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월23일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과 관련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참여 민간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위치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무실로 한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성남/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밤 구속됐다. 민간사업자가 아닌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중용했던 인물이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 뒤 첫 구속자가 된 것이다.
이동희 서울중앙지법 당직 판사는 이날 밤 9시께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어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내줬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부터 1시간20분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700억원 약정’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소명했지만, 법원은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집 밖으로 던지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1일 체포 뒤 유치돼 있던 서울구치소에 곧바로 구속수감됐다. 그의 변호인인 김국일 변호사는 구속영장 발부 전 기자들과 만나 700억원 약정 의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대화하며 ‘줄 수 있냐’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 녹취되니까 약속한 것처럼 돼 있어 (법정에서) 소명했다. 실제로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차장검사)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