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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용서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배우다

등록 2011-02-14 09:43

[함께하는 교육] 우리말 논술 /

중학진로독서
[난이도 수준-중2~고1]

29. 성장
30. 연을 쫓는 아이
31. 닉 부이치치의 허그


■ 이 책, 알고 보면 재미있다!

<연을 쫓는 아이>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현대문학


작가 1965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났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198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의대 졸업 후 캘리포니아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틈틈이 소설을 썼다. 2003년 첫 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출간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발표한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세계 40개국에서 출판됐다. 2006년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으며, 현재 할레드 호세이니 재단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고 있다.

내용 1963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주인공 아미르는 한 살 아래인 하산과 친구처럼 지내며 자란다. 하산은 하인의 아들로 아미르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른다. 당시 카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기는 연싸움 대회였다. 연싸움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아미르는 마침내 우승하고, 하산은 마지막으로 잘린 아미르의 연을 잡으러 쫓아간다. 연싸움 대회에서 우승한 연을 가지고 있는 건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하산이 돌아오지 않자 하산을 찾으러 나선 아미르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된다. 악질적인 동네 폭력배 아세프가 패거리를 앞세우고 하산을 강간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미르는 하산이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차마 하산을 구하러 뛰어갈 자신이 없어 숨어서 지켜만 보았다. 그 뒤 하산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아미르는 하산을 쫓아내기 위해 도둑 누명을 씌우고, 아미르 아버지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결국 하산과 그의 아버지는 집을 떠난다. 그때 아미르는 열두 살이었다.

2년이 지난 1978년 4월 공산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에 반발하는 이슬람교도들의 무장저항이 시작되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고, 1979년 12월에는 소련군이 공산주의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침공해 왔다. 아미르와 아버지는 1981년 소련군을 피해 미국으로 떠난다. 아미르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작가가 되었고 결혼을 했다.

카불을 떠나온 지 26년이 지난 어느 날 아버지의 오랜 친구 라힘 칸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하산과 그의 아내가 아미르의 옛집을 지키려다 탈레반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과, 죽은 하산의 아들 소랍이 카불의 한 고아원에 있다는 것, 그리고 하산이 실은 아미르의 이복형제였다는 것이었다.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 소랍을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소랍을 만난 아미르는 소랍을 입양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데려오지만 소랍은 마음의 병을 앓으며 실어증 증세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연싸움 장면을 구경하던 소랍이 연줄을 잡으며 생기를 되찾는 것을 본 아미르는 어릴 적 하산이 자신을 위해 연을 쫓아간 것처럼 이번엔 소랍을 위해 연을 쫓아 달려간다.


■ 깊이 생각하기

소설을 읽을 때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즉 주제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은 제목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저자는 왜 책의 제목을 ‘연을 쫓는 아이’로 정했을까. 이 소설에서 연싸움 대회는 주인공에게 아주 소중한 추억이면서 일생을 두고 잊지 못할 사건이 터진 날이기도 하다. 연싸움을 할 때 줄을 끊는 역할을 하는 아이는 주인공 아미르이고, 끊어진 줄을 쫓아 주워오는 아이는 하산이다. 연을 날리는 아미르는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인 반면, 연을 쫓는 하산은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는 하자라인이면서 하인의 아들이다.

하지만 하산은 항상 선하고 낙천적이다. 아미르를 보호하려고 깡패에게 대드는가 하면 아미르에게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연을 찾아오겠다”고 할 정도로 아미르를 사랑했다. 그런 하산이 연을 쫓아갔다가 치욕스런 일을 당할 때 아미르는 끝내 용기를 내지 못하고 도망쳤다. 그리고 그 일 때문에 그는 오래도록 죄책감에 시달렸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미르는 하산의 아들 소랍이 연을 날리게 하고 자신은 그 연을 쫓는다. 이제는 자신이 하산처럼 ‘연을 쫓는 아이’가 된 것이다. 이는 자신을 사랑한 하산에 대한 속죄이면서 잃어버린 과거의 기억과 시간을 되찾게 해 주는 회복과 치유를 뜻한다. 죄책감은 착한 일을 함으로써 벗어날 수 있다는 소박한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이다.

