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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위에선 ‘찰나’도 긴 시간

등록 2006-02-06 18:38수정 2006-02-07 09:23

100분의 1초 차이로 갈린 금메달
100분의 1초 차이로 갈린 금메달
겨울 올림픽 알고보면 더 재밌다!
② 100분의 1초 차이로 갈린 금메달
불가에서는 가장 긴 시간을 겁, 가장 짧은 시간을 찰나라고 한다. 찰나는 하루 24시간을 불가의 계산방식에 의해 최소단위로 쪼개 나온 것으로 75분의 1초라는 설이 유력하다.

1992년 2월18일. 대동강 얼음도 풀린다는 우수인 이날 새벽, 저 멀리 스위스 알프스산 기슭에서 한반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 알베르빌 야외 오벌링크에서 열린 제16회 겨울올림픽 남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 결승전. 졸린 눈을 비비며 텔레비전에 눈과 귀를 모은 국민들은 19살의 새내기 대학생 김윤만이 댄 젠센(미국), 유키노리 미야베(일본) 등 내로라하는 세계 최강자들을 물리치고 은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맛봤다. 한국이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겨울올림픽 참가 45년 만에 첫 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빙상 위에선 ‘찰나’도 긴 시간
빙상 위에선 ‘찰나’도 긴 시간

김윤만은 1분14초86의 기록으로 자신의 최고기록 1분15초81을 0.95초 단축시켰다. 그런데 금메달을 딴 오라프 진케(독일)의 기록이 아주 간발의 차이여서 한국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가 결승점을 통과한 기록은 1분14초85. 김윤만과 불과 100분의 1초 차이였다. 찰나보다도 짧은 시간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김윤만은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한을 풀어보려 했지만 500m 14위, 1000m 18위에 머물렀다. 그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까지 출전했지만 또다시 500m 7위, 1000m 20위에 그치며 17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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