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교육] 김창석 기자의 서술형·논술형 대비법 /
논지·논거·중심개념어·표현
4가지 내용을 메모로 정리
논지·논거·중심개념어·표현
4가지 내용을 메모로 정리
34. 설계도 짜기 (상)
35. 설계도 짜기 (중)
36. 설계도 짜기 (하) 논리적인 글쓰기의 궁극적 목적은 설득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잘 쓴 논리적 글이 계획적이고, 목적의식적이며, 주도면밀해야 하는 이유다. 내용과 형식 두 측면 모두에서 빈틈없이 써야 한다. 무엇을 앞세우고 무엇을 강조할지, 또 무엇을 자세히 쓸지를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전체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처음과 끝,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연결고리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친 글은 촘촘하고 차지다. 경쾌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준다. 한 문장만 빠져도 엉성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를 위해 설계도가 필요하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집을 짓는 일과 마찬가지여서 설계도를 그리는 게 필수다. 그리고 성공적인 설계도는 다음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중심 생각이 뚜렷하고 일관돼 있는가, 중심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쓴 글의 내용은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서 설득력이 높은가, 사례는 적절하고 풍부한가, 그 경험이나 사례를 읽어본 사람이 나의 중심 생각에 동의할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가, 나의 중심 생각을 읽는 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쉽고 빠르게 이해했는가 등이 그것이다. 설계도의 필수 구성요소는 논지, 논거, 중심개념어, 인상적인 표현 등이다. 논지는 주장하는 바를 요약한 내용이다. 논리적인 글은 어떤 주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는 글이기 때문에 주장하는 바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한두 문장으로 요약이 잘 되지 않는 글이라면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해 논지의 명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논지를 요약적으로 정리하기는 힘들다. 글을 읽을 때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논지를 설계하는 일이 쉬워진다. 독해력은 하루아침에 키울 수 없고 이런 작업이 쌓여야 한다. 특히 비문학 장르의 글을 읽을 때는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신문을 읽고 나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논지를 설계한 뒤에는 논거를 정리해야 한다. 논거는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가리킨다. 자신이 몇 가지 논거를 펼쳤는지를 먼저 확인해본다. 각각의 논거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한다. 이때도 논거가 문장으로 정리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자신의 논거가 제대로 정리됐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논거는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서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통계청과 같은 국가기관이 발표한, 믿을 만한 수치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도 구사할 수 있다. 이론이나 개념은 쉽게 풀어서 대중적인 언어나 표현법으로 정리해줘야 한다. 또 논거가 너무 당위론·일반론에 그치면 설득력이나 주목도가 떨어진다. 중요하지 않은 논거를 중요하게 거론한다든가, 이상론적인 이유만을 대는 것도 부적절하다. 논증의 전제가 수용 가능하고, 결론과 연관되며, 적절하고 충분할 때에만 좋은 논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논거를 쓸 때는 이런 조건에 합당한 내용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논거를 펼칠 때 열거법과 비교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적절한 사례를 골라 그 사례가 의미하는 바를 친절하게 정리해주면 훌륭한 논거가 된다. 비교를 할 때는 너무 극단적인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고, 시사하는 내용이 풍부한 전형적인 사례와 비교하는 게 좋다. 중심개념어는 논의의 중심축에 있는 단어를 일컫는다. 중심개념어는 자신이 하려는 주장의 핵심을 담고 있어야 하고 정확해야 한다. 진부한 개념어는 글을 고루하게 만드는 반면, 새롭게 논의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개념어라면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반드시 거론해야 하는 개념어를 썼는지 확인하는 일도 설계도를 그리는 과정에 포함될 부분이다.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인상적인 표현들은 어구나 문장의 형식으로 설계도에 포함해야 한다. 이미 쓴 글을 설계도로 요약해보는 연습을 반복한 뒤에야 비로소 주제를 본 뒤 설계도를 그리는 일이 가능해진다. kimcs@hanedui.com