책 제목이 ‘연을 쫓는 아이’인 것을 하산이라는 인물의 캐릭터와 주제를 연결해 생각할 수도 있다. 하산은 소심한 아미르에 비해 용기와 의리, 희생의 덕을 갖춘 인물이다. 하산은 아미르가 자신을 외면한 채 도망쳤고, 일부러 도둑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미르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흘러 아미르에게 전달된 하산의 편지에서 하산은 아미르를 변함없이 사랑한다. 하산의 진실된 우정에 아미르는 가슴 깊이 오열한다.

소설에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들려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의 친구 라힘 칸이 그런 구실을 한다. 라힘 칸은 아미르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알고 있으며, 아미르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도 꿰뚫고 있다. 아미르에게 보낸 편지에서 라힘 칸은 아미르의 아버지가 오랜 세월 동안 진실을 숨겨오면서 고통을 받아왔음을 들려준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미르에게 “세상에서 도둑질이 가장 나쁜 것이다. 거짓도 진실을 도둑질하는 거란다”고 한 말은, 사실 아버지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아버지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고아원을 세웠다. 라힘 칸은 양심도 없고 선하지도 않은 사람은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면서, 죄책감이 선으로 이어지는 이런 행동이 진짜 구원이라고 말한다. 주인공 아미르가 하산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간 것도 죄책감을 선으로 갚은 행동인 것이다.

이 소설이 아프간의 비극적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점도 주제와 무관하지 않다. 저자가 소설의 시작을 2001년 12월, 9·11 사태 직후로 잡은 점이나 책의 서두에서 이 책을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에게 바친다고 한 점에서, 작가가 계속된 전쟁으로 신음하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그리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무엇 때문에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고통받아야 했고, 지금도 여전히 분쟁중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 책 속에 나 있다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결단이다

주인공 아미르가 소랍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아프간으로 들어갔을 때, 소랍을 억류하고 있던 탈레반원은 놀랍게도 어렸을 때 하산에게 치욕을 안겨주었던 아세프였다. 아세프는 자신과 싸워 이겨야만 소랍을 데려갈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아미르는 소랍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움을 하게 되었고, 아세프에게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얻어맞는다. 그런데도 아미르는 그 순간 오히려 마음이 평안해지고 치유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말한다.

라힘 칸은 편지에서 “신은 네 아버지와 나, 그리고 너까지도 용서해 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죄책감은 자기 자신에 대해 화가 나 있어 용서하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을 심판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고, 나아가 잘못을 저지른 자신을 동정하고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한테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한다. 평소 일상에서 용서를 잘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더 긍정적이고 행복감을 느끼며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용서는 선택이다>라는 책을 쓴 미국 위스콘신대 로버트 엔라이트 교수는 “용서함으로써 에너지가 생기고 집중을 더 잘할 수 있으며, 마음이 편해지고 인생을 더 잘 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용서하는 교육을 받은 사람은 성장하면서 많은 상처를 겪더라도 용서를 통해 내면세계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부당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동시에 타인을 친절하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을 배움으로써 상처를 받는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서>라는 책을 쓴 미국 스탠퍼드대 프레드 러스킨 교수는 용서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삶이 허락하지 않았을 때에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법”이라고 정의한다. 러스킨 교수는 스스로 잘못했다고 인정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므로 용서는 결코 패배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용서는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스킨 교수는 10년 이상 용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통해 얻은 3가지 용서법을 소개한다. 첫째는, 고의적으로 상처를 주는 사람은 없다는 걸 인식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대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대하며, 이기심으로 생각이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다. 둘째, 상처를 받아서 화가 나면 심호흡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이것을 대여섯 번 하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괴로움이 사라진다. 셋째,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 좀 더 관대해지고 인내하고 용서하면 이것도 습관이 된다. 부정적인 상황으로 나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나대로 책 읽기

