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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가평 모부대서 이등병, 동료병사에 실탄발사후 무장탈영

등록 2006-08-10 06:51수정 2006-08-10 11:01

10일 경기도 가평에서 발생한 무장 탈영사건과 관련 주요 길목인 강원도 춘천시 강촌검문소에서 군인과 경찰이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경기도 가평에서 발생한 무장 탈영사건과 관련 주요 길목인 강원도 춘천시 강촌검문소에서 군인과 경찰이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모 상병 사망...경기도 일대 `진돗개 하나' 발령
2명 사상..경기도 일대 `진돗개 하나' 발령

10일 새벽 경기도 가평군 태봉리 소재 육군 모 부대에서 이모(20) 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총기를 발사한 뒤 실탄과 K2 소총을 휴대하고 탈영했다.

총상을 입은 2명의 병사 가운데 박모(21) 상병은 사망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 이병은 이날 새벽 1시9분께 부대 외곽 경계근무를 마치고 내무반에 들어오기 전 대대 지휘통신실 앞에서 총기 안전검사와 실탄.공포탄을 반납하는 과정에서 박 상병과 김모(22) 병장에게 실탄 1발씩을 발사하고 K2 소총 1정과 실탄 10여발을 휴대한 채 탈영했다.

사고 발생 직후 박 상병과 김 병장은 경기도 분당 국군 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심장과 가까운 좌측 어깨 관통상을 입은 박 상병은 새벽 4시45분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김 병장은 왼쪽 팔에 관통상을 입고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경계 근무자가 실탄 15발을 휴대하는 점을 감안, 이 이병이 이 가운데 2발을 발사했기 때문에 실탄 13발을 휴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경기도 가평군 일대에 대간첩침투작전 중 최고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이 이병을 검거하기 위해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진돗개 하나'는 대간첩침투작전 경계태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무장 탈영병이 발생했을 때도 발령된다.

육군은 특히 이 이병이 무장 탈영했기 때문에 군 병력이나 민간인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조기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육군은 이 이병이 부대 뒷산을 통해 도주했을 것으로 판단, 사건 발생 10여분 만인 오전 1시20분께 20여명으로 구성된 `5분 대기조'를 출동시켜 야산을 중심으로 추적에 들어갔다.

`진돗개 하나'가 발령됨에 따라 군 병력 1천여명과 경기도 가평경찰서 및 관내 경찰 병력들이 임시 검문서 등을 설치하는 한편, 역.터미널 등을 위주로 검문, 검색을 벌이고 있다.

육군은 이 이병이 부대에 전입온 지 두 달 정도 밖에 안돼 주변 지리에 어두운데다 주변이 산악지형이어서 가평 일대를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5시께부터는 아들의 무장탈영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 이병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 군부대 방송차량을 타고 다니며 확성기로 자수를 설득하고 있다.

이 이병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육군은 이 이병이 동료 병사들에게 총기를 발사한 경위에 대해 부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군은 또 이 이병이 키 174㎝, 몸무게 75㎏의 보통체격에 전투복을 착용했다며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해줄 것과 거동 수상자를 보게되면 즉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이병은 지난 5월9일 입대, 한 달 뒤인 6일 소속부대에 배치됐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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