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최정예 조종사 잇따라 잃은 공군 ‘망연자실’

등록 2006-06-08 00:18

지난 달 5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소속 A-37B기가 추락한 지 한 달만에 우리 공군의 차기 전투기인 F-15K가 또 다시 추락하자 공군의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다.

특히 공군은 두 번의 잇따른 추락으로 귀중한 인명까지 모두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뛰어난 조종사들이 사고기를 몰았다는 점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어린이 날 곡예비행을 하다 한줌의 재로 승화한 블랙이글스 멤버인 고(故) 김도현 소령은 생도 시절 가입교 예비생도 훈련대대장, 전대장생도, 동기생회장 등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탁월했다.

특히 블랙이글스에 발탁되기 전에 이 팀에 소속되지 못했다는 것만으로도 `한탄'했을 정도로 생전에 조종 실력이 탁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F-15K 역시 우리 공군의 차기 최신예 전투기답게 최우수 조종사에게만 조종간을 잡을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갈 정도다. 사고가 난 F-15K의 조종간은 김모(36) 소령과 이모(32) 대위가 잡았다.

특히 이들 희생자 3명 모두 공군사관학교 선후배 사이여서 공군 내의 충격은 더욱 크다는 후문이다.

이 처럼 거의 한 달 사이에 공군 최고의 조종사들이 희생되자 김성일(金成一) 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 장병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공군은 김은기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F-15K 잔해 뿐 아니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종사 2명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단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조명지원기와 헬기 2대를 추락 예상 지점으로 긴급 투입하는 한편 해군도 UH-60 1대, 구축함 3척과 고속정 4척, 해경정 1척을, 해경도 경비정 14척을 투입해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은 짙은 어둠으로 바다위 물체를 식별하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공군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공군은 이 날 밤 늦게까지 수색현장과 교신을 계속하며 혹시라도 조종사들이 비상탈출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비상대기하고 있다.

한 공군 관계자는 "지난 달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김도현 소령이 목숨을 잃은 지 한 달만에 두 명의 조종사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높아 가슴이 미어진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