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에 나이키 광고로 복귀
작고한 아버지 말 묵묵히 듣는 컨셉
작고한 아버지 말 묵묵히 듣는 컨셉
‘섹스 스캔들’로 지난 5개월간 침묵했던 광고계의 ‘블루칩’ 우즈가 돌아왔다. 그의 메인 스폰서인 나이키 광고가 첫 복귀작이다. 나이키가 공개한 흑백 광고에서 우즈는 입을 굳게 다물고 카메라를 응시한다. 우즈의 목소리 대신 들리는 음성은 지난 2006년 사망한 아버지 엘 우즈. 인생 멘토이기도 했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는듯 우즈의 표정은 차분하고 담담하다.
아버지 엘 우즈는 “타이거, 난 더 질문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너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알기를 원한다. 너의 기분이 어떤지, 뭘 느끼고 깨달았는지도”라고 말해 현재 우즈가 처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우즈는 30초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나이키 이미지가 마지막에 등장하며 광고는 끝이 난다. 나이키는 우즈의 메인 스폰서 중 하나로 그가 광고계에서 퇴출당할 때에도 골프 복귀를 지지해 왔다.
한편 우즈는 9일 새벽 2시42분(한국시각) ‘섹스 스캔들’ 이후 첫 복귀전을 펼친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2야드)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대회다.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골프 거장들의 열전’ 마스터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 ‘탱크’ 최경주와 같은 조에 편성된 우즈가 과연 어떤 샷을 날릴지 기대된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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