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내일 수사 입장표명 검토
“김변호사 주장들 상당한 근거있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는 19일 삼성이 전·현직 임원들을 통해 1만여개가 넘는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삼성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통해 삼성이 관리하고 있는 차명계좌가 1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김 변호사가 제기한 주장들은 대부분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경기 파주의 삼성증권 문서보관 창고 등에서 차명계좌의 계좌개설 신청서와 입출금 전표 등을 확보해 차명계좌 규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에버랜드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변호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로 계좌가 확인될 때마다 서울 수서동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수시로 찾아 접속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 20여명 명의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명계좌가 개설된 삼성 전·현직 임원은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명단에 들어 있던 120여명과 삼성증권 계좌추적에서 찾아낸 10여명을 포함해 모두 150여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특별검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수남 특본 차장은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특검에 수사자료를 인계하는 절차에 들어간 뒤, 20일이나 21일 어느 정도의 입장 표명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 내부에선 계좌 압수수색 영장 기각과 관련해 법원 쪽에 상당히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수사팀의 입장 발표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수사팀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 추적 대상 계좌들의 상당 부분을 불허하고, 수사에 별로 필요 없는 부분들만 허가를 내준다”고 말했다.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김변호사 주장들 상당한 근거있다” 삼성의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는 19일 삼성이 전·현직 임원들을 통해 1만여개가 넘는 차명계좌를 관리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삼성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통해 삼성이 관리하고 있는 차명계좌가 1만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하면 김 변호사가 제기한 주장들은 대부분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경기 파주의 삼성증권 문서보관 창고 등에서 차명계좌의 계좌개설 신청서와 입출금 전표 등을 확보해 차명계좌 규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에버랜드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도 김 변호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추가로 계좌가 확인될 때마다 서울 수서동 삼성증권 전산센터를 수시로 찾아 접속기록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현직 임원 20여명 명의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차명계좌가 개설된 삼성 전·현직 임원은 서울 종로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명단에 들어 있던 120여명과 삼성증권 계좌추적에서 찾아낸 10여명을 포함해 모두 150여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특별검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정리해 발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수남 특본 차장은 “특별검사가 임명되면 특검에 수사자료를 인계하는 절차에 들어간 뒤, 20일이나 21일 어느 정도의 입장 표명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 내부에선 계좌 압수수색 영장 기각과 관련해 법원 쪽에 상당히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수사팀의 입장 발표에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수사팀 관계자는 “계좌추적을 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 추적 대상 계좌들의 상당 부분을 불허하고, 수사에 별로 필요 없는 부분들만 허가를 내준다”고 말했다.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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