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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내사대상’ 부장판사 ‘내사중’ 검찰 간부 왜 만났나

등록 2006-07-26 07:54

‘김홍수’ 관련 수상한 만남
법조브로커 김홍수(58·구속)씨한테서 사건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검찰 내사를 받고 있던 올해 초 수사책임자인 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를 찾아가 내사에 대해 항의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간부는 25일 “지난 2월 김씨 사건에 연루돼 내사를 받던 고법 부장판사가 집무실에 찾아와 사적인 대화를 하다가 자신에 대한 검찰 내사 얘기를 꺼내며 ‘억울하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사실이 있다”며 “‘알았다, 잘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뒤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이 간부는 “애초 내사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만든 자리가 아니었고, 초임 때 근무지가 같았던 인연 등으로 인사나 하러 오는 줄 알고 만났던 것”이라며 “사건에 대해 얘기하러 왔다면 못오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고법 부장판사가 서울중앙지검에 찾아와 검찰 내사에 강하게 항의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책임자와 수사 대상자가 내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직접 만나 사건과 관련해 얘기를 나눈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이 간부의 지휘를 받는 박아무개 검사가 브로커 김씨의 수표 일부가 이 부장판사에게 건너간 사실까지 파악한 상태였다. 지난해 7월 김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뒤 내사에 착수한 박 검사는 이 부장판사실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김씨의 수표에 배서한 사실까지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 4월께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인 특수1부에 재배당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김홍수씨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은 김씨의 진술 거부로 무산됐다. 김씨는 “기소된 뒤 공개된 법정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며 진술을 거부했다.이순혁 고나무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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