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독서논술 / [난이도 수준-중2~고1]
23. 메모, 기억을 돕는 보물 창고
24. 행복한 학교
25. 학교는 누가 지키나? ■ 독서 자료실
저자 2000년 운명처럼 남한산초등학교를 만나 9년을 교사로 지냈다. 현재는 경기도교육청에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내용 <작은 학교 행복한 아이들>은 문화방송(MBC) ‘행복을 배우는 작은 학교들’에 방영되어 화제가 됐던 작은 학교들이 걸어온 희망과 고난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남한산초, 거산초, 삼우초, 금성초, 상주남부초, 세월초, 별량초 송산분교장까지 공교육 안에서 대안 교육 실험을 하며 학교교육의 희망으로 떠오른 일곱 학교의 이야기를 다룬다. 왜 새로운 학교를 꿈꿀 수밖에 없었는지, 어떻게 학교를 일구어 나갔는지, 어떤 성과를 이루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가 한 편의 보고서처럼 진솔하게 담겨 있다.
논술 포인트 책에서 예를 든 학교들이 왜 ‘행복한 학교’인지 공통점을 중심으로 서술하시오.(300자 안팎)
저자 대구 문화방송 프로듀서로 2006년 ‘진정한 참 사람됨을 가르치는 교육, 인간다움을 가르칠 수 있는 우리 교육의 모습’으로 행복한 작은 학교인 상주남부초등학교를 촬영하고 세상에 내놓았다. 그 결과를 이 책으로 정리했다.
내용 상주남부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다. 그런 학교를 살리려고 7명의 선생님들이 알차고 새로운 교육 내용을 토대로 ‘참삶을 가꾸는 행복한 작은 학교’를 만들었다.
밭을 갈고 일궈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아이들, 경쟁보다는 ‘정’을 가르치는 선생님 등 행복한 작은 학교는 사람 중심의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성적으로 아이의 됨됨이를 평가하지 않는 선생님들의 따뜻한 교육 얘기를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다.
논술 포인트 ‘사람 중심의 교육’이 무슨 의미인지 상주남부초등학교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시오.(300~400자 안팎)
■ 심화 자료실 닐의 서머힐 학교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요즘 화두는 ‘재미있게 공부하기’ ‘효율과 창의성 있는 공부’ ‘억압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하기’ 등 무수하다. 그러나 공부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의 통념으로 돼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머힐의 교육은 이런 것이 없어도 인간은 즐겁게 배우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서머힐의 자유로움 속에서 활발하며 자율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학생들과,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그 학교 출신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의 교육자인 닐은 스코틀랜드 포퍼셔에서 태어났다. 1912년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재직하다가 1914년 스코틀랜드에 있는 그레트나그린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철저한 자유교육을 실시하다가 면직되어, 국제학교 창립자의 한 사람으로 교육의 무의식의 의식화라는 정신분석학 이론과 방법에 따라 1921년 영국에 서머힐(Summer Hill)이란 학교를 세웠다. 그는 서머힐에서 진보주의적인 교육을 실시, 어린이들의 자유의사를 최대한으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유야말로 교육을 통한 인류 구제의 최선의 과제라고 주장하며 아동의 요구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자유주의 교육을 실천하였다. -출처: cafe.daum.net/pctspc
■ 신문 읽기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 7월 설립, 시-교육청-SK, 방과후 교육 추진 부산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가 될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이 올해 7월 설립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는 부산지역 방과후 학교 교육 사업을 위탁 운영할 사회적 기업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6월15일 오후 4시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재단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지원 분야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통해 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증진시키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가 공동 협력해 설립하는 것으로,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교육 제공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는 재단의 설립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펼칠 예정이며, 재단의 설립·운영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23억원은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각 5억원, SK가 13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6월 중에 재단 사무국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7월 중 재단법인 설립인가, 8월 중 강사 채용 및 양성, 방과후 학교 위탁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2011년 상반기에 노동부에 사회적 기업 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올해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에서는 강사 94명, 사무원 6명 등 총 100명을 신규 채용해 부산지역 5개 초등학교 1천여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채용규모를 1천여명까지 확대하고, 75개 초등학교 1만5천여명의 교육을 담당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는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외에도 대학, 자원봉사단체, 학부모연합회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의 광범위한 참여 유도로 부산의 대표적인 우수 사회적 기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매일신문> 2010년 6월15일치 논술 포인트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고 있는 사회적 기업들이 교육을 위해 지원하는 이유를 서술하시오.(300자 안팎)
