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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박태환, 1,500m 금 3관왕 위업

등록 2006-12-08 01:40수정 2006-12-08 07:21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위로 골인한뒤환호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위로 골인한뒤환호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승마 김형칠(47)의 낙마 사망 사고로 한국선수단이 침통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서도 `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태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수영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55초03에 물살을 갈라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장린(중국)이 지난해 11월 마카오에서 열린 동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아시아신기록 15분00초27을 5.24초나 앞당긴 것이다.

지난 4일 자유형 200m와 6일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던 박태환은 이로써 1982년 뉴델리 대회 때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수영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활짝 열었다.

박태환은 또 자유형 100m 은메달과 계영 800m와 400m,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 3개까지 보태 총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자유형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조정의 신은철(19.한국체대)은 도하의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남자부 싱글스컬 결승에서 3분38초04에 결승선을 통과해 인도의 타카르 바랑글랄(3분39초43)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 조정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부터 참가했으나 은메달 9개만 기록하다 24년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사격도 뒷심을 발휘했다.


박병택(KT), 황윤삼(노원구청), 장대규(상무)로 구성된 한국사격대표팀은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단체전에서 1천696점을 쏴 인도(1천690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박병택은 개인전에서도 571점을 기록해 인도의 라나 자스팔(574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경보의 희망' 김현섭(21.삼성전자)은 도하 시내 코니시 해변 코스에서 육상 첫 종목으로 열린 남자 20㎞ 경보 레이스에서 1시간23분12초에 결승선을 끊어 중국의 한유청(1시간21분40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0년 전부터 '전략 종목'으로 경보를 집중 육성해 온 한국 육상이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첫날을 맞은 태권도는 이용열이 남자 라이트급(72㎏급)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맞아 2라운드만에 7-0 RSC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기종목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국 탁구는 이정우(농심삼다수)-이은희(단양군청) 조가 출전 혼합복식 결승에서 마지막 금빛 소식을 기대했지만 중국의 마린-왕난 조의 벽에 막혀 2-4(5-11 10-12 11-8 17-19 11-8 8-11)로 져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한국탁구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남자농구도 조별리그에서 요르단에 62-68로 무너지며 E조 하위권으로 내려 앉아 메달권 진입도 어려워 졌다. 한국은 10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홈팀 카타르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8강에 진출하더라도 아시아 최강 중국과 만나게 된다.

이미 4강행을 확정지은 여자축구는 북한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현격한 실력차를 실감하며 1-4로 완패했다.

복싱에서는 믿었던 이옥성(51㎏급.보은군청)이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64㎏급의 신명훈(상무)이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7일과 8일 새벽 사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보태 중간 합계 금 19, 은 25. 동 45개를 땄지만 2위 일본(금 26, 은30, 동 38)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하=연합뉴스)

다음은 박태환과 일문일답.

--3관왕에 오른 소감은. 1982년 최윤희 이후로 24년만에 3관왕이 됐는데.

▲정말 기쁘다. 3관왕 기록을 다시 세워 만족한다. 남은 혼계영도 잘 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 더 좋은 기록을 세우도록 열심히 하겠다.

--아시아 기록을 깼는데.

▲기록에 크게 만족한다. 예상하지 못한 너무 좋은 기록이라 얼떨떨하다.

--작전이 성공한건가.

▲초반에 장린(중국)과 마쓰다(일본)가 앞서나가 당황스럽기도 했다. 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페이스를 올려 기록이 잘 나왔다.

--자신감이 있었나.

▲자유형 200m, 400m때도 그랬지만 기대를 많이 했다.

--애초 초반부터 앞서나갈 생각이었나.

▲초반부터 내 페이스대로 하는 것과 다른 선수들에 붙어서 가다가 마지막에 스퍼트 올리는 것 등 작전이 2-3개 있었다. 800m 정도부터 내 페이스대로 올리려고 했는데 500-600m부터 일찍 페이스가 잡혔다.

--어제 피곤하다고 했는데 체력은 하루만에 어떻게 회복했나

▲자유형 100m를 뛰고나서 많이 힘들었지만 잠을 많이 자고 푹 쉬었다. 좋은 성적울 내서 힘든 것도 잊었다.

--다음 목표는

▲다른 것은 지금 생각이 전혀 안 난다.

--3관왕 됐을 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

▲기록이 잘 나와서 좋았다. 실감이 안 났는데 여기서 인터뷰하다보니 내가 3관왕이 됐다는 걸 알겠다.

--세 종목 중 금메달 따는데 가장 힘들었던 종목은.

▲자유형 200m, 400m는 짧아서 힘들지 않았지만 1,500m는 긴 종목이라 시작부터 부담이 좀 됐다.

--1년전에는 이렇게 기록을 깨고 좋은 성적을 낼지 생각했나.

▲이렇게까지 좋은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딸 지는 생각을 못했다. 작년보다 기록이 많이 향상됐는데 열심히 한 결과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작년 이맘때는 무엇을 했나.

▲동계훈련 때 페이스 조절하는 연습을 주로 했다.

--승마에서 김형칠이 사망한 소식을 들었나

▲슬픈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 오늘 딴 금메달을 그분에게 바치고 싶다.

--지금까지 7종목 나왔는데 이렇게 많은 종목에 나오는 것이 부담되지 않나.

▲이번처럼 많은 종목에 나온 적은 없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는 기록단축과 좋은 경험을 했고 자유형 100m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한다. 단체전은 한국대표로 나와서 메달 따서 기쁘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에는 어느 종목에 나오나.

▲자유형 1,500m는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으니 나올 것이다. 200m와 400m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종목으로 하겠다.

--세계선수권을 어떻게 대비할 건가.

▲성적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즐기면서 하고싶다. 아시안게임처럼만 하면 될 것이다.

--자신이 보완해야될 점은.

▲스타트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자유형 1,500m와 400m에서 페이스 조절도 더 잘해야한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 (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 (도하=연합뉴스)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06.12.8 (도하=연합뉴스)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06.12.8 (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역영하고 있다. 2006.12.8 (도하=연합뉴스)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한 박태환 선수가 역영하고 있다. 2006.12.8 (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위로 골인한뒤환호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마린보이’ 박태환이 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위로 골인한뒤환호하고 있다. 2006.12.8(도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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