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학술 새 책

■ 화엄사 잃어버린 200년: 통일신라 불교 확산의 거점

불교가 경주를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하게 되는 데는 거점 사찰 화엄사의 역할이 컸다. 이 책은 기존 사료를 분석하고 새로운 사료를 보태는 등 철저한 고증을 통해 사라진 화엄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복원했다. 화엄사와 인연을 맺은 무진 스님의 역작.

l 글항아리 l 2만5000원.

■ 러시아 문학, 니체를 읽다: 도덕의식의 혁명에 관하여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러시아와 니체의 만남을 분석하는 책. 러시아의 전례 없는 예술적 부흥을 이끌어낸 동시에 지식인들을 문화적 절망의 벼랑 끝으로 이끈 윤리적·미학적 비전의 변화 한가운데 니체가 있다.

이디스 클라우스 지음, 천호강 옮김 l 그린비 l 2만5000원.

■ 셀본의 자연사와 유물들

영국 성공회 성직자 길버트 화이트(1720~1783)가 잉글랜드 남부 햄프셔 셀본 지역의 동식물 생활상, 지질학, 기후, 풍습 등에 대해 동물학자와 박물학자에게 보낸 편지 모음. 찰스 다윈, 헨리 소로, 버지니아 울프에게 영감을 준, 영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생태학 고전.

박정희 옮김 l 아카넷 l 3만8000원.

■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의 형성: 일본적 노사관계의 사회사

30여년간 일본 노사관계 현장을 오가며 수행한 실증적 연구를 바탕으로 삼아 쓴 연구서. 국가총동원체제, 미군정의 전후 개혁, 고도성장기, 장기불황기에 이은 최근까지 기업사회 일본과 노동운동 역사를 치밀하게 재구성한다.

이종구 지음 l 북인더갭 l 2만2000원.

■ 자유의 의미에 대하여

우리는 자유라는 말을 할 때 어떤 의미로 이해하는가? 우리는 무엇에서 자유롭고 무엇을 위해 자유로운가? 서양철학사와 그리스도교 사상사에서 자유가 어떻게 이해돼 왔는지 그 배경과 함께 찬찬히 설명한다. 예수회 사제이자 철학자인 에머리히 코레트의 저작.

김진태 옮김 l 가톨릭대출판부 l 1만5000원.