■ 문화 콘텐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미국, 1990
He was their inspiration. He made their lives extraordinary.(그는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그들 인생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백파이프 연주를 앞세우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튼 고등학교의 새 학기 개강식이 시작된다. 전학 온 토드(Todd Anderson: 이선 호크 분)는 어린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길 수 없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John Keating: 로빈 윌리엄스 분)이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 시간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오늘을 살라’고 역설하며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 녹스, 토드 등 7명은 키팅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동아리를 이어가기로 한다. 학교 뒷산 동굴에서 모임을 갖고, 짓눌렸던 자신들을 발산한다. 그러면서 닐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연극에의 동경을 실행하고, 녹스는 크리스라는 소녀와의 사랑을 이루어 간다. 그러나 닐의 아버지는 의사의 꿈을 이루어 주리라 믿었던 닐의 연극을 보자 군사학교로 전학할 것을 선언한다.
꿈이 꺾인 닐은 그날 밤 권총 자살을 하고 만다. 이 사건의 원인 규명에 나선 학교 쪽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를 권유한 키팅 선생에게 책임을 돌리고 웰튼에서 그를 추방한다. 그가 떠나는 날, 교장의 만류에도 토드를 시발로 학생들은 권위와 압박의 상징인 책상 위에 올라가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며 눈물의 작별을 고한다. 그들을 지그시 바라보던 키팅은 마지막 말을 던진다.
“Thank You Boys, Thank You.”
논술 포인트 키팅 선생님의 수업 방식이나 행동이 학생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이유를 중심으로 영화 감상평을 작성하시오.(400자 안팎)
■ 논리적 글쓰기 아이들의 자유의사를 키워라 [논제] 제시문은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의 수업 상황에 대한 기사문이다. 이와 같은 학교가 ‘행복한 학교’라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900~1000자 안팎)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서정마을의 서정초등학교. 혁신학교로 올 3월 개교한 이 학교를 찾은 지난 7일 오후는 유난히도 더웠다. 6학년 1반 교실에 들어섰을 때는 점심시간이 지난 뒤여서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 모습을 상상했는데, 멀리서부터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북이랑 뱀, 악어가 파충류야?” “여기 있는 동물들 중에서 비슷한 걸 찾아보자.” 알고 보니 과학시간이었다. 그러나 여느 초등학교 수업 시간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동식물의 분류에 대해 지루하게 설명하는 선생님도, 하다못해 책상 위에 교과서도 없었다. 대신 아이들은 고사리, 소나무, 북극곰, 강아지 사진들을 오리고 붙이며 자기만의 ‘생물도감’을 만드는 데 열중이었다. 지난 시간부터 배운 내용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스스로 책을 만들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생물의 분류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수업 내내 신이 난 표정들이었다. 곽정하(13)양은 “교과서는 머리가 너무 아픈데 이걸 보면 확실히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책 만들기에 애착을 보였다. 곁에 있던 전승범(13)군도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달달 외우기만 했는데 여기서는 활동을 많이 해서 이해가 더 잘된다”고 거들었다. 교실 뒤는 이미 이렇게 아이들이 직접 만든 책들로 가득했다. ‘야생화와 친구 하기’, ‘진실 혹은 거짓’ 등 톡톡 튀는 제목들이 붙어 있었다. 이런 색다른 교과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일반학교보다 2배나 많은 80분짜리 수업시간 때문이다. 80분을 연달아 수업하고 20분을 쉬는 이른바 ‘블록타임제’ 덕분에 긴 호흡이 필요한 모둠활동이나 야외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40분 수업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80분을 수업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다. 4학년 노희주(11)양은 “예전 학교에서는 애들이 거의 손을 들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다르다. 바깥 활동도 더 많은데 예전 학교는 적어서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예전 학교’란 서정초가 개교하기 전에 다녔던 인근의 일반학교를 말한다. 372명에 이르는 이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혁신학교라는 사실을 알고 자진해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이 학교에서는 담임교사들의 잡무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복잡한 공문처리나 수업을 제외한 기타 업무들은 교감선생님 지휘 아래 교사 1명과 보조인력 2명 등 총 4명이 나누어 맡는다. 학교에 지원되는 혁신학교 운영비 1억9천만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렇게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는 데 사용된다. 