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법무부 차관에 이노공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임명했다. 법무부 역사상 첫 여성 차관이다. 이 차관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이 전 지청장을 윤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1997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한 이 차관은 수원지검 공판송무부장, 대검찰청 형사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이 차관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8년 7월 여성‧아동범죄, 과학기술 범죄수사 등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를 맡으면서 윤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다. 당시에도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에 여성 검사가 임명된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후 이 차관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뒤 2020년 3월 검찰직을 떠나 변호사로 개업했다.
한동훈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장관-차관의 기수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 26기인 이 차관은 27기인 한 후보자보다 한 기수 선배다.
이 차관은 “새 정부의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법무부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법질서 확립, 인권 옹호 등을 위한 국정 보좌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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