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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무장탈영병 이틀째 의식불명…진상조사 애먹어

등록 2006-08-11 16:39

동료 병사 2명에게 총을 쏜 뒤 무장탈영했다, 부대 인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 육군 ○○부대 이아무개(20) 이병이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이병은 발견 직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30분 동안 수술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께 중환자실로 옮겨진 상태다. 이에 따라 군 수사단은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기 위해 사고 부대를 방문해 현장조사와 부대원 면담 등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 이병이 의식불명인데다, 총격을 받은 박아무개(21) 상병이 숨진 상태이고 함께 총격을 받은 김아무개(22) 병장 역시 아직 회복중이어서 사건 진상규명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이 이병에게 지난 10일 오전 1시9분께 총을 맞고 3시간30여분 뒤인 오전 4시45분께 과다출혈로 숨진 박아무개(21·한경대 2년 휴학) 상병의 일부 유가족들은 사고가 일어난 시간부터 박 상병이 숨질 때까지 군 부대 쪽이 응급조처 등 사고수습 제대로 했는지 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숨진 박 상병의 외삼촌 윤아무개(49)씨는 “모든 상황에 대해 군부대가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숨진 박 상병이 3남매 가운데 막내인데다, 외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박 상병 큰아버지(54)는 “지금까지 말썽한번 부리지 않고 대인관계도 좋은 아이였다”며 “열흘전 포상휴가를 나와 인사를 하러 온 것이 마지막일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박 상병의 아버지(48)는 “그 아이는 아들일뿐 아니라 동생과 친구 같은 존재였다”면서 “사고 이틀 전에도 밤에도 전화를 걸어 ‘아빠 멋있어요’라고 말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 박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에는 유족과 조문객 10여명만이 고인의 넋을 달래고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과 윤광웅 국방장관 등이 보낸 조화 10여개가 배달됐다. 군과 유족들은 12일께 장례를 치르고 국립 현충원에 박 상병을 유해를 안장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1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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