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녹동~성산 항로에 취항한 선라이즈제주호. 해양수산부 제공
휴가철을 앞둔 16일 전남 고흥~제주 성산을 잇는 여객선 항로가 열렸다. 이로써 전국의 제주행 여객선 항로는 10편으로 늘었다.
여수해양수산청은 이날 “1만5000t급 카페리 선라이즈제주호가 매일 한 차례 고흥 녹동~제주 성산에 취항한다”고 밝혔다. 선라이즈호는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현대화 사업으로 부산 대선조선에서 만들어져 이 항로에 투입된다. 여객 628명과 차량 167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녹동항에서 매일 오후 5시, 성산항에서 다음날 오전 8시30분에 각각 출발한다. 도착까지 3시간30분이 걸린다. 어른의 일반실 배삯은 3만3000원이다. 선사 쪽은 “홍보를 위해 1차로 31일까지 요금 반값 할인을 시행하고, 이어 여객 추세를 봐가며 연장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여객선 선사인 에이치해운의 이덕재 녹동지점 본부장은 “내륙에서 고흥 녹동로 뚫린 도로가 여수나 완도에 견줘 붐비지 않고 굴곡이 덜해 화물차주들이 선호한다. 제주 성산포로 바로 가는 유일한 여객선이라는 이점을 충분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여객선이 외국서 쓰던 중고배인데 선라이즈는 국내에서 새로 건조한 배라서 공간이 넓고 내부가 쾌적하다. 성산항 인근 일출봉, 우도, 섭지코지 등으로 가는 다양한 여행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녹동항에서는 2018년부터 6266t급 카페리 아리온제주호가 매일 한 차례 제주항을 오가고 있다. 아리온호는 녹동항에서 오전 9시, 제주항에서 오후 4시30분에 출항한다. 아리온호는 승객 818명과 차량 300대를 싣는다. 선라이즈호가 가세하면서 녹동항의 물류 기능이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운조합의 자료를 보면, 이날 현재 목포·부산·완도·해남 등 육지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여객선은 모두 10편에 이른다. 항로와 정원은 다음과 같다. △부산~제주=뉴스타호(710명) △목포~제주=퀸메리호(1264명), 산타루치노호(1425명) △녹동~제주=아리온제주호(818명) △여수~제주=한일골드스텔라호(1220명) △완도~제주=한일레드펄호(365명), 실버클라우드호(1180명), 한일블루나래호(282명) △우수영~제주=퀸스타2호(444명).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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