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과 관련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로 23일 오후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금 흐름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관련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화천대유 내사에 대해 “현재까지는 조사 대상이 3명”이라고 밝혔다. 3명 중 2명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이아무개 화천대유 대표이사고, 다른 1명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대표다.
경찰은 지난 4월 김씨와 화천대유 이아무개 대표가 회사로부터 거액을 빌리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통보를 받고 내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이아무개 대표를 불러 조사한 경찰은 이날 김만배씨도 서울 용산경찰서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곧 천화동인 대표도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의 통보를 받고도 5개월이 지났는데 수사에 진척이 없다는 지적에 최 청장은 “금융계좌 자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분석할 부분들이 꽤 많다”며 “FIU에서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한 금융계좌 사실확인 과정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고 답했다. 최 청장은 “현재까지는 FIU 자료를 중심으로 사실관계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개인계좌 압수수색은 필요에 따라 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에 대해선 최 청장은 “FIU 금융거래와 관련된 사실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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