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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주먹 ‘진검 승부’는 다음 기회에?

등록 2017-09-17 16:39수정 2017-09-17 22:22

골로프킨-알바레스 ‘무승부’

‘무패 챔피언’ 골로프킨 펀치 공세
‘천재’ 알바레스는 후반 반격 주도

선수 예우·편파 판정 논란 커지고
양측 “내가 승자”…재경기 가능성
겐나디 골롭킨(오른쪽)이 1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멕시코의 카넬로 알바레스의 얼굴을 강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겐나디 골롭킨(오른쪽)이 1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멕시코의 카넬로 알바레스의 얼굴을 강타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 연합뉴스
화끈한 복서 겐나디 골롭킨(35)이 석연찮은 판정에도 활짝 웃었다.

고려인 2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카자흐스탄의 스타 복서 골롭킨이 17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 무승부(1-1)로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37승1무(33KO)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19연승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알바레스는 49승2무1패(34KO)가 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기교가 뛰어난 두 선수의 수준 높은 싸움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3명 심판(114-114, 115-113, 110-118) 가운데 여성 판정관인 애들레이드 버드(110-118)가 알바레스가 8점이나 이긴 것으로 채점표를 제출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에스피엔>은 “외부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점수를 매긴 결과 116-112로 골롭킨의 우세였다. 버드의 채점은 복싱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기록의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네바다주 체육위원회도 “불행히도 버드의 판정은 간극이 너무 컸다”고 밝혔다.

겐나디 골롭킨(왼쪽)이 1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4대 복싱기구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카넬로 알바레스와 경기를 마치고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겐나디 골롭킨(왼쪽)이 17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4대 복싱기구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카넬로 알바레스와 경기를 마치고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 연합뉴스
미국 통계회사 ‘컴퓨복스’의 자료를 보면 골롭킨은 이날 알바레스를 상대로 총 703회의 펀치를 날려 218차례(적중률 31%)를 맞혔다. 반면 알바레스는 505회 펀치를 날려 169회(적중률 33.5%)만 꽂았다. 적중률 차이는 작고, 점수를 챙길 수 있는 타점에서는 골롭킨이 압도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챔피언 골롭킨은 시작부터 공세적으로 나섰고, 도전자 알바레스는 불안했는지 8라운드부터 강한 반격을 시작했다. 포인트 축적에서 골롭킨이 우세했다. 대회 주최 쪽은 경기 시작 전 골롭킨을 먼저 링 위에 올려보냈고, 카자흐스탄 국가를 멕시코보다 먼저 연주하도록 하는 등 챔피언을 도전자 취급 했다.

그러나 매너 좋은 골롭킨은 경기 뒤 “판정은 내 잘못이 아니다. 매 라운드 상대방을 몰아붙였고, 여전히 내가 챔피언”이라며 여유있게 웃었다. 알바레스는 “골롭킨의 펀치가 강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내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큰소리쳤다.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두 선수는 “사람들이 원한다면 재경기를 하겠다”고 밝혀 다시 한 번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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