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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오른손에 분필, 왼손에는 교육법 쥔 교사들

등록 2017-04-18 08:47수정 2020-02-29 13:31

[함께하는 교육] <손바닥 교육법>도 인기
헌법이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 사이에서는 ‘교육법’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지난해 6월 창립한 ‘실천교육교사모임’(koreateachers.org)은 최근 교육 관련 헌법 조항,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전문을 수록한 <손바닥 교육법>을 펴냈다. ‘교사들의 전문적인 교육실천네트워크’를 지향하며 꾸려진 이 모임은 현재 유·초중고, 특수학교, 대안학교 교사와 대학교수 등 4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초 회원 대상 비매품으로 제작한 책자 2000부는 전국 각지 요청으로 순식간에 동났다. 계획에 없던 3쇄까지 찍으며 현재까지 1만여부가 현직 교사, 교육 관계자, 학부모들 ‘손바닥’에 전달됐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성식 회장(전북 이리동남초 교사)은 “탄핵 정국을 지나며 법 전반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교대와 사대 교육과정은 물론 현직교사 자격·직무연수 등에서도 교육법에 대한 강의가 이뤄지지 않는 게 이해가 안 가 ‘교육법 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중등교육법 제20조 4항에 보면 ‘교사는 법령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학생을 교육한다’라고 적혀 있지만, ‘법령에서 정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교사·학부모가 많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교육법이 더는 행정가의 전유물이어서는 안 된다”며 “교사가 교육법을 먼저 읽고, 교육정책 및 교육학의 능동적인 생산자이자 주체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교육법이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사례’, ‘의미 있는 법인데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 사례’ 등을 함께 찾아내며 교육법을 읽고 공부한다.

정 회장은 “헌법 읽기 운동만큼 교육법 읽기 운동이 퍼져나가 공교육의 사명을 분명히 하고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했다.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게 좋은 뜻으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법에 무지하게끔 하는 ‘옛말’이죠. 법은 재판장에 불려간 범법자들만 경험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생활의 뿌리를 이루는 것이죠. 교육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바닥 교육법>은 모임 회원이 되면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일반 구매는 ‘에듀니티 교육쇼핑몰’(mall.eduniety.net) 누리집에서 권당 1000원에 살 수 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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