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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은 지금 두번째 진화중

등록 2006-11-29 18:39수정 2006-11-29 21:51

박주영(왼쪽)이 29일 새벽(한국시각)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방글라데시와의 B조 첫 경기 후반 29분 한국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정조국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박주영(왼쪽)이 29일 새벽(한국시각)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축구 방글라데시와의 B조 첫 경기 후반 29분 한국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정조국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도하2006
“카타르요? 별 의미 없는데요.”

정말 그럴까? 지금의 박주영(21·FC서울)이 있게 된 ‘결정적 장면’을 꼽으라면 누구나 주저없이 2005년 1월의 카타르 도하를 떠올린다. 20살 이하 청소년대표였던 그는 이곳 도하에서 열린 2005 카타르 8개국 초청 국제청소년대회에서 무려 9골을 몰아넣으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매 경기 두 골 이상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까지 휩쓸었다. 한국에선 ‘박주영 신드롬’이 일었고, 그는 2005년 K리그 신인상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성인무대에 등장한다.

작년 도하청소년대회 9골 ‘첫번째 진화’
AG 첫경기 2골…축구인생 전환기 예고

■ “아시아대회가 재미있다”

‘약속의 땅’ 도하는 박주영에게 의미 대신 재미를 선사했다. 박주영은 28일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축구 2차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어 한국이 방글라데시를 3-0으로 누르는 데 기여했다. 이천수(울산 현대)가 전반 2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교체출장한 박주영은 14분께 왼쪽에서 띄워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다스린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어 15분 뒤엔 정조국(FC서울)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왼발로 내질러 상대를 무너뜨렸다.

경기 뒤 박주영은 “도하가 특별하진 않지만 선수촌에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기분이 새롭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드러냈다. 부진하던 박주영을 대표팀에 뽑으며 “언젠가 제 기량을 찾을 것”이라던 핌 베어벡 감독도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박주영이)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행복하겠다”며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가 틀림없다”고 첫 승리의 소감을 대신했다.

■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카타르 도하가 또 한번 박주영에게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까? 박주영은 2006 독일월드컵 이후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지 못한 데다 성인대표팀 명단에서도 연이어 떨어지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따라서 자신은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지만, 도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박주영의 축구인생에 일대 전환기가 될 수도 있다.

‘20년 만의 금메달 탈환’이라는 한국 축구의 목표는 부활을 향한 박주영의 열정과 일치한다. 잃었던 자신감 회복은 물론이고 성인대표팀 복귀까지 한번에 노려볼 기회가 온 것이다. 금메달이 보장하는 병역혜택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 의지를 드러내듯 박주영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크게 넘어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났다. “미드필더, 공격수 어느 자리든 가리지 않겠다”는 투지도 내비쳤다. 한국은 12월2일 밤 11시15분(한국시각) 베트남과 2차전을 치른다.

도하/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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