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의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 <보건교사 안은영>의 작가 정세랑의 엽편소설집. 작가가 “가장 과감한 주인공에게 자주 붙이는” 이름이라는 ‘아라’는 책 속 여러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한다. 소설가의 정체성을 지닌 아라는 작가의 분신처럼 보이지만, 작품 전반의 세계관을 지탱하는 친절하고도 신랄한 캐릭터다.
안온북스 l 1만5000원.
■ 햄닛
2020년 여성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매기 오패럴의 소설. 셰익스피어에게 딸 수재나와 쌍둥이 남매 햄닛과 주디스가 있었으며 열한 살 나이에 햄닛이 죽고 4년 뒤에 비극 <햄릿>이 세상에 나왔다는 작은 단서에서 출발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홍한별 옮김 l 문학동네 l 1만6500원.
■ 주시 일백수: 술 한 잔 시 한 수
한문학자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술을 노래한 한시 100여 수를 모으고 해설을 곁들였다. 벗이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 시, 벗에게 금주(禁酒)를 권하는 시, 술 자체가 외로운 시인의 벗이 되어 자작(自酌)하고 권주(勸酒)하는 시 등.
돌베개 l 3만3000원.
■ 아프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시인이자 평론가인 이은봉 광주대 명예교수의 첫 번째 산문집. 1984년부터 2021년까지 쓴 글들이 한데 묶였다. 지은이는 “독자들이 시종일관 온유하고 돈후한 자세로 사람살이와 사물살이를 깊이 있게 끌어안으려는 필자의 마음을 정성껏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년의시작 l 1만5000원.
■ 방학동엔 별이 뜬다: 윤원일 소설가가 쓴 북한산 산동네 이야기
북한산과 도봉산이 양팔로 품은 서울 방학동에서 40년을 살아온 소설가 윤원일이 들려주는 방학동과 그 동네 사람들, 산에 관한 이야기. 발바닥 공원, 독립군 영토, 우이천 둘레길 등과 방학동 사람들, 김수영 시비, 카페 등 명소들.
도화 l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