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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왜나라 신하는 될 수 없다”

등록 2010-11-29 09:41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초등통합논술
[난이도 수준 초등 고학년~중1]

45. 한국 신화 <망부석>46. 그리스 신화 <에리시크톤>


■ 생각 열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옛날에 꽃을 매우 좋아하는 사이좋은 부부가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나 버렸어요. 비록 과부가 되었지만 젊고 아름다운 추금에게 재혼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남편에 대한 추금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온 사또가 추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말았어요. 그는 매일같이 추금을 설득했어요. 사또는 추금의 아들도 훌륭하게 교육시켜 좋은 벼슬을 내리겠다고 했어요.

사또의 지극한 정성과 한결같은 마음에 추금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낮까지만 해도 ㉠싱싱하던 꽃들이 모두 시들어 버린 거예요. 추금은 잠시나마 마음이 흔들렸던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어요.

다음 날, 추금은 사또가 보낸 선물을 모두 돌려보냈어요. 추금이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자 화가 난 사또는 추금을 옥에 가두고 어린 아들을 전쟁터로 보내 버렸어요.

“자, 여기 옥문 열쇠가 있다. 마음이 바뀌면 그 열쇠로 문을 열고 내게 오너라.”

“내 마음은 변함없어요.”

추금은 열쇠를 옥 밖으로 세차게 내던져 버렸어요. 옥에 갇혀 시름시름 앓던 추금은 며칠 뒤 숨을 거두었고, 그녀가 열쇠를 던졌던 자리에 보랏빛 꽃 한 송이가 피어났어요. 사람들은 그 꽃을 ‘추금’ 또는 ‘과부꽃’, ‘과꽃’이라고 불렀답니다.

1. 이야기의 내용을 참고하여 다음에서 빈칸에 들어갈 말을 써 넣으세요.

사또 : 변학도 = 추금 : ( )

2. 밑줄 친 ㉠을 이르는 뜻으로 적당한 것을 고르세요.

① 도둑이 제 발 저린다.

② 누워서 침 뱉는다.

③ 방귀 뀐 놈이 성낸다.

④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⑤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


■ 주제 읽기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해 보세요.

신라는 이웃 나라인 고구려와 왜나라에 왕자들을 볼모로 보내야 했어요. 이 무렵 고구려는 힘이 가장 세고 언제 남쪽으로 밀고 내려올지 알 수 없었어요. 그 힘에 눌려 신라와 백제가 약해진 틈을 타서 왜나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쳐들어왔기 때문이에요.

내물왕의 큰아들 눌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5년이 지나고 왕위에 올랐어요. 어느 명절날 잔칫상을 앞에 놓고 눌지왕이 길게 한숨을 쉬었어요. “아우들이 고구려와 왜나라에 끌려간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아직도 아우들을 데려올 수가 없으니, 과연 죽기 전에는 만나볼 수도 없단 말인가.”

“이 일은 지혜와 용맹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이옵니다. 마침 박제상이 지혜롭고 용맹하며 또한 의리도 있는 사람이니, 그에게 맡겨 보소서.” 신하들의 말을 듣고 눌지왕은 박제상을 불러들였어요. 박제상은 충신이었거든요.

“왕께서 고통스러워하신다면 신하는 마땅히 목숨이라도 바쳐야 하는 법이옵니다.” 왕이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박제상은 벌떡 일어나 고구려로 향했어요. 마침 고구려는 눌지왕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박제상이 왕의 뜻을 전하자 순순히 복호 왕자를 신라로 보내주었어요.

왕자와 함께 신라로 돌아온 박제상은 왕에게 부탁했어요. “제가 왜국으로 떠나면, 마치 나라를 배반하고 달아난 것처럼 ㉠거짓으로 소문을 퍼뜨려 주소서. 그러면 미사흔 왕자도 무사히 돌아오도록 하겠나이다.” 박제상은 집에도 들르지 않고 그날 밤 배를 타러 갔어요.

박제상의 아내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바닷가로 달려갔으나, 배는 벌써 물위에 떠가고 있었죠. ㉡“내 나랏일을 위해 적국으로 가는 것이니, 어찌 살아서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리오.” 무정한 한마디를 남기고 배는 멀어져 갔어요.

