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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엄마와 결혼…넘지못한 ‘운명의 덫’

등록 2010-05-16 16:44수정 2010-05-16 16:49





초등통합논술 / [난이도 수준-초등 고학년~중1]

17. 한국 신화 1 <단군이야기>
18. 그리스로마 신화 2 <오이디푸스>
19. 한국 신화 2 <주몽>

■ 생각 열기

다음 그림을 잘 보고 물음에 답하세요.

신화 속에는 종종 신들의 진리(참된 이치)인 신탁이 등장한다. 신탁이란 신이 사람을 매개자(둘 사이에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 주는 사람)로 하여 그의 뜻을 나타내거나 인간의 물음에 대답하는 일을 말하므로 신탁을 받는다는 것은 운명이라고 여겼다. 신화 속에서 인간들은 신탁 받은 자신의 운명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비극(슬프고 불행한 일)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1. 이 그림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세요.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어느 날 눈먼 노인이 테세우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틀란티스의 영웅)에게 찾아와, 그의 왕국 안에 머물며 평화롭게 죽을 수 있게 허락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 노인의 이름은 오이디푸스였다.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왕비 이오카스테의 아들로 태어났다.

라이오스 왕은 왕비인 이오카스테의 뱃속에 든 아기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운명이라는 신탁을 들었다. 왕은 신탁에 기겁하고는 ㉠아기의 발을 바늘로 마구 찔러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산비탈에 버리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명령을 받은 신하는 아기를 산속에 버릴 수가 없어서 한 양치기에게 아기를 마음대로 하라며 주었다.

그는 아기가 없는 코린토스의 왕 폴리보스에게 아기를 데려갔다. 왕은 아기의 이름을 오이디푸스라고 짓고 왕실의 자녀로 키웠다. 오이디푸스란 ‘퉁퉁 부은 발’이라는 뜻이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모른 채 왕과 왕비를 친부모로 알고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왕궁에서 잔치가 있던 날 한 젊은이가 오이디푸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왕자님! 왕자님은 정말 잘생기셨지만 부모님과 전혀 닮지 않으셨군요. 두 분과 닮은 곳이 없습니다.”

순간, 오이디푸스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잔치가 끝나자, 오이디푸스는 왕에게 자기가 왕의 친아들이 아닌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쓸데없는 소리에 그렇게 마음이 쏠리는 것을 보니, 너는 정말 배은망덕한 자식이구나.”

왕은 이렇게 말하며 휑하니 사라졌다.

오이디푸스는 어느 날 앞으로의 일들이 궁금하여 델포이 신전을 찾아갔다.

“썩 물러가라! 아비를 죽이고 제 어미와 결혼할 더러운 운명이다. 네게는 도저히 풀 수 없는 저주가 내려져 있다. 한 가지 착한 일을 하고 싶다면 네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신탁의 예언을 듣고 충격에 싸인 오이디푸스는 결코 다시는 사랑하는 부모님을 만나지 않을 결심을 하고 발길을 테베 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돌던 중 비좁은 산길을 지나다가 오이디푸스는 거만한 사람이 탄 마차와 마주치게 되었다. 하인들이 소리치며 오이디푸스를 길에서 밀어내려고 하자 오이디푸스는 화가 나서 달려들었고 결국 싸움이 벌어졌다.

그는 도망치는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과 그 하인들을 모두 살해했다. 그 마차에 타고 있던 거만한 사람이 바로 라이오스 왕이었다. 오이디푸스는 계속해서 길을 걸어가 테베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곳의 성문은 모두 잠겨 있었다. 무시무시한 괴물 스핑크스가 도시의 성벽 바로 바깥에 있는 벼랑에 앉아서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답을 맞히지 못하면 사람을 갈기갈기 찢어 버려서 아무도 감히 도시에 들어가거나 나오려 하지 않았다.

오이디푸스가 수수께끼를 모두 맞히자, 스핑크스는 자살하고 말았다. 테베의 시민들은 환호했고, 오이디푸스를 새 왕으로 추대했다. 그리고 미망인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게 되었다.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수년 동안 이들은 부부로서 행복하게 살았다.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두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두었다.

어느 날 폴리보스 왕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애도하면서도, 자신이 무서운 운명에서 벗어난 것을 기뻐했다. 얼마 후 테베에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오이디푸스는 예언자에게 사람을 보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구할 수 있을지 물어보게 되었다.

“라이오스 왕을 죽인 자를 찾아내야 한답니다. 그를 찾아 처벌하지 않으면 전염병은 물러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언자는 늙은 왕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계속해서 전염병이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을 살해한 자를 찾아내어 눈알을 뽑아 버리겠다고 맹세하며 살인자는 영원한 저주를 받으리라고 말했다.

살인자를 찾기 위해서 그는 옛날 라이오스 왕의 일행 가운데 살아남은 하인을 찾게 했고, 놀랍게도 자신이 산길에서 살해했던 마차의 주인이 라이오스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신탁의 예언이 절반은 맞은 셈이다. 오이디푸스는 괴로워했다. 아기를 버리라는 명령을 받았던 옛날 라이오스 왕의 신하는 자신이 아기를 버리지 않고 코린토스의 양치기에게 주었다는 것을 고백했다.

결국 ㉡신탁의 예언은 모두 들어맞았다. 믿기 어려운 진실이 밝혀지자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 자살하였고, 오이디푸스도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찔렀다. 그리고 방랑의 길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1. 라이오스 왕이 아기를 버리면서 ㉠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된 까닭을 써보세요.

2. 다음 문장을 [보기]처럼 꾸며 주는 말을 넣어 완성해 보세요.

[보기]

무시무시한 괴물 스핑크스가 도시의 성벽 바로 바깥에 있는 벼랑에 앉아 있다.
사람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답을 맞히지 못하면 사람을 ( ) 찢어 버려 아무도 도시에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3. 오이디푸스는 비록 자신의 의지로 저지른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두 가지 벌을 내립니다. 오이디푸스가 자신에게 내린 두 가지 벌이 무엇인지 적고, 자기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인데 그렇게까지 행동했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세요.

A. 두 가지 벌
① : ② :

B. 의견 : 그렇게 해야 한다. /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 표시]
왜냐하면

4. 밑줄 ㉡을 이르는 관용어를 써보세요.

5. 이 글을 통해 볼 때 오이디푸스가 ‘신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써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보고 물음에 답하세요.

프로이트는 철학자가 아닌 정신과 의사였지만 그 어떤 철학자보다도 철학, 심리학, 의학 분야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다.

사람의 생각에는 의식과 무의식이 있다. 의식은 사람이 머리로 분명하게 느끼는 마음 상태를 말하고, 무의식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마음에 숨어 있는 또다른 마음 상태를 말한다.

프로이트 이전의 철학자들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고, 화를 내거나 슬퍼하고 불안해하는 등 이런저런 감정은 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무의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 데에는 그의 의식이 행동을 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속마음, 즉 무의식도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이론 가운데 유명한 것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란 것이다. 어린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같은 남자인 아버지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질투를 느낀다는 이론이다.

1,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뜻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써보세요.

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관계와 동일하게 ( )에 알맞은 말을 써 넣으세요.

약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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