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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동해용에 납치되는 수로부인

등록 2010-08-15 16:46수정 2010-08-15 17:15

초등통합논술 31. 한국신화 8 <수로부인> /
[난이도 수준-초등 고학년~중1]

■ 생각 열기

옛날 옛적에,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나무꾼이 있었다. 어느 날, 나무꾼이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을 구해 주었다. 목숨을 구한 사슴은 나무꾼에게 은혜를 갚는다며, 선녀들이 목욕하는 곳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날개옷을 하나 훔치라고 말해 주었고,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날개옷을 돌려주지 말라고 하였다.

나무꾼은 사슴의 말대로 선녀들이 목욕하는 곳에 가서 몰래 날개옷을 훔치고, 날개옷이 없어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선녀를 아내로 맞이한다. 그러나 매일 밤 날개옷을 보고 싶다고 우는 선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아이를 둘 낳던 해에 날개옷을 보여 주게 되었다. 그러자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두 아이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나무꾼은 매일 눈물로 보내다가 다시 사슴에게 방법을 물어보았다. 사슴은 선녀들이 물을 퍼 올려 목욕을 하는 ㉠두레박 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라고 알려 주었다. 나무꾼은 사슴의 말대로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 선녀를 만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동화 <선녀와 나무꾼>


1. 이 이야기에서 나무꾼은 날개옷을 훔쳐 선녀를 아내로 삼았습니다. 이런 나무꾼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세요.

2. 밑줄 친 ㉠의 ‘두레박’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보세요.

수로 부인은 순정공의 부인인데, 미모가 매우 뛰어났다고 한다. 신라 제33대 성덕왕 때의 어느 늦은 봄날, 순정공은 그의 부인과 신하들을 데리고 바닷가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강릉 태수로 임명되어 그곳으로 부임해 가는 중이었다. 일행이 바닷가의 어느 곳을 잡아 점심을 먹으려고 할 때, 수로 부인이 근처 절벽에 핀 아름다운 꽃을 발견했다. 수로 부인은 그 꽃이 갖고 싶었다. 그래서 신하들을 둘러보며 물어보았다.

“오~ 꽃이 너무 예쁘구나. 누가 나에게 저 꽃을 꺾어다 줄 사람은 없소?”

“사람이 오를 수 없는 높은 곳이옵니다.”

㉠신하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쉽게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마침 한 노인이 암소를 끌고, 그 곁을 지나다가 수로 부인의 말을 엿듣고서 절벽 위로 올라가 그 철쭉꽃을 꺾어 왔다. 그러고는 수로 부인에게 꽃을 바치며 노래를 불렀다.

자줏빛 바위 끝에,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겠나이다.

이렇게 ‘헌화가’를 부르며 수로 부인에게 꽃을 바쳐온 그 노인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

다시 부임지를 향해 이틀을 더 가서 또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어느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때 용이 나타나 수로 부인을 납치해 바닷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순정공은 허둥지둥 발을 구르며 야단을 쳤으나 아무런 방법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또 한 노인이 지나다가 알려 주었다.

“옛사람의 말에 ㉡‘여러 사람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했는데, 바닷속 짐승인들 어찌 여러 사람의 입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까? 이곳의 백성들을 모아들여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막대기로 바닷물을 치면 부인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오.”

순정공은 곧바로 노인이 일러주는 대로 하였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 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아내를 빼앗은 죄 그 얼마나 큰가.

네 만일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그물로 사로잡아 구워 먹고 말 테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해가’를 외치며 막대기로 물가를 쳤더니, 그때서야 용이 부인을 모시고 바다에서 나와 순정공에게 바쳤다. 순정공은 부인에게 바닷속의 일들을 물어보았다. 수로 부인이 대답하기를,

“일곱가지 보물로 꾸며진 궁전이 있고, 거기 음식은 달고 부드러우며, 향기롭고 깨끗하여 인간의 요리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부인의 옷에는 일찍이 인간 세상에서 맡아볼 수 없었던 ㉢색다른 향기가 배어 있었다.

이렇듯 수로 부인은 자태며 용모가 절세의 미인이라서 깊은 산골이나 연못을 지날 때마다 이처럼 여러 번 신물들에게 납치되곤 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아름다운 수로 부인의 미모에 흠뻑 빠진 신들의 소행이라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1. 밑줄 친 ㉠에서 모든 신하들이 수로 부인의 부탁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보세요.

2. 밑줄 친 ㉡ 문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써 보세요.

3. 밑줄 친 ㉢은 이 이야기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써 보세요.

4. ‘해가’의 내용으로 볼 때 ‘용’이 수로 부인을 내어놓은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노래 구절에서 찾아 써 보세요.

5. 다음은 숫자로 쓰는 날짜를 순우리말로 바꾸어 쓰는 문제입니다. 빈칸에 알맞은 우리말을 써 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의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스무살의 베트남 여성이 한국에 와 신혼살림을 차린 지 8일 만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편에게 목숨을 잃었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살던 여성 루따(가명·20)는 지난 2월 국제결혼 중개업체의 소개로 한국인 장아무개(46)씨를 만나 호찌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먼저 귀국한 남편의 혼인신고와 초청에 따라, 루따는 지난 1일 한국에 도착해 부산시 사하구의 30㎡ 남짓한 2층 전셋집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하지만 루따의 코리안 드림은 8일 만에 물거품이 됐다. 남편 장씨는 8일 저녁 7시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아내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린 뒤 흉기로 살해했다. 장씨는 그 직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신고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신이 아내를 죽이라고 시켜서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루따는 변을 당할 때까지 남편이 정신질환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2005년 7월부터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부산의 병원 두 곳에서 57차례나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 2010년 7월10일치 기사

1. 신문 기사로 볼 때 베트남 여성 ‘루따’와 ‘수로 부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 보세요.

2. 베트남 피해 여성인 ‘루따’의 부모에게 위로의 편지를 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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