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고발인 기자회견 열어 “철저한 수사” 촉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한 장관 딸 논문 대필 의혹’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고발인 조사에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민생경제연구소 공익법률위원장 이제일 변호사가 출석했다. 지난 8일 민생경제연구소·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은 한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과 ‘국제 학술대회 논문 표절 의혹’ 등 관련해 한 장관과 그의 딸·배우자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개혁국민운동본부 등의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앞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 논문 대필 의혹’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면서 한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e-mail]

이날 안 소장과 이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 앞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경찰청에 제출한 고발대리인 의견서 및 신속수사촉구서에서 “한동훈 장관이 그 동안 여러 의혹들에 대해 해명한 바가 너무나도 불충분하다. 또 미국 로스엔젤레스트리뷴(LAT) 인터뷰 등 여러 증거들이 각 의혹들이 제기되자마자 바로바로 사라졌다”며 “고발인들은 이 사건 여러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제대로 진행해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 등의 수사가 서면조사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규탄하며, 대구경찰청에서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인 정호영 전 복지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장나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