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진학수기
[함께하는 교육] 고등학교 진학수기 /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예비 고1 김현지양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대해 알게 됐다. 원서 작성과 면접을 준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 학기가 다가와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교복을 입게 됐다. 아직은 모든 것이 낯설고 부족하지만 앞으로 이 학교에서 성장할 내 모습을 그려보면 행복해지곤 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를 접하게 된 건 중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였다. 담임선생님은 기술 중심의 현장 교육이 강한 마이스터고에 가면, 최고의 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비도 전액 면제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꿈과 목표가 확실하다면 마이스터고 진학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말씀도 덧붙였다.
그동안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이스터고에 대해 알게 된 뒤에는 ‘좋은 대학’이라는 간판보다는 ‘뛰어난 능력’이 더 중요한 실력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또한 마이스터고는 전공 분야의 실력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무 외국어 교육까지 받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한다면 외국어 실력까지 겸비한 최고의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전공 분야의 내 능력을 개발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진학을 결심했다.
원서를 접수한 뒤 내 꿈과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됐다. 마냥 철없는 어린 학생이던 그때 처음으로 진학에 대해 고민하고 꿈을 이뤄나갈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면접날이 되었다.
면접 당일, 대기실 주위를 둘러보니 면접을 위해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온 친구들도 많았고 자기소개서를 반복해서 읽으며 실전 연습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다. 그런 친구들에 비하면 면접 준비가 다소 소홀했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꿈과 목표가 확실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면접에 임했다. 그 결과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한 성취감을 느꼈다.
꿈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던 그날 자신에게 다짐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꼭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보안 전문가가 되겠다고 말이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생각이다.
정보기술(IT) 분야가 나날이 발전해가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는 고도로 발달된 바이러스나 해킹 기술 등으로 인한 범죄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보안 전문가가 많이 필요할 것이다. ‘프로그래밍’이란 분야 자체가 결코 쉽지 않아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는 정보기술 분야의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미리 전공을 공부하는 게 내 꿈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하는 자세가 필수다. 빨리 진로를 결정한 만큼 열심히 노력해 누구보다 뛰어난 보안 전문가의 기술 명장이 될 것이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예비 고1 김현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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