진실 알리는 칼럼니스트가 될 터

월촌중학교 3학년 제갈현
월촌중학교 3학년 제갈현

월촌중학교 3학년 제갈현

때때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들이 생긴다. 결과만 보면 가해자이지만, 사건의 동기나 본질적 이유를 파고들면 그렇지 않다. 언뜻 개인의 문제인 듯 보이지만 넓게 보면 사회 문제인 것도 있다. 아미르가 하산을 배신한 것도 단순히 미성숙하고 겁 많은 아이의 어리석음으로 단정지어 버리기 어렵다. 아미르가 하산을 버리고 연을 구한 진짜 이유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서였다. 아미르가 하산을 쫓아낼 궁리를 할 때, ‘그래, 그놈은 하자라놈일 뿐이야’라고 한 말도 따지고 보면 아세프의 편견이라기보다는 사회 전체의 문제였다. 그 누구도 아미르에게만 화살을 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아미르 아버지를 비롯한 아프간 사람들이 갖고 있던 하자라인에 대한 편견은 아이들의 삶을 망쳐놓는다. 아세프는 무엇이 옳은지도 모른 채 하산을 괴롭혔고, 카밀은 하산을 괴롭혔지만 죄책감으로 결국 죽어야 했다. 편견으로 인한 희생이 너무 컸다. 편견은 아프간을 악의 장으로 만들었다. 파슈툰인인 아미르가 미국에서 작가가 될 동안 하자라인인 하산은 아미르를 용서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하자라인 주제에 큰 집에서 산다는 이유로 거리에서 살해당했다.

사람의 피를 우월한 피와 열등한 피로 나눌 수 있고, 열등한 피를 가진 이들을 핍박해도 된다는 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아니 이것은 잘못된 것이고 우리가 타도해야 한다고 배워온 것이다. 그렇지만 어지럽게 뒤섞인 사회에 바른 정신이 없으면 말도 안 되는 논리가 곧 법이 되어 전쟁을 불러오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까지 무엇이 옳은지를 알려주는 조언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상황을 직시하게 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조언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항상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때 누군가 나보다 더 배우고 깨친 사람의 조언은 큰 힘이 된다.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조언자가 필요한 법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 칼럼니스트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보여주는 사람, 그 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것도 큰 힘이 되지만 글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가르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미르 같은 아이들이 26년이 지나서야 아버지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그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름다웠던 카불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그런 칼럼니스트가 되고 싶다.


■ 내 꿈을 위해 한걸음 더

<마음> 이영돈 지음/예담
<마음> 이영돈 지음/예담

<마음> 이영돈 지음/예담

의약계에서 ‘엄마 손 효과’를 설명하는 이론이 있는데, 그것은 ‘플라세보 효과’(placebo effect)이다. 플라세보 효과란 실제로는 치료에 생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약이 아닌데도 단지 환자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복용함으로써 실제로 병이 나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플라세보 효과는 쉽게 표현해보자면 ‘기대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대 효과는 일상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말하면서 커피를 주면, 실제로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라도 그들은 진짜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를 마셨을 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신기한 반응을 보이는 셈이다. 또 사람들에게 오렌지 주스를 주고 거기에 알코올이 들어 있다고 하면, 실제로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주스를 마셨는데도 술에 취했을 때의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증상을 보인다.

이런 여러 실험들은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서 우리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그렇다면 ‘마음’이란 대체 무엇일까? 이 책은 ‘인간의 마음이란 과연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는 것으로 마음 탐구를 시작한다. 2005년 한국방송(KBS)에서 방영된 6부작 다큐멘터리 <마음>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은 마음의 신비하고 복잡한 작용을 다양한 실험과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객관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길은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으며 바로 우리 안에 있다는 점도 일깨워준다.

이 책에 따르면, 좋은 상상을 하면 그렇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좋은 상상을 하면 현실의 경험과 가상의 경험을 구분하지 못하는 우리의 뇌가 네트워크의 모든 차원을 활용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이 기적을 만든다는 것도 여러 실험과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마음을 다스려 혐오증을 치료한 여러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오이 향이 나는 것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심지어 토하기까지 하는 여성이 오이를 먹게 된 예이다. 이 여성은 오이를 씹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톡 쏘는 청양고추와, 기분 좋고 행복했던 경험 중 하나를 같이 상상하고, 오이를 씹고 마침내 삼키는 상상을 했다. 또 오이가 목을 넘어 위장으로 가서 편안하게 소화된다는 상상을 했다. 그 결과 이 여성은 오이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마음 자체가 바뀐 결과였다. 오이의 향기가 역겨워 견디기 힘들다는 기본적인 마음의 습관이 허물어진 것이다.

아주 간단한 명상만으로도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 명상은 엄청난 것이 아니다. 복잡한 일을 하다가, 아니면 화가 났을 때, 심호흡을 세 번 정도 하고 가만히 눈을 감은 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명상이다. 용서도 마음의 일이다. 원한을 가지고 있거나 분노하면서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게 되면 누구보다도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이 망가진다. 그래서 용서는 자신을 위한 일이다. 용서를 하면 고통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된다.

임성미 독서교육전문가,〈오늘 읽은 책이 바로 네 미래다〉저자 /

(중학생의 공부하는 힘 1318클래스(1318class.com)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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