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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경 구속영장 시기 놓고 갈등

등록 2007-05-07 19:40수정 2007-05-08 00:18

강대원(가운데)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등 수사진이 지난 1일 서울 가회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에 압수수색을 하러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
강대원(가운데)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등 수사진이 지난 1일 서울 가회동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집에 압수수색을 하러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
‘김 회장 영장’ 처리 미묘한 처리
경찰 “증거 충분, 내일이후 신청”…검찰 “자체 수사뒤”
검찰이 김승연(55)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보강 수사를 요구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경찰 수뇌부는 김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다며 이르면 9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승식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이번 사건은 등장하는 인물이 많고 복잡하므로 통상의 사건보다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데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주임검사는 물론, 부장검사, 차장검사, 지검장도 사건을 보고받아야 할 것이므로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토할 시간도 당연히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주말께부터 영장 신청 의견을 냈으나, 검찰은 보완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고위 관계자는 보강 수사를 지휘한 부분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지시한 걸로 알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강 수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보강수사를 지시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택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이날 일제히 기자 간담회 등을 통해 자세한 수사 상황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 청장 등은 또 보복폭행 현장에 있었다고 서울 북창동 ㅅ클럽 종업원들이 진술하고 있는 김 회장 둘째아들(22)의 친구 등이 잠적한 점이 김 회장의 구속영장 신청에 영향을 끼칠지 묻는 질문에 “그들을 붙잡지 못해도 (김 회장의) 구속영장은 신청한다”고 잘라 말했다.

경찰의 이런 자신감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김 회장과 아들이 경기 성남시 상적동 청계산 기슭 신축공사장 등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줄 방증 자료를 광범위하게 확보했기 때문이다. 잠적한 이들을 조사하더라도 혐의를 부인하거나 김 회장 쪽을 대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영장 신청에는 현재까지의 입증자료로 충분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일부 수사하는 사안이 마무리되면 김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며 “내일(8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경 일각에서는 영장 신청이 늦어질수록 여론의 관심이 멀어지고 한화 쪽에 피해자들을 회유·협박할 시간을 벌어주는 등 김 회장 쪽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고나무 이정훈 전정윤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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