왜나라에 도착한 박제상은 거짓으로 적에게 항복했어요. “눌지왕은 제가 고구려에 가서 어렵게 복호 왕자를 데려왔는데도 상을 주기는커녕 저를 반역자로 몰아 죽이려 했습니다. 이에 억울함을 참을 길 없어 도망쳐 왔으니, 왕께서는 저를 신하로 삼아주소서.” 박제상은 열심히 일을 해서 왜나라 왕에게 믿음을 얻었죠. 그래서 미사흔 왕자와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 새벽, 박제상은 미사흔 왕자를 흔들어 깨웠어요. 그제야 자기가 왜나라에 온 목적을 말하고, 안개가 낀 틈을 타서 신라로 달아나라고 말하였죠. “두 사람이 함께 떠나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저는 신라를 떠날 때 이미 목숨을 버렸사오니, 아무 염려 말고 떠나십시오.” 왕자가 떠난 뒤 한나절이 지나 박제상이 밖으로 나오자, 왜나라 군사들은 그제야 왕자가 달아난 걸 알고 박제상을 붙잡았어요. “내가 그대를 그토록 아껴 친절하게 대해 주었건만 무엇이 모자라서 나를 배반하고 신라의 왕자를 빼돌렸단 말인가?”

“나는 본래 신라 사람으로, 우리 왕을 위해 왕자님을 모시러 온 사람이다. 이제 할 일을 다 했으니 나를 죽여라.” 왜나라 왕은 박제상을 달래며, 왜나라를 위해 신하가 되어 달라고 말했으나 박제상은 끝까지 거절했어요. “내 비록 신라의 소 돼지가 될지언정 왜나라의 신하는 될 수 없다.” 박제상은 심한 고문을 받고 죽었어요.

한편 눌지왕은 미사흔 왕자가 무사히 돌아오자 큰 잔치를 베풀었어요. 박제상을 대신하여 그 가족들에게 벼슬을 내리고, 그의 딸을 미사흔과 결혼시켰지요. 그러나 부인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세 딸과 함께 ‘치술령’이란 고개에 올라가 멀리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통곡했어요. 딸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고, 부인은 그 자리에 굳어져 돌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이 돌을 ‘망부석’이라 부른답니다.

1. 여러분은 박제상이 집에도 들르지 않고 바로 왜나라로 떠난 까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써보세요.

2. 박제상이 왕에게 밑줄 친 ㉠과 같이 부탁한 까닭을 써보세요.

3. 박제상이 밑줄 친 ㉡과 같이 한 말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나라의 신하로서, 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떤 자세였는지 까닭과 함께 써보세요.


■ 주제 넓히기

다음 글을 잘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정읍에 장을 따라다니며 장사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장사를 하러 나간 지 여러 날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아내는 매일 길에 나가 남편을 기다렸다. 그래도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혹시라도 보일까 하여 고개 위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그렇지만 어디 있는지도 모를 남편의 모습이 보일 리 없었다. 아내는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찾으려고 했다. 나중에는 산 위로 올라갔고, 다음에는 산꼭대기에 있는 바위 위로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래도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달님에게 남편을 지켜달라고 기도했다. 장사치의 아내가 날마다 올라가 남편을 기다리던 바위를 사람들이 ‘망부석’이라 불렀다.

<정읍사>

달님이시여, 높이 높이 돋으시어 / 멀리 멀리 비춰 주소서.

시장에 가 계신가요? / 위험한 곳을 디딜까 두렵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놓으십시오. / 당신 가시는 곳에

날이 저물까 두렵습니다.

1. 장사치 아내와 박제상 아내가 한 행동에는 같은 점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다음 빈칸을 채워 보세요.


2. 옛날의 장사꾼들은 장이 서는 날을 따라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했습니다. 자동차나 기차 등이 없던 시절이니 한번 나가면 며칠씩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때가 많지요. 그러면 이 장사꾼은 무엇 때문에 오랫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인지 상상해서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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