잡무에서 해방된 담임교사들은 자연스럽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식을 활용해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 간 유대는 수업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교사와 아이들은 작은 텃밭을 가꾼다. 무와 시금치, 쑥갓 등을 심어놓고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직접 기른 무싹으로 반 전체가 비빔밥을 해서 먹었다.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막론하고 교사와 아이들이 하루 종일 붙어 있는 모습은 교사와 학생 간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일선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또 다른 풍경이었다. 학부모들의 호응은 높은 편이다. 4학년 아이를 둔 강명옥(39)씨는 “엄마들이 요구하기 전에 선생님들이 먼저 하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신다”며 만족해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애경(45)씨도 “예전에는 가끔 (학교에) 가기 싫어했는데 지금은 재미없다는 소리는 안 한다”며 아이의 변화를 전했다. 실제로 이날 만나본 학생들은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이었고 표현력도 좋았다. 학부모들의 참여도도 높다. 이 학교는 부모들이 특정 교육 프로그램을 요구할 수 있도록 인터넷 공간을 마련해뒀다. 이를 통해 ‘뇌호흡 강좌’ 같은 외부 강의를 마련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런 열린 교육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미있어하고 또 이해를 잘하는 편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이 모든 것이 ‘혁신학교’의 성과다. 이우영 교장은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며 “입소문을 탄 때문인지 인근 학교나 다른 지역에서 전학을 오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 2~3통씩 꾸준히 걸려온다”고 귀띔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교육환경을 바꾸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혁신학교로 지정돼 예산을 따로 받고 있긴 하지만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거나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일 등은 일반 학교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혁신학교는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이 교장은 강조했다. - 김효은·김정남 기자, 2010년 6월9일치
◎ 답안 작성의 길잡이 학교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자아를 성숙시키고 행복한 감성을 기르는 동시에 올바른 민주 시민으로서의 지적 수준을 갖추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입시 제도의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성 교육보다는 입시 중심의 지식 교육,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 교육 등이 중시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는 더이상 ‘행복’이 아닌 ‘훈련장’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학교 교육의 존재 이유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 이른 셈이다. ‘혁신학교’라는 말은 현재의 교육 방법이나 학교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미를 지닌다. 논술문을 작성할 때는 현재의 학교 교육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학교 형태가 어떤 장점을 지니고 있는지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의 학교 형태가 특목고나 대안학교, 일반고 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점도 고려한다. 따라서 교육은 지적 및 기능적 측면과 인성적 측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지식 창고 교육(敎育, education)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 ‘敎育’이란 <맹자(孟子)>의 ‘得天下英才而敎育之’(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다)라는 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글자의 구성 면에서 보면 ‘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은 갓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다. 영어의 ‘education’, 독일어의 ‘Erziehung’, 프랑스어의 ‘education’은 라틴어의 ‘educatio’에서 비롯했는데 ‘빼낸다’는 뜻과 ‘끌어올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내부적 능력을 개발하고 미숙한 상태를 성숙한 상태로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24. 행복한 학교
25. 학교는 누가 지키나? ■ 독서 자료실
논술 포인트 책에서 예를 든 학교들이 왜 ‘행복한 학교’인지 공통점을 중심으로 서술하시오.(300자 안팎)
■ 심화 자료실 닐의 서머힐 학교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요즘 화두는 ‘재미있게 공부하기’ ‘효율과 창의성 있는 공부’ ‘억압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공부하기’ 등 무수하다. 그러나 공부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우리 사회의 통념으로 돼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서머힐의 교육은 이런 것이 없어도 인간은 즐겁게 배우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증명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서머힐의 자유로움 속에서 활발하며 자율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학생들과,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그 학교 출신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의 교육자인 닐은 스코틀랜드 포퍼셔에서 태어났다. 1912년 에든버러 대학을 졸업하고 신문기자로 재직하다가 1914년 스코틀랜드에 있는 그레트나그린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철저한 자유교육을 실시하다가 면직되어, 국제학교 창립자의 한 사람으로 교육의 무의식의 의식화라는 정신분석학 이론과 방법에 따라 1921년 영국에 서머힐(Summer Hill)이란 학교를 세웠다. 그는 서머힐에서 진보주의적인 교육을 실시, 어린이들의 자유의사를 최대한으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유야말로 교육을 통한 인류 구제의 최선의 과제라고 주장하며 아동의 요구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자유주의 교육을 실천하였다. -출처: cafe.daum.net/pctspc
