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수기
[함께하는 교육] 고등학교 진학수기 /
성남외고 1학년 이재임양
어렸을 때부터 꿈과 미래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예고의 문예창작과에 들어가고 싶었다. 2학년 때 꿈이 기자로 바뀌고 성적이 오르자 지역 명문고에 가고 싶었다. 3학년 초까지만 해도 외고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영어를 특별히 잘하지도 못했고, 학교 성적이 최상위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외고 진학을 생각하게 됐고, 점차 외고에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중국 친구와 영어로 펜팔을 하고 있어서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었다. 또 외고의 좋은 교육 시설과 환경에 끌렸다. 내신을 좋게 받는 것보다는 실력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자극 받으며 공부하고 싶었다. 분위기에 쉽게 따라가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학교 3학년 3월부터 외고 입시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외국어 고등학교의 일반전형으로 면접, 영어 듣기 평가, 내신 등을 준비했다. 스스로 대비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 학원을 다녔다. 하루 종일 영어 듣기를 붙들고 새벽 4시까지 공부하는 날이 허다했다. 내신도 입시전형에 있었기 때문에 틈틈이 챙겨야 했다.
처음에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목표로 준비하다가 마지막 두 달 전부터 성남외고로 좁혀서 준비했다. 무엇보다 공립외고라서 다른 외고에 비해 학비 부담이 없었다. 또 집과 비교적 가까우면서 기숙사가 있었고, 다른 외고와 비교할 때 수학이 약했던 내가 내신에서 비교적 유리하게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10월 달 입학설명회 때 교정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내 학교다!’라는 마음을 확실히 했다. 경쟁률은 3 대 1 정도였는데 영어 듣기는 준비했던 것보다 쉽게 나왔고, 주로 텝스와 수능 유형이었다. 면접은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면접이 끝나자마자 힘이 빠져 인사도 하지 않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처음 입학했을 때 친구들이 경기도와 광주,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와서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래서 서로에게 “어디서 왔니?”라고 묻곤 했다. 처음 듣는 광주 사투리에 즐거워하고 출신 지역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데,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 친구들과의 교제와 공부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적응 기간이 다른 것 같다. 우리 방의 경우 서로에게 심한 간섭은 자제하고 아플 때 옆에 있어주고 힘들 때 조언을 해주곤 했다. 주위에 이과에 가고 싶어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이과는 없고 문과만 있기 때문이다. 이과에 가고 싶다면 전학을 가거나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학을 가거나 자퇴하는 아이들이 많다. 낮은 내신 성적과 기숙사 생활 등에 적응하지 못해서 떠나는 친구들도 있다. 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공동체 생활이나 자기주도학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도 많다.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서 들어온 학교여서 만족하고 있다. 무조건 외고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과 좋은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하다.
성남외고 1학년 이재임양
처음 입학했을 때 친구들이 경기도와 광주, 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와서 서로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래서 서로에게 “어디서 왔니?”라고 묻곤 했다. 처음 듣는 광주 사투리에 즐거워하고 출신 지역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데, 공동체 생활의 불편함, 친구들과의 교제와 공부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느냐에 따라 적응 기간이 다른 것 같다. 우리 방의 경우 서로에게 심한 간섭은 자제하고 아플 때 옆에 있어주고 힘들 때 조언을 해주곤 했다. 주위에 이과에 가고 싶어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 이과는 없고 문과만 있기 때문이다. 이과에 가고 싶다면 전학을 가거나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학을 가거나 자퇴하는 아이들이 많다. 낮은 내신 성적과 기숙사 생활 등에 적응하지 못해서 떠나는 친구들도 있다. 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공동체 생활이나 자기주도학습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도 많다.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서 들어온 학교여서 만족하고 있다. 무조건 외고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과 좋은 친구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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