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및 사회원로 인사,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 시국회의 200’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23일 각계 참여 ‘희망 시국회의’ 연다
교섭 재개·정부 중재 촉구키로
교섭 재개·정부 중재 촉구키로
김진숙씨가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지 200일째 되는 24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시국회의가 열린다.
‘생명·평화·소통을 위한 희망 시국회의 200’(시국회의) 제안자들은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참여를 호소했다. 21일까지 시국회의 제안·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근 목사, 문규현·함세웅 신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등 218명이다.
이들은 “‘희망 시국회의 200’은 해고가 곧 죽임인 현실에서 한진중공업의 부당한 정리해고자와 그 가족들, 김진숙 위원과 크레인 위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라며 “비폭력이 용역업체와 경찰의 폭력 진압을 멈추게 하는 확실한 수단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은 교섭에, 고용노동부는 중재에,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각계가 참여한 시국회의로 한진 사태를 푸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해외에 나가 있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하루 빨리 청문회에 참석해 사태 해결에 나서고, 경찰은 평화로운 집회·시위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조돈문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도 “한진 해고노동자들의 고통과 아픔은 이 땅의 모든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조선 산업의 장기적 비전과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일자리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정부와 부산시는 희망버스를 비난하기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국회의 참여자들은 24일 오후 5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 사태 해결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한다. 4대 종단이 생명·평화·소통을 기원하는 종교행사를 개최하고 김 지도위원과 스피커폰으로 인사도 나눌 계획이다. 해고노동자·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도 준비된다. 현재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선 한진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인 희망단식’이 진행중이며, 30일엔 대규모의 ‘3차 희망버스’가 영도로 향할 예정이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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