■ 신문 읽기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 7월 설립, 시-교육청-SK, 방과후 교육 추진 부산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가 될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이 올해 7월 설립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는 부산지역 방과후 학교 교육 사업을 위탁 운영할 사회적 기업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6월15일 오후 4시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재단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지원 분야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통해 고용과 복지를 동시에 증진시키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가 공동 협력해 설립하는 것으로,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무상교육 제공으로 사교육비 부담 경감 및 교육복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는 재단의 설립 및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을 펼칠 예정이며, 재단의 설립·운영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23억원은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각 5억원, SK가 13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6월 중에 재단 사무국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7월 중 재단법인 설립인가, 8월 중 강사 채용 및 양성, 방과후 학교 위탁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며, 2011년 상반기에 노동부에 사회적 기업 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올해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에서는 강사 94명, 사무원 6명 등 총 100명을 신규 채용해 부산지역 5개 초등학교 1천여명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며, 2014년까지 채용규모를 1천여명까지 확대하고, 75개 초등학교 1만5천여명의 교육을 담당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SK는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외에도 대학, 자원봉사단체, 학부모연합회 등 다양한 지역 자원의 광범위한 참여 유도로 부산의 대표적인 우수 사회적 기업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매일신문> 2010년 6월15일치 논술 포인트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돌려주고 있는 사회적 기업들이 교육을 위해 지원하는 이유를 서술하시오.(300자 안팎)
■ 문화 콘텐츠
■ 논리적 글쓰기 아이들의 자유의사를 키워라 [논제] 제시문은 혁신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의 수업 상황에 대한 기사문이다. 이와 같은 학교가 ‘행복한 학교’라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900~1000자 안팎)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서정마을의 서정초등학교. 혁신학교로 올 3월 개교한 이 학교를 찾은 지난 7일 오후는 유난히도 더웠다. 6학년 1반 교실에 들어섰을 때는 점심시간이 지난 뒤여서 꾸벅꾸벅 조는 아이들 모습을 상상했는데, 멀리서부터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북이랑 뱀, 악어가 파충류야?” “여기 있는 동물들 중에서 비슷한 걸 찾아보자.” 알고 보니 과학시간이었다. 그러나 여느 초등학교 수업 시간의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동식물의 분류에 대해 지루하게 설명하는 선생님도, 하다못해 책상 위에 교과서도 없었다. 대신 아이들은 고사리, 소나무, 북극곰, 강아지 사진들을 오리고 붙이며 자기만의 ‘생물도감’을 만드는 데 열중이었다. 지난 시간부터 배운 내용들을 총정리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스스로 책을 만들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선생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곤 했다. 생물의 분류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수업 내내 신이 난 표정들이었다. 곽정하(13)양은 “교과서는 머리가 너무 아픈데 이걸 보면 확실히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책 만들기에 애착을 보였다. 곁에 있던 전승범(13)군도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달달 외우기만 했는데 여기서는 활동을 많이 해서 이해가 더 잘된다”고 거들었다. 교실 뒤는 이미 이렇게 아이들이 직접 만든 책들로 가득했다. ‘야생화와 친구 하기’, ‘진실 혹은 거짓’ 등 톡톡 튀는 제목들이 붙어 있었다. 이런 색다른 교과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일반학교보다 2배나 많은 80분짜리 수업시간 때문이다. 80분을 연달아 수업하고 20분을 쉬는 이른바 ‘블록타임제’ 덕분에 긴 호흡이 필요한 모둠활동이나 야외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40분 수업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80분을 수업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다. 4학년 노희주(11)양은 “예전 학교에서는 애들이 거의 손을 들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다르다. 