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허재영의 국어능력교실 /
[난이도 수준-중2~고1] 89. 공연 예술과 국어 문화
90. 민중의 삶과 노래
91. 노랫말에 담긴 시대정신 ※ 다음 민요를 감상한 독자가 보일 수 있는 반응 가운데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후렴) 1. 이봐라 농부야 내 말 듣소 이봐라 일꾼들 내말 듣소. 2. 하늘님이 주신 보배 편편옥토가 이 아닌가. 3. 물고 찰랑 돋아 놓고 쥔네 영감 어디 갔나. 4. 잘한다 소리를 퍽 잘하면 질 가던 행인이 질 못 간다. 5. 잘하고 자로 하네 우리야 일꾼들 자로 한다. 6. 이 논배미를 얼른 매고 저 논배미로 건너가세. 7. 담송담송 닷 마지기 반달만치만 남었구나. 8. 일락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동령에 달돋는다. 9. 잘하고 자로 하네 에헤야 산이가 자로 한다. 10. 잘하고 못하는 건 우리야 일꾼들 솜씨로다. - 충북 영동지방의 논매기 노래 ① 이 노래는 노동 현장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나서 전승된 노래라고 생각돼. ② 일을 할 때마다 일정한 리듬을 유지함으로써 피로를 덜 느낄 수 있을 거야. ③ ‘담송담송 닷마지기 반달만치 남았구나.’라는 구절에서는 농사지을 땅이 적음을 알 수 있었어. ④ ‘잘하고 못하는 건 우리야 일꾼들 솜씨로다.’라는 구절에서 농부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지. 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어. 민요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는 ‘구전성’, 서민의 일상을 담은 ‘서민성’, 노래로 불리기에 적합한 ‘형식성’을 특징으로 한다. 논매기 노래는 노동 현장에서 전승되고 발전된 민요로, 농민들의 삶의 애환과 그들 나름의 자부심을 담은 민요다. 노동에서 오는 피로를 줄이고 흥을 돋우어 일의 능률을 높이는 구실을 하는 노동요의 일종으로 앞소리와 받는소리(후렴)로 이뤄진 돌림노래이다. 이런 노래는 공동체적인 결속과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구절마다 농부들의 삶의 모습과 자부심이 드러나는데, ③은 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닷마지기’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다음은 <열녀춘향수절가>에 삽입돼 있는 노래들이다. 이런 노래로 알 수 있는 농민들의 삶을 짧은 글로 쓰시오. (가) 어여로 상사뒤요, 천리건곤 태평시의 도덕 높은 우리 성군 강구연월 동요 듣던 요임금 성덕이라 어여로 상사뒤요 순임금 높은 성덕으로 내 성기 역산의 밭을 갈고 어여로 상사뒤요, 신농씨 내신 따비 천추만대 유전하니 어이 안이 높던가. 어여로 상사뒤요. 하우씨 어진 임금 구년 홍수 다스리고 여여라 상사뒤요. - ‘농부가’ (나) 등장 가자 등장 가자. 하늘님 전에 등장 갈 양이면 무슨 말을 하실는지. 늙은이는 죽지 말고 젊은 사람 늙지 말게. 하늘님 전의 등장 가세. 원수로다, 원수로다. 백발이 원수로다. 오는 백발 막으려고 우수의 도치 들고 좌수의 가시 들고 오는 백발 뚜드리며 가는 홍안 걸어 당겨 정사로 결박하여 단단히 졸라매어 가는 홍안 절로 가고 백발은 시시로 돌아와 귀 밑에 살 잡히고 검은 머리 백발 되니 조여청사모성설이라. -‘백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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