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피의자 최신종(31)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추가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피의자 최씨는 지난 4월14일과 18일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과 과수원에 각각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과정에서 피해여성들로부터 현금과 금팔찌, 휴대전화 등 금품(115만원 상당)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28일 그를 전주 실종여성 ㄱ(34)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다음날인 29일 부산진경찰서에서 접수한 실종신고된 ㄴ(29)씨의 마지막 위치가 전주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여성의 실종이 피의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살해이유로 “여성이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자 ㄱ씨에게 “도박 빚이 있으니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자 (나를) 훈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피해자 ㄴ씨를 살해한 이유도 ”서로 다툼이 있었는데, 나를 훈계하는 듯한 말투가 나와서 순간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체포이후부터 주장하던 심신 미약에 대해서는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경찰은 그의 약물 투약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최씨가 다녔던 병원과 약국 등 11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 진료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향정신성 약물 처방이 필요한 진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의 통화기록 등을 확보해 여죄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씨의 차량안 옷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디앤에이(DNA) 1점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조사했으나 신변에 이상이 없었다. 의혹이 없도록 송치 이후에도 보강수사를 계속 진행하는 등 사실 규명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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