바깥 활동도 더 많은데 예전 학교는 적어서 재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예전 학교’란 서정초가 개교하기 전에 다녔던 인근의 일반학교를 말한다. 372명에 이르는 이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혁신학교라는 사실을 알고 자진해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이 학교에서는 담임교사들의 잡무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복잡한 공문처리나 수업을 제외한 기타 업무들은 교감선생님 지휘 아래 교사 1명과 보조인력 2명 등 총 4명이 나누어 맡는다. 학교에 지원되는 혁신학교 운영비 1억9천만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이렇게 교사들의 잡무를 줄이는 데 사용된다. 잡무에서 해방된 담임교사들은 자연스럽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이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방식을 활용해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 간 유대는 수업시간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교사와 아이들은 작은 텃밭을 가꾼다. 무와 시금치, 쑥갓 등을 심어놓고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직접 기른 무싹으로 반 전체가 비빔밥을 해서 먹었다.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막론하고 교사와 아이들이 하루 종일 붙어 있는 모습은 교사와 학생 간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일선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또 다른 풍경이었다. 학부모들의 호응은 높은 편이다. 4학년 아이를 둔 강명옥(39)씨는 “엄마들이 요구하기 전에 선생님들이 먼저 하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신다”며 만족해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애경(45)씨도 “예전에는 가끔 (학교에) 가기 싫어했는데 지금은 재미없다는 소리는 안 한다”며 아이의 변화를 전했다. 실제로 이날 만나본 학생들은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이었고 표현력도 좋았다. 학부모들의 참여도도 높다. 이 학교는 부모들이 특정 교육 프로그램을 요구할 수 있도록 인터넷 공간을 마련해뒀다. 이를 통해 ‘뇌호흡 강좌’ 같은 외부 강의를 마련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런 열린 교육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재미있어하고 또 이해를 잘하는 편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설명이다. 이 모든 것이 ‘혁신학교’의 성과다. 이우영 교장은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며 “입소문을 탄 때문인지 인근 학교나 다른 지역에서 전학을 오고 싶다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 2~3통씩 꾸준히 걸려온다”고 귀띔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교육환경을 바꾸는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혁신학교로 지정돼 예산을 따로 받고 있긴 하지만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거나 수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일 등은 일반 학교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혁신학교는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교육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이 교장은 강조했다. -
◎ 답안 작성의 길잡이 학교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자아를 성숙시키고 행복한 감성을 기르는 동시에 올바른 민주 시민으로서의 지적 수준을 갖추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입시 제도의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성 교육보다는 입시 중심의 지식 교육,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 교육 등이 중시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학교는 더이상 ‘행복’이 아닌 ‘훈련장’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학교 교육의 존재 이유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 이른 셈이다. ‘혁신학교’라는 말은 현재의 교육 방법이나 학교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의미를 지닌다. 논술문을 작성할 때는 현재의 학교 교육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학교 형태가 어떤 장점을 지니고 있는지와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의 학교 형태가 특목고나 대안학교, 일반고 등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점도 고려한다. 따라서 교육은 지적 및 기능적 측면과 인성적 측면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지식 창고 교육(敎育, education)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 ‘敎育’이란 <맹자(孟子)>의 ‘得天下英才而敎育之’(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다)라는 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글자의 구성 면에서 보면 ‘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은 갓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다. 영어의 ‘education’, 독일어의 ‘Erziehung’, 프랑스어의 ‘education’은 라틴어의 ‘educatio’에서 비롯했는데 ‘빼낸다’는 뜻과 ‘끌어올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내부적 능력을 개발하고 미숙한 상태를 성숙한 상태로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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