35. 설계도 짜기 (중)
36. 설계도 짜기 (하) 논리적인 글쓰기의 궁극적 목적은 설득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잘 쓴 논리적 글이 계획적이고, 목적의식적이며, 주도면밀해야 하는 이유다. 내용과 형식 두 측면 모두에서 빈틈없이 써야 한다. 무엇을 앞세우고 무엇을 강조할지, 또 무엇을 자세히 쓸지를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전체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처음과 끝,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연결고리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친 글은 촘촘하고 차지다. 경쾌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준다. 한 문장만 빠져도 엉성한 느낌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진다. 이를 위해 설계도가 필요하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집을 짓는 일과 마찬가지여서 설계도를 그리는 게 필수다. 그리고 성공적인 설계도는 다음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중심 생각이 뚜렷하고 일관돼 있는가, 중심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쓴 글의 내용은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서 설득력이 높은가, 사례는 적절하고 풍부한가, 그 경험이나 사례를 읽어본 사람이 나의 중심 생각에 동의할 가능성은 얼마나 높은가, 나의 중심 생각을 읽는 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쉽고 빠르게 이해했는가 등이 그것이다. 설계도의 필수 구성요소는 논지, 논거, 중심개념어, 인상적인 표현 등이다. 논지는 주장하는 바를 요약한 내용이다. 논리적인 글은 어떤 주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는 글이기 때문에 주장하는 바를 한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한두 문장으로 요약이 잘 되지 않는 글이라면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해 논지의 명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논지를 요약적으로 정리하기는 힘들다. 글을 읽을 때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논지를 설계하는 일이 쉬워진다. 독해력은 하루아침에 키울 수 없고 이런 작업이 쌓여야 한다. 특히 비문학 장르의 글을 읽을 때는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신문을 읽고 나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논지를 설계한 뒤에는 논거를 정리해야 한다. 논거는 어떤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가리킨다. 자신이 몇 가지 논거를 펼쳤는지를 먼저 확인해본다. 각각의 논거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한다. 이때도 논거가 문장으로 정리되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면 자신의 논거가 제대로 정리됐는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논거는 정확하고 구체적이어서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통계청과 같은 국가기관이 발표한, 믿을 만한 수치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도 구사할 수 있다. 이론이나 개념은 쉽게 풀어서 대중적인 언어나 표현법으로 정리해줘야 한다. 또 논거가 너무 당위론·일반론에 그치면 설득력이나 주목도가 떨어진다. 중요하지 않은 논거를 중요하게 거론한다든가, 이상론적인 이유만을 대는 것도 부적절하다. 논증의 전제가 수용 가능하고, 결론과 연관되며, 적절하고 충분할 때에만 좋은 논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논거를 쓸 때는 이런 조건에 합당한 내용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논거를 펼칠 때 열거법과 비교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좋다. 적절한 사례를 골라 그 사례가 의미하는 바를 친절하게 정리해주면 훌륭한 논거가 된다. 비교를 할 때는 너무 극단적인 사례와 비교하는 것은 좋지 않고, 시사하는 내용이 풍부한 전형적인 사례와 비교하는 게 좋다. 중심개념어는 논의의 중심축에 있는 단어를 일컫는다. 중심개념어는 자신이 하려는 주장의 핵심을 담고 있어야 하고 정확해야 한다. 진부한 개념어는 글을 고루하게 만드는 반면, 새롭게 논의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개념어라면 주목도를 높일 수 있다. 반드시 거론해야 하는 개념어를 썼는지 확인하는 일도 설계도를 그리는 과정에 포함될 부분이다.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인상적인 표현들은 어구나 문장의 형식으로 설계도에 포함해야 한다. 이미 쓴 글을 설계도로 요약해보는 연습을 반복한 뒤에야 비로소 주제를 본 뒤 설계도를 그리는 일이 가능해진다. kimcs@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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