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견을 안내견으로 키우는 조련사

이랑의 미래직업탐방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사

얼마 전, 시각장애인 대학생의 안내견이 명예 대학생이 됐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시각장애인과 항상 함께 학교를 다니고,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안내견을 명예 학생으로 인정해준 학교 차원의 배려였다. 시각장애인의 한걸음 한걸음을 돕는 안내견은 전문 훈련사를 통해 육성된다.

삼성안내견학교의 이성진(사진) 훈련사는 “일본 유학 시절,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이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평소 남을 돕는 일을 하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내게 딱 맞는 직업이라 여기고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사는 안내견 후보 강아지인 ‘훈련견’을 어엿한 ‘안내견’으로 키워내는 일을 한다. 안내견을 훈련하는 과정은 강아지가 성장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며, 훈련사는 주로 안내견이 일반인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복종훈련, 사회적응훈련, 시각장애인의 안전보행을 책임지게 하는 전문 훈련을 담당한다.

삼성안내견학교의 이성진(사진) 훈련사

이씨는 “지하철과 같이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곳, 카페처럼 조용한 곳, 자동차가 다니는 길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돌아다니는 장소에서 강아지를 훈련시키고, 시각장애인이 목적지를 올바르게 찾아갈 수 있게 교육한다”고 했다. 이때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위험한 곳에 주인이 가고자 해도 가지 않는 지적 불복종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자발성을 키울 수 있도록 칭찬을 통한 긍정적인 훈련을 받는다.

이씨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훈련사는 단순히 개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안내견 훈련은 궁극적으로 시각장애인의 자활을 돕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기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동물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너그러움, 대범함과 단호함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또한 안내견의 종에 대한 품성을 파악하고 품성별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내견 훈련사는 시각장애인을 12명 이상 교육시키고 안내견을 12마리 이상 훈련시켜야 ‘안내견학교’로부터 전문 안내견 훈련사로서의 인증을 받는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이동할 때 사용하는 ‘흰 지팡이’ 교육과 관련한 ‘흰지팡이 보행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3~4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관련 학과 수의학, 사회복지학 등

지식 교육 및 훈련, 심리, 사회와 인류, 철학과 신학

성격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성, 정직성, 자기통제, 협조

흥미 사회형(Social) 탐구형(Investigative)

직업가치관 타인에 대한 영향, 성취, 다양성, 애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