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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날 비소식에 ‘하늘이이시여’

등록 2008-08-03 22:08수정 2008-08-04 09:48

베이징 리포트 D-4
천둥번개까지 예보…인공감우 등 ‘총력전’
천둥번개까지 예보
인공감우 등 ‘총력전’

‘공해 올림픽’이라는 비웃음을 떨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는 ‘큰 성공’을 거둔 것 같다. 3일 베이징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랗다. 베이징시 환경보호센터는 1일과 2일 대기중 오염물질지수는 각각 28과 34로 1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중국 정부에 새로운 고민거리가 등장했다. 개막식 도중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강우량을 줄이는 ‘인공 감우’가 새로운 화두가 됐다.

중국기상국과 베이징시 기상국 관계자들은 1~3일 잇따라 개막식 당일 날씨를 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상국 관계자들은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7~10일 사이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개막식 날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개막식 도중 비가 내린다면 지난 3년 가까이 ‘역사상 최고의 쇼’로 준비한 개막식에 차질을 준다. 핵심인 불꽃놀이를 진행하기 어렵게 된다. 지난달 30일 개막식 1차 총연습 도중에도 밤 9시20분께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불꽃놀이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올 들어 오염물질을 줄이고자 인공강우를 실시했던 중국 기상 당국이 이번에는 인공감우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왕잉춘 베이징시 기상국 부국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개회식 때 폭우에 대비해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성공 가능성을) 완전히 보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신경보>가 전했다. 중국 기상국 위신원 대변인도 폭우가 내리는 것을 막는 날씨 조절 기술은 “현시점에서 세계적인 난제”라고 말한 뒤 “‘보험성 수단’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특정 경기장에 응용할 수 있는 기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현재 베이징 주변에 아홉 대의 레이더를 설치해 6분마다 기상 자료를 수집하고, 기상 위성 두 대에서 15분마다 자료를 전송받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자연재해로 시달렸던 중국은 적벽대전을 앞두고 동남풍을 일으킨 제갈량과 주유의 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베이징/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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