ethnic homogeneity) 같은 표현은 “단일민족”, “단일민족성에 대한 긍지”로 번역하는 것이 현대 한국어에 익숙하겠지만, 일부러 다소 어색할지 몰라도 영어식 표현에 스며들어 있는 시각이 암시적으로나마 표시될 수 있도록 번역했다. “단일민족”이라는 표현과 “종족적으로 균질하다”는 표현의 차이가 사실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위 보고서에서는 짧게 말하느라 “종족적으로 균질적”이라고만 했지만, 영어 구문의 행간에서 이런 경우 균질성이란 명목척도가 아니라 당연히 순서척도로 이해된다. 다시 말해 한국이 “종족적으로 균질적”이라는 지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그렇다는 뜻이지, 실제로 한국종족이라는 것이 있고 그 구성원들이 실제로 서로서로 균질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중략)

종족적 균질성 또는 단일성이라는 것이 우리가 정하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저들”의 구분이란 많은 경우 저들의 입장에서 긋는 “우리/저들”의 구분과 상호작용한 결과이고, 아울러 이런 경우에는 “정한다”는 것이 결코 한 시점에서 무슨 입법과 같은 의도적 정책을 정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 (하략) -박동천 전북대 교수, <프레시안> 2009년 6월16일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