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에 있는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내려다본 메인 숙소의 모습. 평창이 2018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선수촌과 미디어빌리지로 활용하게 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제공
주무대 평창 겨울올림픽 차질 우려
도 “정부가 경기시설이라도 매입을”
도 “정부가 경기시설이라도 매입을”
강원도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알펜시아리조트의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겠다며 청산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곳엔 스키점프대 등 주요 경기시설도 있어, 청산이 현실화될 경우 올림픽 경기 운영에도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
배진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알펜시아는 분양 활성화와 운영수지 개선이란 방법으로는 빚을 갚을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알펜시아를 운영하는 지방공사인 강원도개발공사를 청산하는 방안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2011년 7월 겨울올림픽 유치 이후, 지난해에만 현금 300억원과 자산매각분 790억원 등 1240억원을 쏟아부으며 분양률 올리기 등에 안간힘을 썼으나 분양률은 26.3%에 머물고 있다. 올해도 지방공사채 5600억원을 갚아야 한다. 만기 공사채를 갚지 못해 회사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경기시설의 안정적 확보·운영을 보장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김진선 전 강원지사(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장)가 겨울올림픽 유치를 주창해, 강원도 예산과 지방공사채 등 1조6836억원을 들여 2004~2010년 지은 시설이다.
강원도는 스키점프대 등 2711억원 규모의 경기 시설이라도 정부가 매입하기를 요구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이런 방안을 냈다. 경기 시설을 정부가 인수하면 부채는 6488억원으로 줄어든다.
유성철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분양 활성화 등으론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하루빨리 청산 처분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안철수캠프 ‘기지개’ 신당 창당설 ‘솔솔’
■ 현대자동차 사용자들 ‘연비 과장’ 첫 집단소송
■ JYJ 김재중 “록 도전…녹음부터 흥분됐죠”
■ 고독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유품정리업’
■ 기성용 영국 ‘축구의 성지’에 선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있는 스키점프대에서 한 선수가 창공을 가르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 안철수캠프 ‘기지개’ 신당 창당설 ‘솔솔’
■ 현대자동차 사용자들 ‘연비 과장’ 첫 집단소송
■ JYJ 김재중 “록 도전…녹음부터 흥분됐죠”
■ 고독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유품정리업’
■ 기성용 영국 ‘축구의 성지’에 선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