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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수능 마지막 30일만 잘 보내도 30점 올린다

등록 2010-10-18 10:10수정 2010-10-18 17:30

‘교육방송 강사’에게 듣는 수능 마무리 전략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교육] 커버스토리 /
‘교육방송 강사’에게 듣는 수능 마무리 전략
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9월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리 ‘가’형의 표준점수가 지난해 수능보다 크게 올랐다. 시험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뜻이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이 때문에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지 않고 작년 수능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난이도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상위권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일부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겠지만, 교육방송(EBS) 교재의 연계율이 70%로 높아지는 만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30일 동안 성적을 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마무리를 잘 한다면 수험장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을 것이다. 교육방송 수능 강사로 활동하는 현직 교사들에게 영역별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최태성 대광고 역사교사는 “언수외와 달리 사회탐구영역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교육청에서 출제한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탐구영역은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주요 개념이 잘 녹아 있는 자료가 제시되는 만큼 개념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개념을 철저히 공부한 뒤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면 된다. 최 교사는 “상위권 학생은 다시 한번 교과서의 세밀한 부분을 살펴봤으면 한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한 공부는 어떤 것인지 추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위권이라면 문제를 좀더 많이 풀어봐야 한다. 기본 개념은 알지만 문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위권은 지금부터라도 주요 개념을 살펴보고 교육청에서 출제한 모의고사 가운데 고1과 고2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도움이 된다.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사회탐구영역의 출발은 교과서이다. 문제집이 깔끔하게 요약 정리돼 있어 많은 학생들이 교과서를 소홀히 한다. 최 교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교과서 정독을 강조했다.

과학탐구영역도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40% 출제된다. 학생들이 개념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교과서를 꼼꼼히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교과서에 나온 실험들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정진선 서울국제고 물리교사는 “상위권 학생은 반복적으로 틀리는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만들어 실수를 줄여야 한다”며 “취약한 단원이나 문제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개념보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지금 시점에서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영역은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이해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하위권 학생은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정 교사는 “쉬운 문제라도 풀기 위해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핵심 내용을 정리한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과학탐구영역은 표준편차가 큰 편이어서 한 문제를 더 맞히는 게 등급을 좌우할 정도이다. 이미 문제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제대로 공부하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면 언어영역에서 교육방송과의 연계가 두드러졌다. 문학 작품은 거의 교육방송에서 출제가 됐고, 지문뿐만 아니라 답지도 유사하게 제시됐다. 비문학 지문도 교육방송과의 연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육방송 교재와 함께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는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인봉 잠실여고 국어교사는 “상위권은 변별력에 대비한 고난도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며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있는 작가들의 낯선 작품들도 찾아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위권 학생은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김 교사는 “3~4등급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며 “개념에 대한 공부와 함께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위권이라면 일단 문제를 끝까지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지문을 제대로 읽고 문제를 풀어보면서 조금씩 시간을 줄여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수리영역은 다른 무엇보다 개념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숫자를 조금 바꾸면 새로운 문제로 느껴질 수 있는데, 난이도에 신경쓰기보다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핵심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좋다. 또 평가원에서 출제한 기출문제를 보면서 개념이 유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봐야 한다. 인천 송도고 심주석 수학교사는 “상위권은 한두 문제로 결정되는 만큼 고난도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문제를 푸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훈련도 병행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심 교사는 “중위권은 어렵고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를 정확히 알고 복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위권 학생이라도 수리영역을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 쉬운 문제들만 풀어도 최소한 5, 6등급은 확보할 수 있다. 미리 겁을 먹고 수리영역을 접는다면 큰 점수를 잃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언어영역을 풀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9월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서울 여의도여고 학생들이 언어영역을 풀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70분 동안 50문제를 풀어야 하는 외국어영역은 시간이 빠듯하다. 듣기평가에 2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독해를 풀 시간은 50분밖에 남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단어 수준이 높아지고 지문도 길어졌다. 심리학과 같은 추상적인 지문이 늘어난 탓에 더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올해는 교육방송과의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체감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도 독해는 지문이 거의 비슷하게 출제됐고 단어만 다르게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윤연주 이화여고 영어교사는 “상위권은 난이도가 높은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변별력을 위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중위권은 시간 안배를 잘 하도록 문제풀이 연습을 해야 하고 틀리는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게 정답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위권의 경우 남은 기간 동안 듣기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독해보다는 듣기에서 점수를 올리는 게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하면 외국어영역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

이란 기자 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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